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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2006.03.18 지리산 벽송사 서암

2006.03.18 지리산 벽송사 서암

 

 
 
함양 마천으로 가는 길은 우리네 인생길처럼 꼬불꼬불하고 험하기로 유명하다.
함양읍에서 굽이굽이 오도재를 넘어 마천소재지 못 미처 의탄교를 건너면 
지리산의 계곡 중 제일로 치는 칠선계곡.
우리가 여기를 방문했을 때 골짜기 도로는 공사 중이라
마주 오는 차가 비켜가기에도 불편한 상황이었다. 
여기서 칠선계곡쪽 추성리 마을로 가는 길과 벽송사로 가는 길이 갈라진다.
왼쪽으로 방향을 틀어 잠시 오르면 벽송사와 서암 주차장.
이른 봄이라 그런지 사람들의 발길이 뜸했다.
 
[서암정사]
 

한국 불교 禪宗의 법승을 계승한 벽송 지엄대사가 중창하여 오늘에 이르고 있는 고찰인 벽송사로부터 서쪽으로 600여m 지점에 위치하여 천연의 암석과 조화를 이루고 있는 사찰이다.
한국 전란으로 인하여 황폐해진 벽송사를 다시 재건한 원응스님이 이 도량을 찾아 장구한 발원을 세우고 지리산의 장엄한 산세를 배경으로 수려한 자연자원과 조화롭게 자연 암반에 무수한 불상을 조각하고 불교의 이상 세계를 상징하는 극락 세계를 그린 조각 법당을 10여년간에 걸쳐 완성하여 그 화려함과 웅장함이 과히 장관을 이루고 있다.
사찰 입구에 불교 진리의 세계로 들어간다는 대방광문이 있고 바위에 조각된 사천 왕상을 지나 도량안으로 들어서면 아미타여래가 주불이 되어 극락 세계를 형상화한 석굴법당이 있고, 도량 위편에는 무수한 불보살이 상주하는 광명운대, 그리고 스님들 의 수행장소인 사자굴등이 있다.
이는 모두 자연의 암반에다 굴을 파고 조각을 하므로써 불교예술의 극치를 이루고 있을 뿐만 아니라 건축학적으로도 특이한 기법을 보이고 있어 학계에서도 큰 관심을 모으고 있다.
우리 나라 계곡중 아름답고 웅장하기로 유명하여 3대 계곡 중의 하나로 꼽히고 있는 칠선계곡의 초입에 위치하고 있어, 연중 많은 신도 및 문화 탐방객의 발길이 이어지고 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