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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강원

2008.08.09(토) 태백 분주령 야생화~

2008.08.09(토) [ 태백 분주령 야생화 군락 트레킹~]

 

06:45 집을 나섰다. 날씨는 굿~

 

08:00 잠실에서 출발하는 답사여행사 버스로 태백.

오랜만의 버스여행...  남편은 운전하지 않아도 되니 마음이 편하다고 하였다.
차 안에서의 떡 간식. 가져간 간식...

영동고속도로 정체가 심하니 버스기사는 중앙고속도로 이용을 포기하고 

중부내륙 감곡~제천~영월~정선~태백으로 운전대를 돌렸다.

이 지역도 도로가 많이 좋아졌다.

박달재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금방 삶아내는 옥수수를 샀다.


11:00 이른 점심, 곤드레나물밥. 정선 예미에서...

식당 주인 인심이 좋아서 밥도 더 권하고 더덕도 더 권하여서 귀한 더덕 더 먹었다.

게다가 맛있게 익힌 곤드레누룽지까지 한 대접 가져다 주었다. 밥보다도 누룽지 맛이 일품.

누룽지가 너무 맛있다고 하니 산에서 간식으로 먹으란다 ㅎㅎ.


12:10 두문동재 도착. 잠시 관리직원의 당부 말씀.

 

[분주령 야생화 군락 트레킹]
12:20 트레킹 시작.

한동안 막아둔 곳이라 하였다. 특히 자연보호에 유의할 것을 신신당부하였다.
분주령 가는 길엔 야생화가 지천으로 널려 있었다.

구절초 군락 외에는 그렇게 많은 야생화가 군락으로 있는 걸 본 적이 없던 터여서

사실 생각 이상으로 많이 감동했다.

특히나 동자꽃, 마타리, 둥근이질풀 군락이 환상적이어서 오래도록 머물고 싶은 충동이 마구마구 일었다.
궁궁이, 둥근이질풀, 노루오줌, 꿩의다리, 털이풀, 마타리, 전동싸리, 자주솜방망이꽃,

멸가치, 박새, 산비비추, 모싯대, 동자꽃......
오늘 안 꽃만 해도 꽤 여러 가지다.
거기서 금대봉까지 올라가는 길은 멀지 않았지만 그 꼭대기에서 볼 수 있는 것은 아무 것도 없다면서

임도 트레킹으로 검룡소를 향해.. 

둥근이질풀 군락을 찾아 산을 오르다 내려오는 도중에 만난

2~3분 정도 지나가는 비는 더위를 식혀 주는 고마운 비...

 

[검룡소]
전부터 한 번 들르고 싶었던 곳 검룡소. 그곳은 한강의 발원지다.
황지는 낙동강의 발원지이고, 검룡소는 한강의 발원지.
태백 삼수봉... 세 강의 발원지로서 한강, 낙동강에 오십천이 추가된다 한다.
트레킹이 끝나갈 무렵 다다른 검룡소..
근처에 이르니 폭포 소리가 요란했다. 강의 발원지가 폭포??? 갸우뚱~
폭포를 따라 오르니 조용히 그 모습을 드러내는 소가 있었으니 그곳이 바로 검룡소였다.
참으로 모를 일이었다. 보이지도 않는 어디선가 한없이 물이 샘솟아나 폭포를 이루어내리다니...
하루 2500t의 물이 샘솟는다고 하니 신기할 뿐이었다.
물의 온도는 늘 9도 정도를 유지한다나~
내려오는 길에 마치 메밀밭처럼 흰물결을 자랑하는 지천으로 널린 망초를 눈에 담고

시원한 한강 발원지 물에 발을 잠시 담그니 지친 몸이 풀리는 듯 개운하였다.
검룡소 주차장으로 내려오니 막걸리 파는 곳이 있어 반 잔!
더운차에 시원하길래 에라 모르겠다로 벌컥! 아이쿠~ 갑자기 어지럽기 시작.

 

[정암사]
16:40 버스에 오르니 술기운 탓인지 잠이 쏟아졌다. 자면 안 되는데......

다음 코스 하나 더 남았으니 자면 안 된다를 주문처럼 외며 30여 분 가니 정암사란다.

이곳도 그 동안 놓친 곳이라 늘 한 번 가 보고 싶었던 곳, 반갑게 쫄랑거리며 일주문을 들어섰다.

아아~ 어쩌란 말이냐! 산에 걸린 듯 높이 솟아 있는 모습의 수마노탑!!!

