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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캄보디아,베트남

2023 [베트남 나트랑(냐짱)+달랏] 제3일: 죽림선원/다딴라폭포/항응아빌라(크레이지하우스)/달랏역

<제3일 : 2023.12.22.금> 달랏 여행

호텔 조식~

모처럼 빵도 하나 가져와봅니다.

고소하긴 하네요.

 

식사 후 봄의 도시 '달랏' 으로 이동합니다.

약 3시간 30분 소요된다고 하네요.

 

 

깜라인 만에서 깊숙하게 들어온 곳~

포구에 식당들이 보이는 곳을 지나갑니다.

 

 

부지런한 사람들의 모습도 만나고

하노이 방향으로 가는 화물열차도 만납니다.

 

 

산 중턱을 감싼 구름이 인상적이네요.

구름산을 한참이나 보여줍니다.

밖을 응시하며 가는 일이 참 즐겁네요.

 

 

우리의 탁가이드님은 베트남의 역사와 우리나라와의 관계 등

다양한 주제로 좌중을 휘어잡습니다.

열정적인 강의에 모두 열심히 듣네요.

설명에 귀를 기울이며  수시로 밖을 응시하기도 하며 갑니다.

 

 

 

1시간 30분 정도 이동 후 들른 첫 번째 휴게소

이동 중 첫 번째 휴게소

휴게소 안으로 들어가니 냇물이 흐르고 야외식당 등 주변 풍경이 좋았습니다.

휴게소도 컸고 화장실도 깨끗했고요.

소수민족들이 거주하는 곳 휴게소라는데 조경을 아주 잘해놓았네요.

'킹콩' 조형물, 그 외에도 여러 가지 조형물이 설치되어 있습니다.

보기만 해도 힐링이 되는 곳입니다.

휴양지로도 손색이 없을 정도예요.

 

 

 

소수민족 아이들

휴게소 옆 빈터에서 구슬치기 하는 아이들을 만났습니다.

구슬치기는 세계 공통의 아이들 놀이인가 봅니다.

모로코 페스의 미로에서도 구슬치기 하는 아이들을 만난 적이 있으니 말입니다.

 

 

가이드님이 사주신 대추와 망고를 먹으며 길을 이어갑니다.

베트남에서 유명한 침향나무가 보이고 바나나와 커피나무도 보입니다.

구불구불한 산길이 이어지네요.

점점 고도가 높아지나 봅니다.

 

 

우리의 탁가이드님은 쉼이 없습니다.

여행객들에게 하나라도 더 알려주려고 노력하는 모습이 신선합니다.

재미있는 게임이나 퀴즈로 흥을 돋우기도 하네요.

선물이 걸려 있으니 더 참여의식이 높아지고요.

지루할 틈이 없습니다.

 

 

 

1시간 10여분을 더 가서 만난 두 번째 휴게소~

두 번째 휴게소

화장실 이용 때문에 들렀는데,

화장실은 아주 열악한 모습이었습니다.

왼쪽으로 보이는 곳이 화장실.

달랏이 위치한 럼동 성에 있는 주유소 휴게소입니다.

여기서 1시간 정도 가면 달랏입니다.

 

 

달랏(영= Da Lat , 베=타인포달랏  Thành phố Đà Lạt )

베트남 럼동 성의 성도로 럼비엔고원(랑비앙고원)에 자리하고 있습니다.

해발 1500m 고지에 위치한 고산 도시 달랏은 연평균 기온 12~20도로

'영원한 봄의 도시'라는 별명을 가지고 있습니다.

넓이는 393.29㎢,

인구는 2009년 기준 206,895명.

호치민(옛 사이공) 시에서 약 300km 떨어져 있습니다.

20세기 프랑스 지배 당시에 휴양지로 개발되었으며,

현재 베트남 신혼 여행지로 각광 받고 있는 지역이랍니다.

달랏(Dalat)은 라틴어로 'Dat Aliis Laetitiam  Aliis Temperiem'.

