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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강원

[강원 양양] 명품 설악산 단풍, 걷기 편한 주전골 코스(용소폭포 코스), 오색약수/곰취식당

설악산국립공원 오색 주전골 용소폭포 (2022.10.21.금)


남편의 친구들 부부 세 팀이 설악산 단풍을 보러 가기로 했다.

최근에 다시 열린 흘림골도 가고 싶었지만

둘이 갈 때 가기로 하고

설악동은 방문객이 너무나 붐빌 것이기에

그보다는 덜하리라 여겨지는 오색 주전골로...

오색 주전골 코스는 몇 번 가 본 곳이지만

단풍 들 때나 녹음이 푸르를 때나 언제 봐도 좋은 곳이고

여럿이 편하게 걷기로는 안성맞춤인 곳...

 

이른 아침 5시 안 되어 집을 나서고 친구네와 만나

세 부부 1차 만남 장소인 가평휴게소로 향한다.

평일이라 그런지 막힘 없이 시원스럽게 달릴 수 있었다.

가평휴게소에서 만나 잠시 간식과 티 타임,

이후부터는 부인들이 한 팀을 이루어 오색까지 가게 된다.

안개가 심하게 끼어 차 운행에 지장이 있지는 않을까 잠시 염려하면서...

가는 길은 막힘이 없었으나

8시쯤 오색에 도착하니 벌써 주차 전쟁이 시작되고 있었다.

그래도 새로운 타워주차장이 생겨서 주차에는 무리가 없었다.

더 늦었으면 어려웠을 수도 있으리라.

오색주차장, 오른쪽은 오색공영타워주차장

 

 

오색약수 산채음식촌 곰취식당에서 아침 식사

8시 혹은 8시 30분부터 문 여는 식당이 있다는 정보에 따라

오색약수 산채음식촌으로 이동한다.

가고자 했던 몇 식당들이 준비가 될 된 관계로

이번에는 곰취식당에 들렀다.

곰취네정식으로 든든하게 먹고 출발하게 된다.

먼저 막걸리에 파전~
우리는 19,000원짜리 곰취네정식 주문~
황태구이와 더덕구이가 맛있다.
자연산나물과 및반찬 몇 가지. 밥은 약수 돌솥밥. 된장찌개가 포함되어 나온다. 약수 돌솥밥과 된장찌개 사진은 안 찍었네.
오색약수 산채음식촌을 지나오고...

 

오색약수

먼저 오색약수를 만난다.

여느때처럼 약수터를 찾아 본 후 이동하게 된다.

오색약수는 16세기 무렵에 성국사의 한 스님이 발견했다고 전하며

성국사 뒤뜰에서 자라던 특이한 ‘오색화’로 인하여 이름 붙여졌단다.

나트륨과 철분이 섞여 있단다.

위장병, 신경쇠약, 피부병, 신경통 등에 좋다는 안내 설명이 있네.

오색약수터. 비가 많이 내리면 물에 잠기곤 하는 아래 약수터. 더 위에도 약수터
아래 약수터
아래 약수터. 물이 마른 상태. 비가 많이 오면 계곡물이 넘쳐 들어가기도 하는 곳.
위쪽 약수터. 약수를 받는 분들이 여기에서...
위쪽 약수터

 

주전골 코스 탐방 시작

 

이날 걷게 되는 코스는 오색약수~약수터탐방지원센터~성국사(오색석사)

~선녀탕~금강문~용소삼거리~용소폭포~원점회귀이다.

한동안 흘림골 탐방로 개방이 어렵자

관광 경기 타격을 우려한 지역주민들의 요청에 따라

만경대(망경대) 임시탐방로를 개방했었으나

올해 흘림골 재개방(2022.09.06.부터 예약제 개방)으로 인하여

만경대 임시탐방로 코스는 폐쇄했네.