전탑 형식의 수마노탑은 마노라는 보석의 종류로 만든 탑이란다.

답사 오신 분들 다 지쳤는지 다들 수마노탑까진 가지 않겠단다.

하늘 높이 떠 있는 듯한 모습에 다들 포기하는 모습.

우리 팀만 끝까지 도전. 10여 분 계단 오르면 되는 걸 뭐~~~.

방이동 아재네는 날쌔게도 올라갔다. 나는 헉헉대고...
그런데 사실 그 때까지 4시간 걸은 것보다 수마노탑 계단 오르는 것이 더 힘들었다.

그 동안 지친 탓인지 막걸리 탓인지...

정암사는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사찰이어서 법당에 불상이 없다.

적멸궁이라는 현판이 붙어 있는 법당에는 단 위에 방석만이 있을 뿐...

정암사는 우리 나라 5대 적멸보궁(양산 영취산 통도사, 영월 사자산 법흥사, 평창 오대산 상원사,

인제 설악산 봉정암, 정선 태백산 정암사) 중 하나.

다시 버스로... 다른 팀들은 절 구경만 하고 버스에서 기다리고 있는 터여서 뛰었다.


17:50 서울로... 영월 동강휴게소에서 한 번 쉬었다. 그리곤 서울까지 논스톱.

잠을 청했으나 올림픽경기때문에 잠을 이룰 수 없었다. 여자핸드볼의 아슬아슬한 동점 무승부,

여자농구의 연장 승리, 최민호의 멋진 유도 한판승 등... 차 안의 모든 사람들이 한마음이 되어

응원을 하고 박수를 쳤다.  마치 붉은악마들처럼......

감곡~여주 구간 잠시 폭우가 쏟아졌다. 이천에 들어서니 땅이 멀쩡.

 

21:00 잠실

 

22:00 집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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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문동재(해발 1,268m). 여기까지 버스가 우리를 데려다주었다.

 

 

두문동재에서 멀리 보이던 풍력발전

 

 

바리케이드가 쳐진 곳, 지금까지 휴식년제가 실시되고 있었던 곳.

수많은 요청 쇄도로 야생화 트레킹을 허용하는 거라면서 자연보호를 꼭 지킬 것을 당부하는 관리직원의 말씀을 듣고 트레킹 시작.

우리 답사 일행은 바리케이드 오른쪽으로 난 길을 따라 트레킹을 시작하였다.

 

 

우리가 답사할 기본 코스를 표시해 둔 표지판

 

 

둥근이질풀

 

 

전동싸리

 

 

동자꽃

 

 

자주솜방망이

 

 

마타리

 

 

털이풀

 

 

꿩의다리

 

 

노루오줌

 

 

야생화 천국에 가다. 

 

 

연보라 둥근이질풀밭. 노란색꽃 이름은 모르겠다.

 

 

동자꽃이 지천으로 널려 있다.

 

 

마타리 군락

 

 

동자꽃 군락

 

 

사진으로 보니 실제보다 군락의 느낌이 덜 나서 안타깝다. 

 

 

 

 

 

 

 

 

 

 

 

산나리

 

 

산비비추

 

 

멸가치

 

 

망초

 

 

한강의 발원지 검룡소.

겉으로 보기엔 아무런 움직임도 포착되지 않는...  그러나 하루에 2,500t의 물이 솟는다는...

자연의 신비가 느껴지는 곳이다.

 

 

그리고 갑자기 검룡소의 물이 폭포가 되어 아래로 흘러내린다.

 

 

 

 

 

 

고랭지배추밭.

 

 

하늘 중턱에 걸린 듯 보석같은 정암사 수마노탑.

그대 보러 가느라 4시간 트레킹에 지친 몸을 이끌고 낑낑대며 올라갔느니~~~

 

 

흔적을 남기려고 또 한 컷

 

 

수마노탑은 정암사 적멸보궁 뒤의 산비탈에 세워진 7층의 모전석탑이다.

꼭대기엔 청동으로 만든 머리장식을 올렸다. 고려시대 건축물로 추정된다.

 

 

 

 

수마노탑에서 보이는 풍경

 

 

정암사 적멸보궁.

적멸궁엔 단 위에 방석만 있을 뿐... 부처님 진신사리를 모신 절이라 불상이 없음이라...

 

 

열목어 서식지임을 알려주는 표지판 

 

 

열목어 서식지 정암사 계곡