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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2008.01.18(금)~19(토) 파루모임(경주)

  2008년 01월 18일

 참 오랜만에 혼자 하는 기차 여행... 경주까지... 사색의 시간...

    비행기 좁은 좌석에 질린 터라 KTX는 탈만했다. 시속 300km... 

    KTX로 동대구까지, 새마을로 환승하여 경주 12:40 도착.

    대구팀, 부산팀과 합류하여 택시로 불국사 입구. 분당팀은 조금 늦게 도착.

    불국사 입구에서 산채정식으로 점심 해결. 뜨끈뜨끈한 방에 앉으니 다른 욕심은 나지 않았다.

    우리를 태운 기사가 아주 장사에 능한 사람이라 이런저런 화통한 말들을 늘어놓는 통에

    귀가 여린 우리들은 이틀 동안 전속 기사로 채용했다.

    경주는 다들 많이 간 모양이라 가 보지 않은 곳인 신라밀레니엄파크에 가기로 의견 일치.

    입장료에 비해 볼거리는 별로 없었다. 날씨가 따뜻할 땐 행사가 다양한 모양이나 겨울이라...

    바다나 보고 회나 먹자고 조금 일찍 방향을 감포로 틀었다.

    덕동호를 끼고 가는 길에 골굴사...

    기림사를 보고 싶었으나 걷는 시간이 좀 길다며 싫다는 친구들이 있어 포기.

    횟집에 전화로 예약하고...

    감포 바다 보이다... 우와~라고 소리 한 번 치고...

    감포에서 포항쪽...   포항시 장기면 두원리에 있는 지선이네집... 주인장이 바다에 나가서 직접

    잡아오는 모양. 회 실컷 먹고 수다 좀 떨고... 콘도로 가려고 방을 나오니 지선이 할머니께서 그물을

    짜고 있었다. 그물 짜는 걸 처음 보는 터라 신기해서 한참 들여다 보았다. 

    이미 밖은 캄캄했다. 바다는 어둠에 싸여 보이지 않았다.

    구불구불 석굴암길을 돌아 토비스콘도에 도착.  지은지 얼마 안 된 모양이라 콘도 내부는 깔끔했다.

    사우나에 가려고 했으나 8시면 끝이 난다나~

    마트에 들러 생수, 커피, 컵라면, 주전부리 조금 샀다.

    새벽녘까지 밀린 얘기 나누다.

 

2008년 01월 19일

 7시부터 하나둘 일어나기 시작, 8시에 모두 일어나서 다시 수다방.

    같이 사우나. 뜨거운 물에 몸을 담그니 피로가 확 풀렸다. 간 김에 때도 밀고...

    방에 들어가 우선 컵라면 4개 끓여서 나눠 먹고 수다 조금 더 떨었다.

    자경이가 일찍 가야 해서 다같이 일찍 파하기로...

    경주터미널 근처 부강식당에서 아침 겸 점심.  조금 깨끗한 음식점 찾느라고 돌다돌다 찾은 집이었는데,

    손님이 무척 많았다. 서비스라는 가자미회무침이 그렇게 맛있었다. 알고보니 전국적으로 유명한 집인 모양.

 오후 두시 고속버스로 대구. 친정아버님 생신이라... 

    자경이와 은희는 귀경. 경자는 부산. 나머지 친구들은 대구로...

    온전한 이틀이 아니어서 조금 섭섭했지만 어쩌랴... 다음을 기약하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