'어떤 이에게는 즐거움을 어떤 이에게는 신선함을' 이라고 하네요.

 

 

한겨울에 수국을 만나다니~

봄의 도시답습니다.

 

 

 

하교 중인 학생들~

창밖을 내다보니 학생들이 하교하고 있습니다.

점심 시간 무렵인데 왜 하교를 하나 싶었는데,

베트남에서는 점심 급식이 없나 봅니다.

집에 가서 점심을 먹고 오후에 다시 등교한다는군요.

가까운 거리도 아닌데, 참 불편하겠다 싶었습니다.

 

 

 

비닐하우스 바다

달랏에 들어서면 엄청난 비닐하우스를 만나게 됩니다.

끝없는 비닐하우스에 놀라게 되는데요,

가이드님 말씀에 의하면 우리나라 사람(김진국 교수님)이 비닐하우스를 보급한 거라고 하네요.

바라보기만 해도 입이 벌어지는 대단한 규모입니다.

따뜻한 지역이라 '웬 비닐하우스냐?' 생각하게 되는데요,

달랏은 고도가 높아서 더운 곳은 아니더군요.

우기에도 비를 피할 수 있어 작물 재배가 쉬워졌대요.

여기서 꽃도 딸기도 재배한다고요.

베트남에서도 딸기가 생산된다니 놀라운 일입니다.

이런 이유로 달랏은 베트남에서 가장 부유한 곳에 속한다고 해요.

 

 

 

달랏 시내에서 점심을~

버스터미널 인근의 사랑채에서 점심을 먹습니다.

창밖으로 달랏 시가지를 바라보니 다양한 건물의 모습들이 보이네요. 

프랑스 식민시대 모습의 건물, 현대식 건물 등

다양한 건물들의 모습이 눈에 들어옵니다.

생동감 넘치는 도시네요.

 

 

 

달랏 케이블카를 타고~

죽림선원 가는 케이블카

점심 식사 후 죽림선원으로 갑니다.

차로 이동할 수도 있지만 케이블카를 타고 이동했고요.

케이블카에서 바라본 달랏 풍경이 인상적이었습니다.

 

 

 

죽림선원(티엔 비엔 쭉럼=Thiền Viện Trúc Lâm Phụng Hoàng)

죽림선원은 불교에서 중시하는 '선'을 교육하는 곳으로

일종의 소승불교의 도량 같은 곳이랍니다.

1994년 일본식과 베트남 불교 양식이 혼합된 건축물로 지어진 이 곳에서

남녀 각각 50명씩 100명의 승려들이 수련을 하고 있으며

여러 종류의 소나무 분재와 연리지, 다양한 꽃들을 볼 수 있답니다.

도자기를 둘러싸고 자란 분재의 모습도 이색적인 곳입니다.

죽림선원

선원 아래로는 뚜옌럼 호수(Hồ Tuyền Lâm)가 가까이 자리하고 있습니다.

 

 

 

다딴라 폭포(Thác Datanla)

신들의 폭포라 불리는 다딴라 폭포는 달랏의 명소예요.

물이 워낙 맑아서 선녀들이 내려와 목욕을 했던 곳으로 여겨진다는 곳이지요.

지형적으로 언덕이 많은 깊은 골짜기 한가운데에 폭포가 있기에

수백 년 전 참족과의 전쟁에서 한때 원주민 군대의 피난처로 이용되었다고 하네요. 

죽림선원과는 아주 가까운 거리에 위치합니다.

죽림선원 주차장에서 차로 채 10분도 안 되어 다딴라폭포 주차장에 도착했습니다.

걸어서 내려갈 수도 있고 알파인 코스터를 이용할 수도 있는데,

우리는 루지라고 불리는 알파인 코스터를 이용했네요.

생애 처음으로 알파인 코스터를 탔답니다.

처음 내려갈 때는 무서워서 못 타겠다며 벌벌 떨었는데,

올라올 때는 마음의 여유가 생겼습니다.

