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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제주

[서귀포 대정읍] 제주남방큰돌고래를 영접하다!

제주남방큰돌고래를 만남 (2022.11.26.토)

 


 

 

수월봉을 지나 노을해안로를 따라 남쪽으로 내려간다.

서귀포 대정읍 노을해안로 주변에서 남방큰돌고래를 볼 수 있다는 걸 알고

유심히 관찰하며 가는데,

갑자기 '돌고래다' 하는 소리에 바라보니 정말 돌고래가 나타난 거다.

한 마리, 두 마리, 혹은 세 마리가 유영하는 모습이 보였다.

CU 서귀영락해안도로점 주변에 차를 댈 생각을 하고 갔었는데,

그 이전에 돌고래가 출현한 걸 본 거였다.

영락리방파제 인근이었던 것 같다.

들뜬 마음에 부랴부랴 갓길에 차를 대고 바닷가로 내려갔다.

모두들  '어머 어머' 연발~

가슴이 콩닥콩닥~

남방큰돌고래를 직접 보게 되다니 이날 우리는 운이 참 좋았다.

한참을 '와~와~!' 하며 떠날 줄을 몰랐었네...

 

서귀포시 대정읍 노을해안로를 지나며~ 돌고래의 출현을 기다리며 가는 길...
가마우지 무리들이 반기네...
창밖을 주시하며 가는데, 갑자기 나타난 돌고래~ "와~ 돌고래다!"
"어디 어디?" 모두들 창밖을 바라보고 "어머~ 어머~"를 연발한다. 여러 마리의 유영 포착은 실패, 조오기 두 마리 찰칵 포착.
차를 세우고 본격적으로 바닷가로 가 본다. 물속으로 숨은 녀석들 찾느라 두리번두리번~
대정읍 노을해안로 바닷가에서 잠시 서성이며 남방큰돌고래를 찾는다.

 

 

남방큰돌고래(인도태평양병코돌고래)

큰돌고래속에 속하는 돌고래 중 하나로

몸길이 2.6m, 몸무게 230kg까지 성장한다.

인도, 오스트레일리아 북부, 중국 남부 연안, 홍해, 아프리카 동부 연안, 제주도 연안 등에 서식.

등 쪽은 어두운 회색, 배 쪽은 회색 반점과 함께 밝은 회색 또는 흰색에 가까운 색깔을 띤다.

1998년까지는 큰돌고래속(병코돌고래속) 종으로 큰돌고래가 유일한 것으로 간주해왔으나,

1998년에 남방큰돌고래를 별도의 종으로 인정했다. 

남방큰돌고래는 일반적으로 큰돌고래(커먼큰돌고래)보다 작고,

부리는 더 길고 균형이 잡혀 있으며,

배 쪽과 아래 쪽에 반점을 갖고 있다. 

또한 큰돌고래가 각각의 턱에 21~24개의 이빨을 갖고 있는 것에 비해,

남방큰돌고래는 23~29개로 더 많은 이빨을 갖고 있다. 

국제자연보전연맹(IUCN)은 남방큰돌고래를 멸종위기종 적색목록에

멸종 위기에 가까운 돌고래로 등재하고 있다.

(위키백과에서...)

"와~ 저기 저기 남방큰돌고래다!"
순식간에 물속으로 들어가버리는 녀석~ "날 찾아봐라~!" "어딨니?" 숨바꼭질~
"나 여기 있지롱!" "앗 빠르다~~~ 기다려줘!"
"여기요!"
찰칵찰칵~
한참을 바라보며 돌고래들의 유영 장면을 바라본다.

현재 제주 연안에는 100여 마리의 남방큰돌고래가 서식 중이라고 한다.

자꾸만 보고 있어도 신기해서 떠날 줄 모르고 한참을 머물렀다.

 

 

제주남방큰돌고래

제주도 연안에 생활의 터전을 잡은 돌고래로 국제보호종이다.

남방큰돌고래는 연안지역에 정주하는 특성이 있으며,

연안생태계 피라미드의 최상위 해양생물로서,

이들의 건강상태와 개체수는 연안생태계의 건강 상태를 판단할 수 있는 중요한 척도로 여겨진다.

