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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미얀마,라오스

[미얀마 헤호] 인레호숫가에 자리한 숙소에...

[미얀마 헤호] 인레호숫가에 자리한 숙소에...

 

 

사고 현장의 충격을 뒤로 하고 인레호수로 향하였다.

한 시간 정도를 가야 한단다.

도로 사정은 그리 좋질 못했다.

 

카톡도 안 되고 문자 메시지도 안 되고 전화도 안 되니

내내 한국의 가족들 걱정이 자리하고 있다.

여행하면서 이렇게 답답해보기도 첨인 것 같다.

 

여행의 흥이 나질 않는다.

미지의 장소에 대한 아련한 꿈은 참 허무한 것일 때가 많다는 걸 느끼면서...

 

가는 길엔 집도 별로 없다.

 

이렇게 오지인 듯한 곳에 기찻길이 보이니 참 반갑다.

  

지역 이름은 모르겠지만 아무튼 이 갈림길에서 오른쪽으로 꺾어 이동 중이다.

         

인레호수가 가까워지자 사탕수수밭이 많이 보였다.

  

입장구역. 

   

이곳을 통과하는 외국인 여행객은 입장료를 지불해야 한다.

        

학교 건물인 듯...

 

더러 작은 상점들이 보였다.

대나무를 이용하여 지은 집들의 모습도 가끔 보이고...

 

  

숙소에 도착. 숙소 앞으로 호수가 보인다.

 

얕은 언덕 위로 파고다가 보였다. 여기에도 파고다가...

 

우리를 환영하는 직원들이 나와서 기다리고 있는 모양이다.

 

호텔 직원들이 나와 환영 공연을 하는 중...

 

참 재미난 악기인 듯...

아가는 뭘 보고 있나~~~

 

급기야 악기를 만져 보는 아기...ㅎㅎ...

 

호텔 로비로 들어가는 길...

 

환영 문구를 보며...

 

무엇에 쓰는 물건인고???

 

 

가운데 보이는 건물이 식당이다.

원 계획은 점심을 호수 한가운데서 먹기로 했는데, 간식으로 때우기로 하였다.

오늘의 사고로 오전 일정을 소화시키지 못했으니

부리나케 일정을 압축시켜 눈요기라도 해야 되지 않겠느냐는 가이드님의 말을 따라...

 

만달레이에서도 안 되던 카톡이 이 깡시골 호텔 로비에서 되었다.

내가 미얀마 여행을 떠난 걸 아는 친구들의 메시지가 도착해 있었다.

'미얀마 항공기 사고'라는 소식이 TV 자막에 떴었다고 한다.

걱정을 끼쳐서 미안한 마음...

가족은 그걸 모르고 었었다. 오히려 잘 된 일이었다.

알았다면 얼마나 가슴 졸였을 것인가!

아마도 비행기 사고치곤 대형 사고가 아니라서 간단하게 보도되었나 보다.

비행기 사고 이야기는 쏙 빼고 가족에게 무사히 잘 있다는 카톡 메시지를 보냈다. 

여기서는 일반 문자 메시지가 전달되지 않는다. 전화도 안 된다. 거~ 참!!!

 

2013.12.25(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