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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북 성주] 세종대왕자 태실 수호사찰, 선석사

성주 선석사 (2022.11.18.금)


 

세종대왕자 태실, 생명문화공원에 이어 선석사도 또 돌아본다.

처음 보았을 때는 산골의 어느 조그만 절처럼 느껴졌었는데,

지금은 건물이 많이 증축되었네.

선석사에 도착. 다른 차량도 들어와 있네. 옛 사천왕문은 사라지고 새로운 누각이 들어섰다.
신라 효소왕 때 의상대사가 창건. 처음 이름은 신광사. 고려 때 나옹대사가 현재의 자리로 이건, 절터를 닦는데 큰 바위가 나와서 선석사로 고쳤단다.

선석사

신라 효소왕 1년(692)에 의상대사에 의해 창건.

처음에는 지금의 자리보다 서쪽에 건립되었다고 하며

신광사라고 하였단다.

고려 공민왕 10년(1361)에 나옹대사가 신광사 주지로 부임한 뒤

절을 현재의 자리로 이건하였는데,

절을 옮기려 터를 닦는데 큰 바위가 나왔다하여

지금의 이름인 선석사라고 고쳤단다.

임란 후 전소된 후 숙종 10년(1584)에 중창,

영조 1년(1725)에 옛터로 옮겼다가,

순조 4년(1804)에 현재의 자리로 다시 옮겼다고 한다.

소장 문화재로 영산회괘불탱(보물), 대웅전(경북 유형문화재)이 있다.

 

선석사의 사천왕상은 간단히 그림으로...
이렇게 그림으로만 나타내어도 좋겠다는 생각이 든다. 경비도 절감하고...
왼쪽부터 종무소가 있는 정법료, 대웅전, 명부전, 칠성각. 앞뜰에 선석바위(왼쪽)와 삼층석탑

선석사는 왕자의 태실을 수호하는 사찰로

영조로부터 어필을 하사받기도 하였단다.

이 어필을 보관했던 곳이 어필각이었으나 화재로 소실되었고

현재 영조 어필의 병풍은 정법료에 보관되어 있다는데,

직접 보지는 못 했다.

 

정법료 건물의 선석사 현판. 석재 서병오 글씨. 전에 사천왕문에 있던 현판이다.

 

대웅전

경북 유형문화재 선석사 대웅전. 근처에 세종대왕자 태실이 조성된 후 수호사찰의 역할을 함.
선석사 대웅전
대웅전 본존불. 화려한 대좌와 특별한 형태의 광배. 아래의 수미단 조각도 볼거리다.
나옹이 새 절터를 닦다가 큰 바위가 나와서 닦을 선(禪), 돌 석(石)자를 넣어 선석사라 하였다.

대웅전 앞뜰(위 사진 왼쪽 아래)에 머리부분만 땅 위로 나와 있는 선석바위가 보인다.

나옹대사가 절터를 닦을 때  집채만하였던 바위 중 약 110cm 정도가 보이는 거란다.

 

 

 

영산회상괘불전

선석사 영산회 괘불탱을 모신 전각.

화재 방지 시설을 갖추었다고 한다.

선석사 영산회 괘불탱은 1702년(숙종 28)에 제작되었다.

화면 중앙에 석가여래, 좌우로 문수보살과 보현보살이 서있는 모습이다.

이 그림을 모본으로 한 예천 용문사 영산회 괘불탱이 현존한다는 점에서

불화도상의 계승을 살펴볼 수 있는 매우 중요한 의미를 지닌다.

색채감각과 필선이 매우 세련되고 뛰어나 18세기 전반기를 대표하는 괘불화이다.

영산회상괘불전
영산회 괘불탱 진품이 이 괘불함에 들어있겠지...
거대한 괘불함. 화마를 방지하기 위한 시설을 한 거란다.
보물로 지정된 선석사 영산회 괘불탱 설명. 18세기 전반기를 대표하는 괘불화.
성주 선석사 영산회 괘불탱화는 이런 모습이라네.

선석사 영산회 괘불탱은 주상전하 및 왕비전하, 세자저하의 수명장수를 기원하며 제작되어

경상우도(慶尙右道. 낙동강 서쪽 경상도) 서진산 선석사에 봉안되었다는 조성기가 남아 있단다. 

 

 

 

태실법당

생명문화공원 조성 당시에 태실법당(태장전)도 건립되었다.

조선시대에는 길지에 왕자와 왕녀들의 태를 묻었지만

지금은 일반인들이 자녀의 태를 봉안할 수 있도록 하네.

안을 들여다 보니 유기 제품인 듯한 태항아리들이 놓여 있다.

태실법당. 생명문화공원 조성할 때 같이 조성한 거란다.
<태실법당> 현판은 목아 박찬수 선생의 글씨라나... '목아 새김'이라고 쓰여 있다.
태항아리 1인당 50만원. 이런 걸 따지는 사람은 자녀의 태를 봉안하는 사람도 있겠다 싶었다.
태실법당의 많은 태항아리들. 스님의 기도소리가 흘러나오고 있어서 문틈으로 빼꼼 소리 안 나게 영상 찍어 캡처.
태실법당

 

범종각 (원음각)

사물(범종, 법고, 목어, 운판)이 걸려 있다.

범종각(원음각)

 

 

 

전설 속의 대나무숲, 쌍곡죽(雙谷竹) 이야기

선석사 경내에 아름드리 느티나무가 있다.

느티나무 인근에 지금은 없어진 전설 속의 대나무숲이 있었다고 전하는데,

바람이 불면 이상한 소리를 내는 쌍곡죽(雙谷竹)이라는 대나무숲이 있었단다.

이 대나무로 만든 피리는 그 소리의 맑음이 다른 피리에 비할 바가 아니어서

교방적(敎坊笛)이라 했다 한다.

지금은 이 쌍곡죽이 남아 있지 않다. 

자세히는 모르겠으나 어필각도 이 주위에 있었던 모양이다.

아름드리 느티나무
범종각 주변의 아름드리 느티나무들
근처에 대숲이 조금 있긴 하다.

 

 

미륵불

대웅전 뒤 산신각 옆 계단을 오르면

소나무숲과 대나무숲 아래에 야외 미륵부처님이 조성되어 있다.

조성된지는 몇 년 되지 않았다.
선석사 뒷산에도 명품 소나무가 즐비하고 대나무숲이 있다.

 

 

미륵불 주변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과 선석사

미륵불 주변에서 바라본 동네 풍경
미륵불 주변에서 바라본 사찰 일부 풍경
선석사 서남쪽으로 살포시 보이는 푸른 소나무숲이 태봉(세종대왕자 태실 봉우리)
가운데 대웅전 뒤로 아주 조그만 전각이 산신각
미륵불 주변에서 바라본 선석사 (2022.11.18.금)

선석사는 창건 역사도 오래되었지만

세종대왕자 태실 수호사찰이며 좋은 기를 많이 받는다는 이유로

예전부터 고시공부하는 젊은이들이 많이 찾기도 한 곳이다.

이곳을 처음 방문한지는 아주 오래된 것 같은데,

사진이 없으니 정확한 기억은 안 나네.

당시에는 건물이 몇 채 없었던 걸로 기억이 된다.

이후에도 몇 번 들렀었는데,

세월이 흐르는 동안 건물이 많이 증축되었네.

최근에 와서 세종대왕자 태실 후광으로 사람들의 방문이 더 많아졌을 테고

아무래도 혜택을 좀 입은 것이 아닐까...

(방문일: 2022.11.18.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