지난 1월 20일 (목),
거리두기 유지하면서 바람 쐴 수 있는 곳으로 외출.
종학당, 한국유교문화진흥원, 윤황(명재 윤증의 조부)고택, 유봉영당(명재 모신 사당),
명재고택, 노성궐리사 등에 이어 들른 곳은 논산의 선샤인랜드~
논산도 참 많이 들락거린 곳인데,
몇 년 지나면 또 볼거리가 생기는 요즘이니......
논산 선샤인랜드는
다양한 체험과 관람을 즐길 수 있는 복합 문화공간이다.
군장비 전시광장, 다목적경기장, 밀리터리 체험관, 서바이벌 체험장,
1950 스튜디오, 선샤인 스튜디오 등이 모여 있는 곳.
그 중 선샤인 스튜디오를 먼저 찾았다.
선샤인 스튜디오는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촬영지이다.
이후 다른 촬영지로도 쓰였고,
앞으로도 영화나 드라마 등의 촬영지로 쓰일 것이다.
논산 육군훈련소 바로 옆에 있다.
훈련병들이 선샤인랜드 앞길을 지나가기도 한다.
'미스터 션샤인' 줄거리, 주인공들
신미양요(1871년) 때 군함에 승선해 미국으로 간 한 소년(유진 초이)이
미국 군인 신분으로 조선으로 와 주둔하며 벌어지는 일을 그린 드라마.
한 여인(고애신)을 둘러싼 세 남자(유진 초이, 구동매, 김희성)의 사랑과 우정, 애국심~
목적과 이유는 서로 달랐지만 결과적으로 조국인 조선을 위해 희생하는 이야기.
유진 초이(이병헌)
조선인의 피가 흐르는 미국인.
부모님이 사노비였으니 유진은 태어날 때부터 노비였다.
유진이 아홉 살 되던 해, 유진의 부모는 주인 나으리로부터 때려 죽임을 당한다.
유진은 조선을 떠나 미국으로 가게 되고 차별을 이겨내며 미국인이 되었다.
최유진이 유진 초이(Eugene Choi)가 된 것.
동양계 최초 미 해병대 장교 임관, 동양계 최초 미 용사훈장 수훈,
미·서(스페인)전쟁에서의 용사훈장 등을 받는다.
이어지는 또 다른 주둔지는 조선이었다.
조선인이 아닌 미국인으로서의 조선 주둔...
조선을 구하려는 여자, 고애신을 만나 사랑을 하고 돕는다.
조선 활동 의병단의 거점이 노출되고 의병단 활동을 하던 애신이 쫓기자
그녀를 구하기 위해 자신을 희생한다.
마지막 대사~
"울지 마시오. 이건 나의 히스토리이자 나의 러브스토리이오.
그래서 가는 거요. 당신의 승리를 빌며.
그대는 나아가시오. 나는 한 걸음 물러나니......"
마지막 회, 유진의 회상 장면~
"그대와 함께한 모든 순간이 내겐 소풍 같았소.
아, 소풍은 피크닉이오. P요."
마지막 회, 2년 후 만주에서 의병을 키우는 애신의 모습을
하늘에서 내려다본 유진의 내레이션~
"그대는 여전히 조선을 구하고 있소?
꼭 그러시오.
고애신은 참으로 뜨거웠소.
그런 고애신을 난 참 많이 사랑했고......
그럼 굿바이!"
고애신(김태리)
독립군이 되기로 마음먹은 조선 최고의 사대부댁 애기씨.
나이 열다섯에 조부들끼리 정한 정혼자(김희성)가 있었으나
일본으로 건너간 뒤 오래 코빼기도 보지 못했으니 세월이 흘러 아예 관심을 끊는다.
이유야 어떻든 혼기를 놓쳤으니 온갖 추문이 들려온다.
애신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구동매의 사랑의 대상이다.
독립운동가였던 아버지의 피를 물려받았을까
애신은 신식학당을 드나들며 나라를 위해 해야 할 일을 찾으려고 노력한다.
조부 고사홍(고종의 스승)은 장포수에게 애신의 스승이 되어 줄 것을 부탁하고,
애신은 9년의 수련을 통해 타깃이 빗나가는 법이 없는 경지에 이른다.
