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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대전 충청

[충남 논산] 논산11경 중 제11경 종학당(종학당, 정수루, 백록당, 보인당 등 일원을 총칭하여 종학원)

논산 종학원 내 백록당과 정수루 (방문: 2022.01.20. 목)


 

논산11경으로 알려진 곳 중에 종학당과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 있다.

종학당은 파평윤씨 문중의 자녀교육을 위한 곳으로

문중의 자녀와 내외척, 처가의 자녀들이 모여 합숙교육을 받던 곳이다.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은 한국유교문화를 연구하는 전문기관으로 

본관과 한옥연수원으로 구성되며 

2022년 4월 개원 예정으로 건물은 이미 다 지어졌다. 

 

아주 오래전에 종학당을 방문한 적이 있는데,

이제는 기억이 가물가물거릴 정도가 되었네.

선샤인랜드 가는 길에 다시 방문해 보았다.

세월이 많이 흘러 주변에 한국유교문화진흥원이라는 것도 생겼네...

논산 종학원의 종학당, 뒤 오른쪽으로 정수루
종학당 사색의 길을 걸어 보아도 좋겠다.
종학당 앞 병사저수지. 건너편 오른쪽으로 파평윤씨 가문의 재실과 묘들이 바라보이고, 저수지에는 얼음 낚시하는 분들이 몇 보인다.
논산 종학원(종학당, 백록암, 정수루, 보인당 등 일원을 총칭함) 들어가는 입구
인평대군의 사부 동토 윤순거가 사저에 세운 사설 교육기관으로 종학당은 초학과정, 백록당과 정수루는 상급과정 담당

 

종학당(정수루,숙사) 宗學堂(淨水樓,宿舍)

충청남도 유형문화재.

파평 윤씨 문중의 자녀와 내외척, 처가의 자녀들이 모여 합숙교육을 받던 교육도장이다.

인조 21년(1643) 윤순거가 문중의 자녀교육을 위해 세운 후 종약(宗約)을 제정하였다.

화재로 인해 없어졌다가 1970년 윤정규가 지금의 종학당을 다시 지었다.
앞면 4칸·옆면 2칸으로 가운데 2x2칸은 대청을 겸한 트인 마루를 두었고

양쪽 칸은 방을 설치하였다.
1910년까지 운영된 종학당은 일반 서원이나 서당과는 다르게

교육목표와 교육과정을 두고 학칙도 정하여 시행하였다.
※(1999년 ~ 2003년) 4년 여에 걸쳐 원형을 복원하고 주변 정비를 하였다.

(출처: 문화재청)

종학당 입구. 1829년 이 자리로 옮겨왔다고 한다. 일제의 강압으로 1910년 상급과정 폐쇄에 이어 1919년 종학당도 폐문. 1999년 원형대로 복원
종학당은 파평 윤씨 문중의 자녀와 내외척, 처가의 자녀들이 모여 합숙교육을 받던 교육도장이었다. 명재 윤증이 초대 학장.
앞면 4칸, 옆면 2칸, 가운데 2x2칸은 대청을 겸한 트인 마루, 양쪽 칸은 방을 설치.
초학과정을 가르쳤던 종학당, 오른쪽 뒤로 상급과정을 담당했던 백록당과 정수루
종학당. 배롱나무꽃 필 때 오면 더 멋진 풍경이리라...
종학원의 정수루와 뒤편 백록당. 상급과정의 교육을 담당했던 곳. 정수루로 올라가는 길 왼쪽으로 보인당이 있다.

 

보인당

인평대군(조선 제16대 인조의 셋째 왕자)의 사부였던 동토 윤순거 선생이 

논산 노성면 두사리 물래고개에 본당과 동,서재를 갖추어 

유림들의 교육과 학문창달 및 연구, 교류를 위해 설립하여 운영하던 곳.

중도에 퇴락하여 도괴됨.

