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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캄보디아,베트남

[2020 오리무중 베트남 북부 여행] 하노이~하롱베이~옌뜨~박하~사파(사빠) 일정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 박하 시장 (2020.1.20.)

딱 1년 전 오늘은 베트남 북부 여행을 위해 출국한 날이다.

1년이라는 길다면 긴 날들을 코로나19라는 터널 속에서 살아왔었네.

그래도 올해까지는 조심에 조심을 더해야 하지 않을까......

당분간 해외여행은 꿈 꾸지 못 할 것이고 지난 이야기나 소환해야겠다.

지금 생각해보면 운 좋게 다녀온 베트남 여행~

2020년 1월 16~21일 베트남 북부 여행 이야기...

 

같이 여행한 팀은 내가 가장 소중하게 생각하는 모임 중 하나...

단독팀 만들려고 서로 아시는 분들을 모아모아 일행 19명이 구성되었다.

여행 첫날, 하노이 공항에서 비행기끼리 짐이 엉켰다며 두 시간 이상 허비했고

여행 내내 안개와 구름에 휩싸여 정말 구경다운 구경은 못 했었지만

가는 곳마다 지인들과의 알싸한 수다가 있어 즐거웠고,

저녁마다의 작은 파티는 소소한 행복을 안겨주었으며,

판시판 케이블카에서의 단독 생생 노래방도 생애 최초의 경험~

지금 돌아보니 그것만 해도 행복한 시간이었던가 싶네.

이때만 해도 지금과 같이 여행이 자유롭지 않은 상황이 오리라고는

정말 꿈에도 생각을 못했었으니까...

잊지 않으려고 우선 전체 일정을 요약해 본다.

 

 

[2020 오리무중 베트남 북부 여행] 하노이~하롱베이~옌뜨~박하~사파(사빠) 일정

베트남 지도와 북부 라오까이성 사파의 위치 - 빨간색 글씨가 지난 해 1월에 돌아본 곳들
베트남 북부 여행지 - 하롱베이, 옌뜨, 박하, 사파

 

<첫날> 2020.1.16.목

하노이-저녁 식사(대장금 식당)-통킨쇼(The Quintessence of Tonkin)-숙소 (O GALLERY CLASSY HOTEL & SPA)

11:05 인천 출발, 14:10 베트남 하노이 노이 바이 국제공항 도착. 짐이 잘못 나와 2시간 이상 대기하는 비상 상황 발생. 하노이 시내 구경도 못 하고...
바로 저녁 식사 장소인 '대장금'으로... 삼겹살 쌈으로 식사
하노이의 초대형 야외 수상 공연 '통킨쇼' 관람. 사진 촬영 불가여서 마지막 퇴장 시 찍음. 엄청난 스케일을 보여주는 쇼라 강추!
롯데센터 하노이 방문
롯데센터 1층 롯데마트에서 베트남 커피 등 구입. 일반 시장보다 커피값이 싸다.
롯데센터 전망대에서 하노이 야경을 바라봄. (롯데센터 전망데크 65층 272m)
베트남에서의 첫날 밤 하노이의 숙소 (O GALLERY CLASSY HOTEL & SPA). 호안키엠 호수 가까이에 있다.

 

<둘째날> 2020.1.17.금

호안키엠 호수-하롱베이(승솟동굴, 카약)-숙소(프레지던트 크루즈)

숙소 레이크뷰에서 바라본 호안키엠 호수
아침, 호안키엠 호숫가 잠시 산책
하노이의 시장 거리. 역시 오토바이 행렬은 빠질 수 없는 볼거리
용이 내려와 앉았다는 전설을 간직한 하롱 베이. 3천여 개의 섬들이 떠 있다. 2천 개라고도 하는데, 정확하지 않다.
하롱 베이 키스바위
하루 묵게 되는 프레지던트 크루즈. 하롱 베이에서 가장 좋은 크루즈배란다. 도착 후 크루즈 점심 식사
프레지던트 크루즈에서... 쿠킹클래스, 요가 등 시시때때로 배에서 다양한 체험을 할 수도 있어서 아주 즐겁게 보냈다.
승솟동굴. 조명이 은은해졌다. 몇년 전에는 조명이 울긋불긋했었는데...
승솟동굴(2020.1.17.금)
울긋불긋한 조명이 설치되었던 모습. 이전 방문 사진 (2016.1.5)
승솟동굴 앞에서 바라본 하롱베이
루언동굴 카약킹. 지난 방문 때는 작은 나룻배 같은 걸 타고 돌아보았었는데, 이번에는 카약 도전...
하롱베이의 럭셔리 크루즈 '프레지던트 크루즈'에서의 선상파티
하롱베이 프레지던트 크루즈에서의 밤이 깊어간다.