 

 

다딴라 폭포

바위에 부딪치며 흩어지는 물보라가 시원스럽습니다.

달랏의 명소다운 모습이에요.

그 옛날의 선녀는 없고 방문객만 찾는 다딴라 폭포입니다.

 

 

 

 

항응아 빌라(Biệt thự Hằng Nga, 크레이지 하우스)

중국 인민일보가 뽑은 '세계에서 가장 창의적인 건물 10선'에 뽑힌 곳이라고 합니다.

베트남의 2대 국가주석 쯔엉찐의 딸인 당 비엣 응아가

모스크바에서 건축학을 공부하고 건축가가 되어 설계했다고 하네요. 

워낙 기묘하고 복잡한 건물들이라 동화속 마을에 온 것 같은 착각에 빠지게 되는 건축물이지요.

건물 내부가 모두 곡선으로 된 것은 스페인의 천재건축가 가우디의 영향을 받은 것이라고 하네요. 

이 하우스를 보는 순간 정말 가우디가 생각났답니다.

호텔로 개장했으나 독특한 모습으로 인해 지금은 관광객들이 많이 찾고 있고요.

아슬아슬하고 정신없는 구조이긴 하지만

달랏에 가면 반드시 봐야 하는 재미있는 볼거리로 인정합니다.

객실로 쓰이는 곳.

손님이 없을 때는 관광객이 들여다볼 수 있습니다.

 

 

항응아 빌라(크레이지 하우스)

참 독특한 발상으로 지어진 크레이지 하우스네요.

 

 

 

달랏역(Ga Đà Lạt)

프랑스 식민 지배 당시에 지어진 기차역으로

베트남에서 가장 오래된 기차역이라고 합니다.

두 명의 프랑스 건축가 몽셋(Moncet)과 레베론(Revéron)이 설계했으며

1932년에서 1938년 사이에 건설되었답니다.

아치형 지붕 구조를 특징으로 하는 프랑스의 오래된 기차역과 유사한 모습이에요. 

곡선과 기하학적 모양이 눈에 띄는 건물이네요.

달랏역은 달랏과 판랑을 연결하는 탑참-달랏 철도 노선의 일부였답니다.
1972년에 이 철도 노선은 전쟁 중에 파괴되었다네요.

1975년 통일 이후 노선이 복원되었으나 경제적 여건이 좋지 않아 단기간만 복구되었고

결국 달랏역은 황폐화되었답니다.

달랏역의 역사적 중요성을 인식한 교통부는 관광을 위한 건축 구조를 보존하기 위해

이 철도 노선의 복원에 착수했다지요.

지금은 달랏 기차역에서 트라이맛(Trai Mat)까지 기차가 운행된다는군요. 

린푸옥 사원이 트라이맛 역에서 가깝습니다.

역 앞에는 랑비앙의 세 봉우리를 상징하는 세 개의 뾰족한 삼각형 지붕과

알렉상드르 예르신(Yersin) 의사가 달랏을 발견한 순간을 기념하는 시계가 있습니다.

예르신(스위스계 프랑스인) 박사는 1893년에 달랏 신도시 부지를 설립한 공로를 인정받았다고 하네요.

높은 고도와 유럽과 같은 기후로 인해 달랏은 프랑스 장교들의 휴가지가 되었다고 합니다.

버스들이 계속 대기 중이어서 제대로 된 역사 외관 사진을 찍을 수 없네요.

 

 

역사 내부 출입이 가능하며

작은 매표소, 대기실, 커피와 스낵을 제공하는 작은 카페가 있습니다. 

기념품들도 보입니다.

증기기관차를 타고 달랏 기차역에서 Trai Mat 지역까지 여행이 가능하고요. 

 

 

달랏 기차역

역 자체는 비교적 작지만 사진을 찍기에 좋은 곳이고, 많은 관광객이 찾는 곳입니다.

신혼부부들의 촬영지로도 인기네요.

 

 

우리의 탁가이드님!

역사 앞 빈 공간에서 제기차기 시합을 시킵니다.