이날 걷게 되는 주전골 코스 안내. 평이한 길이라 쉽게 접할 수 있는 길이다.
오색 주전골 자연관찰로 안내
주전골의 유래
약수터탐방지원센터를 지나고 약수1교를 건너 본격적으로 탐방 시작
오색약수터에서 성국사까지의 700m 구간은 누구라도 걸을 수 있는 편한 길이다.
국립공원에 무장애탐방로를 개설한 곳이 여러 곳이네.
오색 주전골 자연관찰로 무장애 탐방로 구간. 하늘과 구름, 계곡의 물과 울긋불긋한 단풍이 어우러진 모습.
감탄사를 연발하며 가게 되네.

 

 

성국사(옛 오색석사)

예전에는 이 자리에 오색석사가 있었다고 한다.

오색석사는 신라 말 가지산문의 개창조 도의가 창건했다고 하며,

 ‘해동의 신동’으로 불리던 신라의 고승 무염(성주산문 개창조)이

경주 땅을 떠나 이곳 오색석사로 들어와 정진했다고도 전해진다.

성국사 뒤뜰에 다섯 가지 색깔의 꽃이 피는 특이한 나무(오색화)로 인하여

오색석사라 이름 붙여졌다는...

오색약수는 16세기 무렵에 성국사의 한 스님이 발견했다네.

오래 폐사 상태로 있다가 현재는 성국사로 옛 맥을 이어가고 있다.

앞마당에는 양양 오색리 삼층석탑이 옛 절의 역사를 말해주려는 듯

오래도록 제자리를 지키고 있다.

성국사 입구에 다다르자 이런 안내판이 붙어 있다. 경내를 통과하여 탐방로로 갈 수도 그냥 바로 갈 수도 있다.
성국사를 들르지 않고 바로 가는 길
우리는 성국사에 들렀다 간다. 잠시 마음으로 기도를 하고...

 

양양 오색리 삼층석탑 (襄陽 五色里 三層石塔)

강원도 양양의 오색약수터에서 약 2㎞ 정도 떨어져 있는 곳에 위치한

전형적인 통일신라시대의 석탑이다.

이곳은 성국사(城國寺)터라 전해지는데 근거는 확실하지 않다.

3층석탑 외에 또다른 부재들이 흩어져 있는 것으로 보아

그리 넓지 않은 사찰이었다고 추정된다.
탑은 2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두고 있는 형태이다.

기단에는 기둥 모양을 새겼으며,

위층 기단의 맨윗돌에는 네 모서리에 빗물이 흐르는 홈을 표시하였다.

탑신은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한 돌로 구성되었으며,

각 층의 몸돌에는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조각하였는데,

1층 몸돌에는 사리를 두던 네모진 공간이 있다.

지붕돌은 윗부분에서 경사를 이루다가 네 귀퉁이에서 약간씩 들려 있어

탑 전체에 경쾌한 느낌을 더해준다.
완전히 쓰러져 있던 것을 1971년에 복원한 탑으로,

정연하게 구성된 2단의 기단과 지붕돌의 얇은 낙수면 등에서

통일신라시대 석탑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다.

(출처: 문화재청)

양양 오색리 삼층석탑. 높이 약 5m, 2단의 기단 위에 3층의 탑신. 통일신라시대의 석탑.
탑 안내 설명
성국사를 나와 탐방을 이어간다.
가을가을 노래를 부르는 듯 고운 옷을 갈아입은 단풍이 반기는 길이라 걸음이 경쾌하네.

 

 

독주암

천불동 계곡 축소판인 주전골 입구에 우뚝 솟아 있는 바위.

정상부에 한 사람이 겨우 앉을 정도로 좁은 공간이라 독좌암이라고 부르다가

지금은 독주암이라고 불리고 있단다.

주전골 최고의 비경이라는 독주암을 만나게 된다.
독주암과 오색천
하늘과 산과 계곡의 조화로움. 이 순간에 더 이상 부러운 경치는 없다 싶었다.
불타는 단풍이 모습을 드러낸다. 이 고운 모습은 어디에서 왔을까~~~ 모두들 탄성 연발이다.
그냥 가긴 아까워서~
모두의 가슴 속을 감동으로 물들이는 풍경
오색제2약수터를 지나고...
주전골 계곡 탐방을 이어간다. 물이 많을 때는 더 환상적이지...
선경이라고 해야 하나 비경이라고 해야 하나~
걸음을 멈출 수밖에...
자연 속에 동화된 대학동창 세 남자
전진하며 돌아보며~ 감탄은 이어지고......