 

<셋째날> 2020.1.18.토

하롱베이(티톱섬) - 옌뜨국립공원 -라오까이 성 박하(숙소: Ngan Nga Bac Ha Hotel)

이른 아침 풍경
티톱섬(소련의 우주비행사 이름을 딴 섬이름)에...
티톱섬에서...
티톱섬 전망대에서 바라본 하롱베이 풍경
옌뜨로 이동. 옌뜨국립공원 주차장 도착해서 이런 전동차를 타고 옌뜨국립공원 명승지구에...
옌뜨국립공원에 있는 식당(tunglam restaurant)에서 점심 식사. 악기 연주도 들려준다.
케이블카(C&aacute;p treo Y&ecirc;n Tử) 탑승. 옌뜨 맛보기...
옌뜨국립공원 혜광금탑

화옌사 앞
옌뜨국립공원 화옌사

 

옌뜨를 떠나 라오까이성 박하 가는 길, 대리석 상점이 있는 휴게소
박하 가는 길에 옌바이에서 저녁 식사. 우리를 안내하던 현지 가이드가 사는 동네라고 했던가...
험한 산길을 돌고돌아 밤이 되어서야 도착한 박하의 숙소 (Ngan Nga Bac Ha Hotel)

 

 

<넷째날> 2020.1.19.일

박하 시장-사파(사빠) 타반마을-사파 뱀부호텔

박하의 숙소에 걸린 박하 여행 지도. 화몽족, 레드 야오족 등 소수민족이 사는 곳...

화몽족 여인들

박하 시장에서 만난 소수민족. 물건을 사러 왔기에 등에 바구니를 메고 온 사람들이 많았다. 휴대폰은 이런 시골에도 필수.
일주일에 한 번 열린다는 박하 마켓 풍경. 설을 앞두고 더 많은 사람들이 시장을 찾은 듯~
박하 마켓의 수공품
박하 마켓의 수공품. 화몽족(Flower Hmong)이 걸치는 옷인 것 같다.
박하를 떠나 사파의 타반 마을에... 깟깟보다 더 자연적인 모습이 간직된 곳이라 하여 방문. 역시 안개 구름으로 인해 계단식논을 제대로 보지 못함.

온통 구름과 안개로 범벅된&nbsp;타반 마을에서...
타반 마을 가이드분 가족

베트남 북부 라오까이성 사파 타반 마을 트레킹 중... 어쩜 이리도 안개 천지일까~~~
사파 시내로 들어와 저녁 식사.&nbsp; Nh&agrave; h&agrave;ng Hoa Đồng Tiền 식당.
저녁 식사 메뉴 중 한 가지. 사파는 연어, 송어 요리가 유명하단다.
사파의 숙소 뱀부 사파 호텔 (Bamboo Sapa Hotel)

 

<다섯째날> 2020.1.20.월

아침 산책(노트르담 성당, 호수)-판시판산(판시팡. 팡시팡, 3,143m)-케이블카 노래방-노트르담 성당과 사파 호수-하노이

아침 산책. 사파 노트르담 성당
사파 노트르담 성당
안개 자욱한 사파 호수

 

아침 산책 후 숙소로 돌아가는 길에 만난 거리의 공사벽에 계단식논과 소수민족의 모습이 보여서 담았다.

사파 타반 마을 트레킹에서 보지 못 한 곳 대리만족
사파 타반 마을 트레킹에서 보지 못 한 곳 대리만족

수년이 흐른 후 사파에 공항이 생기면 다시 도전해 볼까나~~~ 버스 여행은 시간이 너무 걸려...

