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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대전 충청

[충남 공주] 유구 색동수국정원을 찾아서...

공주 유구 색동수국정원의 수국

 

 

(2022.06.22. 수. )

이미 입소문이 난 곳이지만 가 보지는 못 했었는데,

지난 해에 윤슬님이 다녀오신 사진을 보고는

올해는 꼭 한 번 가 봐야지 마음 속에 담아두었던 곳...

6.17~19일에 제1회 수국축제가 열린다는 소식을 들었다.

축제기간에는 무척 복잡할 것이니 6월 말께나 가 보려고 생각하던 중

곧 장마가 시작될 거라는 소식에 갑자기 당겨서 가게 되었네.

날씨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었고, 기온이 좀 덜 높은 날...

유구 색동수국정원, 전통시장, 벽화거리, 섬유역사전시관, 운보화백 생가지의 위치
밤의 고장답게 온 산을 수놓은 밤나무. 요즘 밤꽃이 한창이다. 당진영덕고속도로 유구IC 인근, 모내기가 끝난 들판에는 벼가 잘 자라고 있네.

 

 

공주 유구 색동수국정원

2018년 조성되었고, 중부권 최대 규모를 자랑하는 수국정원이란다.

유구천의 유구교-유마교 1km 구간에 수국 약 22종, 16,000본을 심었다고 한다.

이곳에 심어진 수국의 종류로는 아나벨, 핑크아나벨, 엔드리스썸머 등.

올해  '제1회 공주 유구색동수국정원 꽃 축제(6.17~19)'를 열었다.

개막식은 17일 오후 7시 유구 전통시장 광장 주 무대에서 열렸고,

유구 직물의 역사를 되새겨보는 '수국천 매듭 풀기' 퍼포먼스,

개막 축하 공연, 한 여름밤의 음악회가 펼쳐졌다네...

야간 조명도 밝히는데, 7월 10일까지 주말마다 밝힐 거란다.

인근의 유구 전통시장, 벽화마을, 섬유역사전시관을 함께 돌아보면 좋겠다.

유구읍내에 들어서자 몇 개의 주차장 표시가 되어 있었다.

평일인데도  많은 사람들이 몰려 골목마다 차들이 빼곡했고,

우리는 수국정원에서 가장 가까운 주차장(그랜드예식장 인근)에 차를 댔다.

 

유마교 인근 둑방의 수국길. 핑크아나벨이 피어나고 있었다. 축제상가가 들어선 모습도 보인다.
유마교 인근 입구에서 수국정원으로 내려가 본다. 엔드리스썸머 수국이 반기네.
7월 10일까지 주말마다 야간 조명을 밝힐 거란다. 고마곰과 공주 포토존도 보인다. 둑방변에는 카페가 있고, 품바공연단도 들어와 있다.
보랏빛 유혹~ 코끼리마늘꽃도 한 자리 차지했네.
곳곳에 설치된 포토존
엔드리스썸머 수국은 피고 지고 반복 중...
둑방길. 하얀색과 핑크색 아나벨 수국이 둑방길을 길게 수놓고 있네.
엔드리스썸머 수국의 절정기는 아니었지만 싱그러운 풍경이 좋았다.
다양한 포토존이 있어 더 즐거운 곳
너무 예뻐서 더 가슴 설레게 하는 수국~ 수국... 하양, 분홍, 보라, 파랑~ 여러 가지 색을 골고루 보여주네.
자꾸만 걸음을 멈추게 하는 유구 수국 단지

 

 

유럽 수국인 엔드리스썸머(Endless Summer)

묵은 가지나 새 가지에서 계속해서 꽃이 피어난다고 하여

엔드리스썸머(Endless  Summer)라는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유구 색동수국정원의 엔드리스썸머도 앞으로 한참동안 피어나리라...

수국의 색상은 토양의 산도, 알루미늄 농도에 의해 결정된다고 하네.
일반적으로 많이 보게 되는 수국, 엔드리스썸머. 분홍색은 알칼리성 토양에서 자란 거라네...
엔드리스썸머. 파란색은 산성 토양에서...
그래서 미리 비료를 적절히 주어 수국의 색을 조정하는 게 가능하다나...
보통 수국이라고 하면 엔드리스썸머를 생각하게 된다. 방문 당시 많이 핀 상태는 아니었다.

 

 

미국 수국인 아나벨 수국은 척박하고 추운 북미 대륙이 원산으로

이 품종 역시 새 가지에서 계속 꽃을 피운단다.

추위에 강한 수종이라 우리나라 중부지방에서도 재배가 가능하단다.

아나벨 수국류. 꽃송이가 유난히 큰 수국인 인크레더블/스트롱아나벨(Incrediball/Strong Anabel). 귀부인의 모습으로 손님을 맞이하네.
멋진 포즈를 잡으며 사진 찍히는 분~ 저 열정이 부럽고...
탐스러운 꽃송이에 반해 자꾸만 주위를 맴돌게 된다.
핑크아나벨은 조금 이를 때 갔네. 시간이 지나면 더 분홍분홍하겠지...
그냥 지나칠 수 없게 만드는 수국밭
엔드리스썸머와 핑크아나벨 수국의 예쁜 동거
핑크핑크한 핑크아나벨이 늘어선 길을 걷는다.
핑크아나벨은 서로 예쁜 얼굴 보여주려고 다툼 중~
둑방의 아나벨 수국과 둑방 아래 유구천 건강길. 나지막한 페튜니아도 화려한 빛깔을 뽐내네.
유구교쪽 정원 입구. 유구는 직물로 이름을 날리던 곳. 색동 옷감 생산지여서 '색동'이라는 이름을 딴 모양.
위로 올라가 둑방길로도 걸어 본다.
둑방길에서 바라본 유구교쪽 수국정원 입구
우리 방문 시에는 아나벨 수국이 한창이었다. 아나벨 수국, 인크레더블 실컷 보고...
핑크아나벨 수국도 실컷 보고...
다시 아랫길 둑방 바로 아래 걷지 않았던 길로 돌아나가기로 한다.
한창 피어나고 있는 수국길을 따라 걷는다.
둑방쪽으로도 올려다본다. 수국아, 넌 너무 예뻐!
아나벨 수국류와 엔드리스썸머 수국이 주종이다.
걷는 내내 눈을 뗄 수 없었던 수국길~
수국, 수국한 날~ 걸음걸음마다 아름다운 모습이 눈 안 가득 들어왔네. 여기는 공주 유구 색동수국정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