1987년에 종회장이 서울 종로 가회동의 한옥을 매입하여 이곳으로 옮겨 오고,

부종회장과 운영위원장의 감독 하에 강당 건축.

'보인당' 당호는 동토 윤순거 선생이 1650년대 두사리 교육장에서 쓰던 당호를 그대로 계승한 것.

서울 종로 가회동의 한옥을 매입해 와서 건축한 보인당
보인당. 사진 오른쪽 뒤로 보이는 곳이 정수루와 백록당

 

 

백록당 정수루

동토 윤순거가 초급교육과정인 종학당을 세운 이후

1628년에 상급교육과정인 백록당과 정수루를 세웠다고 한다.

대소 과거 준비생 및 석학들의 학문 연구, 기호학파 유림들의 학문 교류 중심 도장 역할.

1829년에 종학당이 이곳으로 옮겨옴에 따라 초급과정과 상급과정을 연계한 교육이 이루어짐.

1910년, 일제의 강압으로 상급과정 폐쇄의 운명을 맞이한다.

1919년에는 초급과정도 폐문된다.

왼쪽 입구의 나무는 미하일 고르바초프 구 소련, 러시아 전 대통령의 방문 기념식수. 오른쪽 비는 그의 종학원 방명록 사인 글씨를 여기에 남긴 것
고르바초프의 종학원 예방 방명록 사인을 금석문으로 남긴 것.
백록당과 정수루로 들어가는 문
상급과정을 담당했던 백록당(왼쪽 위)과 정수루(오른쪽 아래)
가장 위쪽에 위치한 백록당
종학원의 가장 위쪽에 위치한 백록당. 파평윤씨 가문에서 상급과정 교육을 담당했던 곳.
여름날 더울 때 문을 들어올려 고정하던 고리가 처마 끝에 매달려 있다. 백록당 전면의 문들은 들어올림이 가능한 형태.
백록당 아래쪽의 정수루
한옥 누각의 멋짐 뿜뿜, 위풍당당하게 느껴지던 정수루
아름다움마저 느끼게 되는 누각의 형태
정수루 아래의 작은 연못, 더 아래로 종학당이 보이고, 더 너머로 병사저수지가 보인다. 저수지 뒤로 윤씨문중의 재실들과 묘역
명품 누각 정수루
상급교육과정을 담당했던 정수루와 백록당
정수루
정수루와 백록당
정수루
누각 천장의 목재는 곡선을 두어 아름답게 이용했네.
누각의 형태만 보아도 당시로서는 아주 당당한 형태였을 것이고, 가문의 자부심이 대단했을 것 같다.
종학원 연혁이 쓰인 편액
종학원 연혁이 쓰인 편액
여름날, 맞바람이 치면 시원하기도 했겠지...
지금은 등이 설치되었지만 예전에는 달빛을 친구 삼아 공부했으려나 등불 켜고 공부했으려나...
정수루에서 바라본 연못, 종학당, 병사저수지. 내려다보는 풍경이 좋아서 절로 시가 나왔을 것 같기도 하네.
정수루와 백록당
연못과 정수루. 연꽃 필 때 와도 좋겠다.
당당한 건축미가 느껴지는 정수루
연못과 정수루
종학원을 나가며 바라본 병사저수지, 너머로 윤씨 문중의 묘역과 재실이 보인다.

노성 선비길 안내도
종학당 사색의 길 안내도
종학당 가는 산길
종학당 가는 산길

 

 

노성 선비길 안내도, 종학당 사색의 길 안내도,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입구 맞은편의 종학당 가는 산길의 모습이다.

 

종학원의 정수루는 정말 두고 나오기 아까운 건물이다.

두 번째 보았지만 여전히 당당한 아름다움을 뽐내며

그 자리에 있어 주어 고마웠다.

여름날 연꽃 필 때 배롱나무꽃 필 때

다시 찾고 싶은 종학원이다.

(방문: 2022.01.20.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