 

 

선녀탕

선녀탕. 어쩜 물이 이리도 맑을까~ 청아한 물소리는 심금을 울리네.

지루하지 않은 모습에 자꾸만 발길이 멈춰진다.
정말 얼마만인가! 이렇게 고운 단풍을 만난 건~~~
친구처럼 친하게 지내는 부인들끼리도 한 장~
금강문교에서... 오색천 맑은 물이 여전히 이어지고 기기묘묘한 바위들이 보이는 풍경
어디를 둘러보아도 아름답기는 마찬가지!

 

 

금강문

금강석처럼 변하지 않는 마음으로 부처의 지혜를 배우고자 들어가는 문,

잡귀가 미치지 못하는 강한 수호신이 지키는 문...

금강문
금강문을 통과해 본다.

 

용소삼거리

오색약수, 흘림골, 용소폭포 가는 갈림길.

키 큰 전나무가 이정표를 말해주듯 우람하게 서 있다.

올해 9월에 개방한 흘림골 코스는 사전예약제 탐방로이다. 다음 번엔 꼭 걸어 보리라...
이번 방문 코스는 주전골 코스. 흘림골을 개방하면서 망경대 코스는 출입금지구역으로 다시 돌아갔다.
용소폭포 가는 방향

용소삼거리 터줏대감 전나무
이정표 역할을 톡톡히 하네.

용소폭포 삼거리. 오색약수, 흘림골, 용소폭포로 가는 갈림길.
흘림골 탐방로 안내.
닫혀 있던 흘림골쪽 통제가 풀렸다. 예약을 통해 탐방이 가능해진 것. 흘림골 탐방로를 걸어오는 분들을 부러워하며 다음을 기약하고~
기암과 계곡(오색천)을 바라보며 용소폭포를 향해 가는 길
설악의 비경을 느끼고 또 느끼며...
용소폭포를 만나기 직전 출렁다리
용소폭포 출렁다리에서 본 시루떡 바위와 용소폭포 전망다리. 곧 용소폭포를 만나게 된다.

 

 

용소폭포

 

설악산국립공원 남설악지구의 주전골에 위치.

높이 약 10m, 소 깊이 약 7m.

이 소에서 살던 천년 묵은 암수 이무기 두 마리가 용이 되어 승천하려다가

수놈은 바위 위에서 승천하고

미처 준비가 안 된 암놈은 이곳에서 죽어 바위와 폭포가 되었다는 전설이 있다.

아직 손길이 많이 닿지 않아 자연 그대로의 모습을 간직하고 있지만

맑은 계곡과 울창한 숲이 어우러져 사람들의 발길을 부르는 곳.

오색약수에서 용소폭포까지는 약 3km(2.9km) 정도.

용소폭포 전설
이번에는 수량이 적은 편이네.
수량이 많을 때는 폭포 안쪽으로 파인 모습이 잘 보이지 않는다.
천년 묵은 이무기의 전설을 품은 용소폭포의 신비로움은 여전하고...
용소폭포
계단을 올라 내려다본다. 아래는 주전바위와 용소폭포 있는 곳
이곳에서도 고운 빛을 자랑하는 단풍에 매료되네...

 

 

주전바위(시루떡바위)

동전을 쌓아 올린 듯한 모습,

시루떡을 쌓아 놓은 모습.

판상절리.

용소폭포 아래의 주전바위(시루떡바위)
주전바위(시루떡바위)
용소폭포
용소폭포 상류
용소폭포 상류쪽에서 바라본 주변 풍경

오색 주전골 용소폭포 동영상

오색 주전골 코스는 몇 번이고 찾은 곳이지만

언제 가도 멋진 자연의 모습을 보여주는 곳...

이번에는 단풍 절정기여서 더 아름다운 모습이었다.

갈 때마다 환호를 지르게 되는 곳.

오색 주전골 단풍만 봐도 너무 좋아서

다른 곳은 안 봐도 되겠다 싶었다.

(2022.10.21.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