남녀로 나누어서 우승자에게 와인을 쏘신답니다.

여자 경기에서는 세 명의 동점자가 나왔네요.

그 중에 저도 포함되었습니다.

마지막 결승에서는 우리팀원이 우승자가 되어 선물도 받았고요.

두루 재미있게 해주셔서 정말 즐거운 시간이었답니다.

 

 

 

 

쑤언흐엉 호수(Hồ Xuân Hương) 및 마차투어

달랏 시내의 중심에 위치한 쑤언흐엉호수는 달랏 사람들이 가장 좋아하고 많이 찾는 곳이랍니다.
자전거, 오리배, 마차 등을 탈 수 있고요.
저녁 풍경도 좋고 낮 풍경도 좋은 곳입니다.
포토존도 많습니다.

어둠이 내린 시각에 쑤언흐엉 호수 주위를 마차로 돌아봅니다.

베트남이 더운 나라 같지만 달랏은 그리 덥지 않습니다.

달랏이 위도 상으로는 굉장히 남쪽에 위치하지만

고원지대에 위치해 있어 늘 봄과 같은 도시라고 해요.

겨울에 가서인지 저녁에는 패딩 점퍼를 입기도 했지요.

 

 

마차투어 후에 저녁 식사를 하러 갑니다.

저녁은 삼겹살~

평소 육류를 잘 안 먹지만 여럿이 먹으니 맛있네요.

 

 

 

달랏 야시장~

달랏 야시장

입구에서 왼쪽으로는 의류, 신발류, 장난감류 가게 등이 주류를 이루고 있고,

오른쪽으로는 과일 좌판 두어 곳, 길거리 음식 등의 먹거리가 대세입니다.

방문객이 엄청 많았습니다.

우리는 살 게 없어서 눈요기만 하고 카페에서 커피와 음료수만 한 잔씩 마셨네요.

두리안 좀 사서 호텔에서 먹었고요.

이곳이 열대 기후가 아니어서 그런지

두리안은 베트남 달랏에서도 아주 비싼 과일이더군요.

 

 

달랏 야시장의 페스티벌 타운.

베트남 악기인지 연주하는 분들이 여러분 보입니다.

관람객도 아주 많습니다.

모두 흥에 겨워 즐기는 모습이에요.

행복한 표정들을 보니 같이 행복해짐을 느끼네요.

행복 바이러스~~~

 

 

 

스페인광장 계단 느낌 나는 곳

계단에 앉아서 음식을 먹고 있는 사람들,

아래를 내려다보며 구경하는 사람들이 가득합니다.

이탈리아 로마의 스페인광장 계단이 생각나는 풍경이네요.

이 계단에서 아이스크림이라도 하나 먹어야될 것 같은데,

좀 지저분하게 느껴져서 구경만 합니다.

계단을 오르면 카페거리가 이어집니다.

 

 

중앙 광장에는 많은 사람들로 붐빕니다.

달랏야시장의 규모는 그리 크지 않은 편이지만

저녁이 되니 수많은 사람들로 가득했답니다.

달랏으로 여행 온 분들이 다 여기로 왔나 여겨졌네요.

 

 

 

테라코타 호텔 앤드 리조트 달랏(Terracotta Hotel & Resort Dalat)

뚜옌럼 호숫가 소나무 숲속에 위치한 리조트입니다.

달랏 중심가에서는 조금 떨어져 있지만

죽림선원, 다딴라폭포에서 그리 멀지 않은 거리에 있네요.

이곳의 장점은 방도 넓고 주변 경관이 아주 좋다는 거예요.

단점이라면 워낙 넓은 리조트라 우리가 묵었던 룸까지의 거리가 좀 있다는 거...

숙소 : 달랏 테라코타 호텔 (1박)

아~ TV가 삼성 거였어요.

엄청 반가움!

저녁에는 전날처럼 부부모임이 있었지요.

자주 만나니 더 정다운 부부팀이랍니다.

(2023.12.22.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