그런 애신이 한성에 첫 가로등이 켜지던 때 유진 초이를 만나고 사랑이 싹트고,
조선 의병단의 거점이 노출되어 쫓길 때 유진의 도움으로 살아남는다.
이후 애신은 평양을 거쳐 만주로 갔고 그곳에서 의병들을 양성한다.
애신을 두고 사각관계를 형성하던 세 남자는 모두 사망하고
주인공들 중 유일하게 살아남는 역할이다.
고애신의 독백~
"어제는 멀고 오늘은 낯설며 내일은 두려운,
격변의 시간이었다.
우리 모두는 그렇게 각자의 방법으로
격변하는 조선을 지나는 중이었다."
고애신의 마지막 대사~
"눈부신 날들이었다.
우리 모두는 불꽃이었고 모두가 뜨겁게 피고 졌다.
그리고 또 다시 타오르려 한다. 동지들이 남긴 불씨로.
나의 영어는 아직 늘지 않아서 작별 인사는 짧았다.
잘 가요 동지들!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
쿠도 히나(김민정)
'글로리 호텔' 사장. 조선 이름 이양화.
친일파인 아버지 이완익은 그녀가 원하지 않는 결혼을 주선한다.
늙은 일본인 거부와의 결혼~ 쿠도 히나라는 이름을 얻는다.
5년 만에 사별한 그녀는 막대한 유산을 상속받는다.
글로리 호텔이다.
아버지에게 호텔을 뺏기지 않으려고 남편의 성을 계속 쓴다.
젊고 아름다운 미망인으로 하여 수많은 사람들이 찾는 글로리 호텔~
조선의 보이란 보이들이 너도나도 몰려들고 최고 매출액을 경신하니
쿠도 히나는 그 누구도 부럽지 않다.
유진 초이를 마음에 두나 그가 자신에게 관심이 없음을 알자 마음을 접는다.
아버지 이완익이 고애신의 부모를 죽인 걸 알고 괴로워한다.
글로리 호텔을 일본 헌병들이 차지하고 회식할 때
자신의 호텔을 폭파시키고 자신도 심각한 부상을 당한다.
그녀는 그렇게 불꽃으로 피었다가 그녀가 사랑했던 구동매의 등에 업혀 생을 마감한다.
구동매의 등에 업혀서 고백하는 말~
"그 사내(유진 초이) 이제 내 마음에 없어. 오래 전에 보냈어.
다른 사내(구동매)를 기다렸지. 호텔 뒷마당에서, 길에서, 전차에서, 그 사내의 방에서...
눈 오면 나 보러 와. 나 기다린다..
살아오라고 꼭 살아오라고...
그 한참을 넌 더 살라고, 빨리 오지 말라고...
거기선 나.. 너 안 기다린다.”
구동매(유연석)
뭘 해도 벗어날 수 없는 신분인 백정 출신.
당시 백정은 사람 취급을 못 받던 시대.
애신의 도움으로 목숨을 건진 후 일본으로 건너가 낭인들을 따라다닌다.
낭인의 수장은 그에게 ‘이시다 쇼(石田 翔)’라는 이름을 내린다.
몇 해가 지나자 일본에서는 그를 대적할 자가 없게 되고,
그를 따르는 무리도 생겼다.
동매는 그들을 데리고 조선으로 돌아온다.
동매를 사람 취급해 준 애신의 눈빛을 잊을 수 없는 동매이다.
사람 구실을 할수록 오직 고애신만을 생각한다.
글로리 호텔 폭파 당시에 심하게 다친 쿠도 히나를 업고 나오고,
그의 등에서 자신을 사랑했던 여인을 그렇게 보낸다.
유진의 도움 등으로 자신의 집과 관할하던 화월루를 되찾았으나
무신회 낭인들을 처리한 일로 인해 최후를 맞이하게 된다.
동매가 죽어가며 추억하는 말~
“역시 이놈은 안 될 놈입니다.
아주 잊으셨길 바라다가도 또 그리 아프셨다니......
