남편의 친구들 부부 세 팀이 설악산 단풍을 보러 가기로 했다.
최근에 다시 열린 흘림골도 가고 싶었지만
둘이 갈 때 가기로 하고
설악동은 방문객이 너무나 붐빌 것이기에
그보다는 덜하리라 여겨지는 오색 주전골로...
오색 주전골 코스는 몇 번 가 본 곳이지만
단풍 들 때나 녹음이 푸르를 때나 언제 봐도 좋은 곳이고
여럿이 편하게 걷기로는 안성맞춤인 곳...
이른 아침 5시 안 되어 집을 나서고 친구네와 만나
세 부부 1차 만남 장소인 가평휴게소로 향한다.
평일이라 그런지 막힘 없이 시원스럽게 달릴 수 있었다.
가평휴게소에서 만나 잠시 간식과 티 타임,
이후부터는 부인들이 한 팀을 이루어 오색까지 가게 된다.
안개가 심하게 끼어 차 운행에 지장이 있지는 않을까 잠시 염려하면서...
가는 길은 막힘이 없었으나
8시쯤 오색에 도착하니 벌써 주차 전쟁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래도 새로운 타워주차장이 생겨서 주차에는 무리가 없었다.
더 늦었으면 어려웠을 수도 있으리라.
오색약수 산채음식촌 곰취식당에서 아침 식사
8시 혹은 8시 30분부터 문 여는 식당이 있다는 정보에 따라
오색약수 산채음식촌으로 이동한다.
가고자 했던 몇 식당들이 준비가 될 된 관계로
이번에는 곰취식당에 들렀다.
곰취네정식으로 든든하게 먹고 출발하게 된다.
오색약수
먼저 오색약수를 만난다.
여느때처럼 약수터를 찾아 본 후 이동하게 된다.
오색약수는 16세기 무렵에 성국사의 한 스님이 발견했다고 전하며
성국사 뒤뜰에서 자라던 특이한 ‘오색화’로 인하여 이름 붙여졌단다.
나트륨과 철분이 섞여 있단다.
위장병, 신경쇠약, 피부병, 신경통 등에 좋다는 안내 설명이 있네.
주전골 코스 탐방 시작
이날 걷게 되는 코스는 오색약수~약수터탐방지원센터~성국사(오색석사)
~선녀탕~금강문~용소삼거리~용소폭포~원점회귀이다.
한동안 흘림골 탐방로 개방이 어렵자
관광 경기 타격을 우려한 지역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만경대(망경대) 임시탐방로를 개방했었으나
올해 흘림골 재개방(2022.09.06.부터 예약제 개방)으로 인하여
만경대 임시탐방로 코스는 폐쇄했네.
성국사(옛 오색석사)
예전에는 이 자리에 오색석사가 있었다고 한다.
오색석사는 신라 말 가지산문의 개창조 도의가 창건했다고 하며,
‘해동의 신동’으로 불리던 신라의 고승 무염(성주산문 개창조)이
경주 땅을 떠나 이곳 오색석사로 들어와 정진했다고도 전해진다.
성국사 뒤뜰에 다섯 가지 색깔의 꽃이 피는 특이한 나무(오색화)로 인하여
오색석사라 이름 붙여졌다는...
오색약수는 16세기 무렵에 성국사의 한 스님이 발견했다네.
오래 폐사 상태로 있다가 현재는 성국사로 옛 맥을 이어가고 있다.
앞마당에는 양양 오색리 삼층석탑이 옛 절의 역사를 말해주려는 듯
오래도록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양양 오색리 삼층석탑 (襄陽 五色里 三層石塔)
강원도 양양의 오색약수터에서 약 2㎞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이다.
이곳은 성국사(城國寺)터라 전해지는데 근거는 확실하지 않다.
3층석탑 외에 또다른 부재들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그리 넓지 않은 사찰이었다고 추정된다.
탑은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두고 있는 형태이다.
기단에는 기둥 모양을 새겼으며,
위층 기단의 맨윗돌에는 네 모서리에 빗물이 흐르는 홈을 표시하였다.
탑신은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한 돌로 구성되었으며,
각 층의 몸돌에는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조각하였는데,
1층 몸돌에는 사리를 두던 네모진 공간이 있다.
지붕돌은 윗부분에서 경사를 이루다가 네 귀퉁이에서 약간씩 들려 있어
탑 전체에 경쾌한 느낌을 더해준다.
완전히 쓰러져 있던 것을 1971년에 복원한 탑으로,
정연하게 구성된 2단의 기단과 지붕돌의 얇은 낙수면 등에서
통일신라시대 석탑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출처: 문화재청)
독주암
천불동 계곡 축소판인 주전골 입구에 우뚝 솟아 있는 바위.
정상부에 한 사람이 겨우 앉을 정도로 좁은 공간이라 독좌암이라고 부르다가
지금은 독주암이라고 불리고 있단다.
선녀탕
금강문
금강석처럼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부처의 지혜를 배우고자 들어가는 문,
잡귀가 미치지 못하는 강한 수호신이 지키는 문...
용소삼거리
오색약수, 흘림골, 용소폭포 가는 갈림길.
키 큰 전나무가 이정표를 말해주듯 우람하게 서 있다.
용소폭포
설악산국립공원 남설악지구의 주전골에 위치.
높이 약 10m, 소 깊이 약 7m.
이 소에서 살던 천년 묵은 암수 이무기 두 마리가 용이 되어 승천하려다가
수놈은 바위 위에서 승천하고
미처 준비가 안 된 암놈은 이곳에서 죽어 바위와 폭포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아직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지만
맑은 계곡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사람들의 발길을 부르는 곳.
오색약수에서 용소폭포까지는 약 3km(2.9km) 정도.
주전바위(시루떡바위)
동전을 쌓아 올린 듯한 모습,
시루떡을 쌓아 놓은 모습.
판상절리.
오색 주전골 코스는 몇 번이고 찾은 곳이지만
언제 가도 멋진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
이번에는 단풍 절정기여서 더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갈 때마다 환호를 지르게 되는 곳.
오색 주전골 단풍만 봐도 너무 좋아서
다른 곳은 안 봐도 되겠다 싶었다.
(2022.10.21.금)
'방랑, 그 흔적들-국내 > 강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강원 속초] 속초 엑스포타워/속초 야경 전망대/1999 강원국제관광EXPO 상징탑 (51) | 2022.11.14 |
---|---|
[강원 고성] 고성뷰맛집, 속초뷰맛집, 고성 바다정원 카페 (34) | 2022.11.11 |
[강원 속초] 속초의 새로운 랜드마크 속초아이 대관람차 탑승 (39) | 2022.11.02 |
[강원 속초] 영금정 전망대, 속초등대 전망대 / 속초맛집 이모네식당 (61) | 2022.10.31 |
[강원 철원] 고석정 꽃밭, 천상의 화원, 철원 핫플 (29) | 2022.10.15 |
[철원 맛집] 현무암 매운탕, 연사랑 나물정식(구 철원향교) (90) | 2022.09.14 |
[철원 여행] 철원역사문화공원, 소이산 모노레일과 전망대, 소이산 정상, 노동당사 (73) | 2022.09.09 |
[강원 삼척] 도계 나무나라(피노키오나라) (0) | 2022.08.02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