 

판시판(Fan Si Pan, 판시팡 Phan Xi Păng, 팡시팡 Phang Xi Pang)산 케이블카를 타러...
판시판산 케이블카 타는 곳
판시판산 케이블카를 타러 왔으나 안개는 쉬이 가라앉질 않는다.
판시판산 케이블카에서... 밖은 온통 안개 천지... 정말 한치 앞이 보이지 않는 상황. 케이블카 운행하는 게 감사할 정도...
케이블카에서 내려 푸니쿨라를 타러 갈 때도 앞이 안 보일 정도.&nbsp;&nbsp;여행 내내 이렇게 지독하게 안개가 따라다닐 줄은 꿈에도 몰랐었네..
안개 천지인 판시판산 정상에서... 오래 머물 수 없어 잠시 폰사진 부탁 찰칵~
판시판산 정상에서... 주변 풍경은 하나도 보이지 않음... 판시판 글자 보이는게 감사할 정도...
내려가는 케이블카에서 잠시 시야가 밝아졌을 때... 이후 이내 안개구름으로 뒤덮임. 우리팀 모두 탈 수 있었던 케이블카에서 노래 잔치가 굿.
케이블카 하부 승강장 도착 후에 잠시 반짝 안개가 걷혔을 때 본 파고다(Goddess of Mercy)의 모습. 여기도 금방 안개로 덮이게 됨
사파 시내로 내려가서 점심 식사(Nh&agrave; H&agrave;ng Đồi Th&ocirc;ng 식당)
사파 광장 앞 썬플라자 / 사파 산악열차역
사파 광장과 사파 노르트담 성당
사파 노트르담 성당
사파 공원 옆 거리를 지나 다시 사파 호수로... 콩 카페는 문을 닫았네...
다시 찾았건만 여전히 안개에 휩싸인 사파 호수. 끝까지 안개가 따라다닐 모양이다.
안개 자욱한 사파 호숫가를 산책하며... 이 정도만 돼도 괜찮은 편. 일행 모두 만날 시간 약속이 어긋나 출발 시각이 지체됨.
온통 안개 바닷속을 헤매다 떠나오는 듯 아쉬움 가득 남기고 사파를 떠난다.
정말 가 보고 싶었던 사파인데, 이렇게 막을 내리게 되다니......
아쉬운 마음에 자꾸 밖을 바라보지만 안개는 떠나질 않네......
하노이로 가는 도중에 휴게소에서 잠시 휴식. 쌀과자 즐기기... 한 켠의 기도처가 신기함
콘페티 레스토랑. 하노이 시내 들어갈 시간이 애매하여 노이바이 공항 맛집에서 저녁 식사를 하고 밤 비행기를 타게 된다. 시간이 많이 남는다.
하노이 노이바이 공항. 한국으로 돌아올 때도 출발 딜레이. 21일 1:45 보딩 예정이었으나 3:20 보딩으로 딜레이... 결국 3:40 넘어서야 이륙.

 

<여섯째날 귀국> 2020.1.21.화

기내에서 해맞이-오전 9시 40분경 인천공항 도착.

하노이 출발 2시간 정도 지나 기내에서 보는 일출 (1.21. 오전 5:40)
2020.1.21.(화) 오전 9시 30분경 인천공항 도착. 안개와 구름으로 시작해서 마무리까지 했던 베트남 여행을 마치게 된다.

 

이 여행의 제목을 '오리무중 베트남 북부 여행'으로 지었듯이

어쩜 안개가 여행 내내 매일 빠짐없이 그리도 많이 끼었는지

하루도 안개 없는 날이 없었네...

아마 평생 볼 안개를 이 여행에서 본 것 같다.

지인들 역시 '사파' 하면 안개를 떠올릴 듯...

이렇게 안개 속에서 헤매다 온 베트남 북부 지역 여행이라 아쉬움이 많았었는데,

지금은 그런 기회조차 주어지지 않으니 

아쉽다 생각했던 그 시간조차 그리워질 뿐이다.

(2020. 1. 16-2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