그렇게라도 제가 애기씨 인생의 한순간만이라도 가졌다면
이놈은 그걸로 된 것 같거든요.”
김희성(변요한)
포악한 조부, 비겁하기로 소문난 아버지, 조선 최고 갑부집 손자.
그 부가 남을 희생해서 얻은 것임을 알고 일본으로 도망친다.
그는 다정하고 재미있고 돈 많고 잘생기고...
단점은 직업이 없다는 것.
그에게는 조부가 정해준 정혼녀가 있었으니 바로 고애신...
집안에 흐르는 피가 무서워서 도망쳤고 혼인을 미루었지만
어머니의 성화에 못 이겨 십년 유학생활을 끝내고 조선으로 돌아온다.
그러나 고애신을 본 순간, 저 여인이 내 정혼녀라니~?
일본에서 오래 머문 시간들이 후회되었지만 이제 너무 늦었다.
조선과 미국인 사내(유진 초이)로 들어찬 그녀의 마음 속으로
희성이 들어갈 자리는 없어 보였다.
그는 파혼을 선택하게 되고 마음 속에만 애신을 담고 도움을 주려고 한다.
이름 없는 신문사를 차려 조선이 처한 상황과 일본의 만행을 알리는 호외를 발행하고
매국노들 사진을 찍고 이름 없는 의병들의 모습을 기록하며 역사에 남길 자료들을 숨긴다.
이런 일이 발단이 되어 고문을 받다가 생을 마감하게 된다.
희성이 애신에게 한 말 중~
"나를 그냥 정혼자로 두시오.
그대가 내 양복을 입고 애국을 하든 매국을 하든
난 그대의 그림자가 될 것이오.
허니 위험하면 달려와 숨으시오.
그게 내가 조선에 온 이유가 된다면 영광이오."
희성의 호외 중~
"그들의 짐승같은 횡포가 끊이지를 않는다.
이천만 동포여, 두렵고 두려우나 마땅히 나아가자.
천둥으로 폭풍으로!"
선샤인 스튜디오('미스터 션샤인' 촬영지)
* 운영 시간 : 10:00 ~ 18:00 (입장마감 17:30)
* 정기 휴일 : 매주 수요일
* 요금 : 현장가 성인 기준 8,000원
경의선 열차, 씨유어게인 가든, 경성 외국인 묘지
드라마의 마지막을 생각하게 하는 곳.
입장 후 오른쪽 언덕 위에 있다.
경의선 열차
드라마의 마지막 부분, 조선에서 활동하던 의병단의 거점이 노출되고,
만주로 떠나려던 애신도 정체가 드러난다.
유진은 일본인 사업가를 인질로 잡고 애신을 구한다.
열차가 터널에 들어서자 마지막 총알로 열차를 분리하는데 성공했으나
유진은 일본군의 총에 맞고 사망한다.
오열하는 애신의 말~
"최유진~!"
드라마의 마지막~
탈출 2년 후, 애신은 만주에서 의병들을 양성하고 있다.
씨유어게인 가든
"눈부신 날들이었다.
우리 모두는 불꽃이었고
모두가 뜨겁게 피고 졌다.
그리고 또 다시 타오르려 한다.
동지들이 남긴 불씨로.
나의 영어는 아직 늘지 않아서
작별 인사는 짧았다.
잘 가요 동지들!
독립된 조국에서 See you again."
(드라마 '미스터 션샤인' 고애신의 마지막 대사)
한성 외국인 묘지
유진 초이가 잠들어 있는 묘역.
글로리 호텔
극중 쿠도 히나(김민정)가 경영하던 호텔.
현재 1층에는 미스터 션샤인 상영관, 소품 전시, 뉴욕 뮤직박스 등 기념품 전시,
2층은 '선샤인 가배정' 카페로 쓰이고 있다.
폭파 장면 이후 재건한 거고 카페로 쓰이고 있어서
김희성, 유진 초이가 묵었던 방 303호와 304호 등은 없다.
실제 고사홍(애신의 조부)의 집 촬영은 경남 함양 개평마을 일두고택에서 했단다.
* 함양일두고택 : https://blog.daum.net/leeke2000/16508351
(방문 : 2022.01.20. 목)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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