남방큰돌고래의 수명은 약 40년으로 12개월 임신 기간 동안 한 마리의 새끼를 낳는다.

우리나라에는 제주도 연안에 평생을 정주하며 사는 제주남방큰돌고래가 서식하고 있다.

2008년에 고래연구소가 추정한 제주남방큰돌고래의 개체수는 124 마리,

2012년에는 104마리로 줄어들었다.

전세계적으로 남방큰돌고래에 비해 제주남방큰돌고래는

개체수가 아주 취약한 희소군집으로 보호가 절실하다.

 

동물보호연대와 해양수산부 등의 노력으로

2013년 6월 삼팔이를 시작으로 2015년 태산이와 복순이까지 성공적으로 방류되면서

제주 바다로 돌아간 돌고래는 모두 7마리로 늘었다.

그러나 안타깝게도 나머지 6마리는 끝내 자연의 품으로 돌아가지 못했다.

한편 2016년 3월 17일 제주도 해안에서

자연방류 후의 태산, 복순이 등이 함께 생활하고 있는 모습이 확인되어

자연에 잘 적응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도 해양수산연구원과 제주대학교 고래연구팀이 공동으로 조사한 결과

173차례의 조사에서 105번에 걸쳐 남방돌고래 무리가 발견됐고,

주요 출현 지역은 제주도 북동부의 구좌~성산 해역과 남서부의 대정~한경 해역이었으며,

김녕항을 비롯해 월정ㆍ하도ㆍ종달리 인근과 무릉ㆍ영락리 지역에 집중적으로 출현했다고 한다.

월별로는 8월이 84.6%, 7월과 9월 70%, 6월 66.7%, 10월 63.1%,

5월 50%, 4월 46.7%, 11월 45.4%, 3월 29.4% 등 순으로

출현율이 각각 다르게 나타난 것으로 알려졌다.

 

제주남방큰돌고래들의 제주도 앞바다 전지역에서의 다양한 서식 분포가

제주도 신재생에너지의 일환인 풍력발전소에서 발생하는 저소음과 주요한 관련이 있다는 견해가 지배적이다.

제주도의 돌고래 보호단체인 핫핑크돌핀스(hotpinkdolphins.org)는

2000년대 초반에는 제주도 전지역에 걸쳐 해안 및 연안에 분포서식하는 것으로 알려졌으나

2010년대부터 탐라해상풍력발전(주)가 건설하기 시작한 풍력발전기의 저주파 소음이

돌고래의 생물학적 초음파 생리현상에 생존 위협요소로 작용해

현재와 같은 돌고래 서식분포지를 제한하게 됐다는 비교 자료를 통해

심각한 해양 환경문제를 제기하고 있다.

이는 그린벨트(greenbelt)같은 성역으로 여겨져야 하는 지역조차도

신재생에너지의 이름으로 훼손될 수 있다는 환경단체의 우려의 목소리로

인간과 에너지 그리고 자연환경 및 생태계의 공존이라는 딜레마의 기로에서 방황하는

현시대를 반영하는 시사점이라고 할 수 있다.

 

(위키백과에서...)

 

 

아래는 아주 잠깐 보이는 모습 영상들~

처음에 바로 잠시 나타남

 

 

 

아주 조그맣게 보임.

 

차에서는 제법 높이 뛰어오르는 모습을 보았는데,

막상 가까이 가니 이 녀석들이 수면 위로 조금씩 유영하는 모습을 보여주었고,

폰으로 찍으려고 하면 어느새 물속으로 숨어버리곤 해서 제대로 찍지는 못 했네.

사진이나 영상은 미흡하지만 눈 안 가득 담아온 걸로 만족해야지.

위키백과 자료를 보니 11월 출현율이 45.4%라는데,

50% 안 되는 확률에서 볼 수 있었으니 행운이 따라주었네.

남방큰돌고래 보트투어도 있는데,

어차피 돌고래 바로 가까이 가지는 못 한다고 하고

배를 타고서도 관찰하지 못 하는 경우도 있다니

우리는 돈 안 들이고 구경 잘했네...

(2022.11.26.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