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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북 경주] 꽃이 있는 풍경 - 첨성대 / 분황사 / 황룡사지 주변

첨성대 주변의 배롱나무꽃 (2023.08.03.목)

 

일부러 멀리까지 내려가기는 어려운 터~

시어머님, 친정 부모님을 뵌 후

덤으로 이틀간 꽃나들이를 합니다.

워낙 더운 날들이라 그야말로 잠시잠시...

사진 위주로 나열해 봅니다.

(2023.08.03.목)

 

경주입니다.

 

 

첨성대 주변

여름 휴가철이라 그런지 차 대기가 무척 어려웠습니다.

겨우 차를 대고 첨성대를 방문합니다.

 

 

어쩜 색이 이리도 고울까요?

첨성대 주변의 무리진 배롱나무꽃이 너무도 아름답습니다.

잠시 머물며 마음의 평화를 얻네요.

 

 

첨성대도 대충 한 번 돌아봅니다.

너무 더워서 오래 머물지도 못 하겠네요.

 

 

해바라기가 잘 보이는 곳으로 가려다가

뜨거워서 타죽는다며 남편이 제지하여 못 가네요.

하긴 몇 분 걷지 않았는데도 얼굴이 벌겋게 익었습니다.

썬크림도 양산도 소용이 없네요.

살이 타는 것 같아서 멀찍이서 해바라기 뒷모습만 담고 돌아섭니다.

대신 나중에 차로 지나가며 눈에 담습니다. ㅎㅎ...

 

 

하늘의 구름만 봐도 설레는 풍경이에요.

 

 

 

 

 

 

월정교

복원 전에 와 본 곳이라 변한 모습을 보러 잠시 들러 봅니다.

기온 적당한 날이라면 걸어서 돌아볼 수 있는 곳들이 사방에 널려 있지만 

가까운 곳들도 차로 이동합니다.

문화재청 자료에 의하면

월정교지는 다리 양쪽의 교대와 날개벽 그리고 4개의 주형교각으로 이루어져 있고

다리의 길이는 약 60m로 추정된다고 합니다.

교각 사이에서 불에 탄 목재와 기와 조각 등 발견,

다리 상판의 구조는 기와지붕을 가진 누각의 모습이었을 것으로 보고 있고요.
발굴조사 결과를 바탕으로 다리 모습과 구조에 대한 고증연구를 거쳐

2008년부터 2018년까지 교각 및 누교와 다리 양쪽에 문루를 갖춘 현재의 모습으로 복원하였네요.

 

 

'경주 춘양교지와 월정교지 (慶州 春陽橋址와 月精橋址)' 이름으로 사적 지정이 되었습니다.

『삼국사기』경덕왕 19년(760)조에

“궁의 남쪽 문천(蚊川)에 ‘월정과 춘양’이라는 두 다리를 놓았다.“ 라고 전한다네요.

경주 춘양교와 월정교는 현재 국립경주박물관의 서편과 교촌 한옥마을 남편의 강바닥에 그 터가 남아있습니다.

 

 

월정교 2층에 올라보니 월정교 관련 자료들이 전시되어 있어

잠시 보고 내려옵니다.

 

 

 

 

황리단길

 

 

 

분황사 주변 백일홍 꽃밭

분황사 북쪽 꽃밭에서는 빨강, 노랑 백일홍이 절정의 모습으로 맞아주네요.

역시 꽃을 보면 기분 전환이 됩니다.

 

 

 

분황사

몇 번이나 들른 곳이지만 그냥 지나치기 아쉬워 또 들어가 봅니다.

역사 문화에 관심이 많은 남편도 이런 곳 둘러보는 것은 좋아하네요.

 

 

경주 분황사 모전석탑(국보)

돌을 벽돌 모양으로 다듬어 쌓아올린 모전석탑(模塼石塔).

원래 9층이었다는 기록이 있으나 지금은 3층만 남아있고,

현재 남아있는 신라 석탑 가운데 가장 오래된 걸작품입니다.

 

 

네 모퉁이에는 화강암으로 조각된 사자상이 한 마리씩 앉아 있습니다.

감히 함부로 범접할 수 없는 위엄이 있어 보입니다.

 

 

1층 몸돌의 네 면마다 문을 만들었고,

문 양쪽에 불교의 법을 수호하는 인왕상(仁王像)을 조각해 놓았네요.

독특한 형태의 탑이지요.

 

 

원효대사를 추모하기 위해 세운 비석의 받침돌, 화쟁국사(원효)비부.

신라시대의 우물, 석정이 남아 있습니다.

 

분황사에 얽힌 이야기입니다.

삼국유사에 따르면 

원효가 입적하자 설총은 아버지의 유해로 소상(塑像)을 만들어 분황사에 모시고

슬픔의 뜻을 보였다고 합니다.

설총이 옆에서 예배를 하니 원효의 소상이 갑자기 돌아보았다고 기록되어 있다네요.

 

 

보광전에 모셔진 금동약사여래입상에도 눈길을 줍니다.

분황사 옆 꽃밭에 간 김에 분황사도 이렇게 스윽 돌아봅니다.

 

 

 

 

 

분황사 당간지주(구황동 당간지주) 황룡사지 꽃밭

분황사 당간지주

 

 

분황사 당간지주, 황룡사지와 황룡사역사문화관이 보입니다.

이 넓은 터에 노랑코스모스 물결이 일면 장관이겠지요.

 

 

방문 당시에는 드문드문 피어 있는 백일홍이 대세였습니다.

머지않아 노랑코스모스(황금코스모스)로 뒤덮인 풍경을 볼 수 있을 테지요.

그때 다시 찾을 수 있을지는 장담하지 못 하네요.

알록달록 고운 백일홍 풍경을 만난 걸로 아쉬움 달래며 돌아섭니다.

(2023.08.03.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