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8.08.05. 일)
카우나스 대성당을 나와 카우나스 성을 향해 걷는다.
걸어서 5분 정도의 거리...
장인(The Master, 현명한 노인 The Wise Old Man)
조지 마시우나스(George Maciunas, 리: 저기스 마치우나스 Jurgis Mačiūnas, 1931~1978)를 기리기 위한 작품.
조지 마시우나스는 플럭서스(Fluxus) 운동의 선구자로 이곳 카우나스 출신.
리투아니아의 예술가 타다스 심쿠스(Tadas Šimkus)와 지기만타스 아멜리나스(Žygimantas Amelynas)가
옛 신발 공장 4층 건물의 440㎡ 외벽에 잠옷과 맨발 차림으로 파이프 담배를 피우는 노인을 그렸는데,
플럭서스(Fluxus) 운동의 선구자인 조지 마시우나스에게 경의를 표하기 위해서 그렸다고 한다.
* 플럭서스: 1960년대에 형성된 국제적인 전위 예술가 집단, 1970년대 초까지 활동.
'흐름', '끊임없는 변화', '움직임'을 뜻하는 라틴어 플럭스(flux)에서 유래.
리투아니아 출신 조지 마시우나스가 사용.
1960~70년대 미국에서 시작된 예술의 상업화와 엘리트 예술가들이 예술계를 지배하는 것에 반대하는 운동.
모든 예술적 의도는 인위적 성격을 가진다고 보고 기존의 예술과 문화를 거부하는 실험적인 작품 시도.
게릴라 극장, 거리 공연, 전자 음악 연주회 등과 같은 예상 밖의 이벤트 시도.
자신의 작품을 상품화할 수 없도록 작품에 사인을 하지 않거나 지속되지 않는 행위의 공연 시도.
뉴욕 소호 지역의 버려진 건물을 공개 스튜디오, 공연 및 전시공간으로 활용,
쇠락해가던 곳에 생기를 불어 넣는 성과를 올리기도 했다.
대표 작가로 조지 마시우나스, 오노 요코, 요나스 메카스, 백남준, 요제프 보이스, 존 케이지 등 *
카우나스 성
4~5세기에 이미 나무와 점토로 둘러싸인 정착지가 있었던 것으로 보인단다.
독일 튜튼 기사단의 침공을 막기 위해 건설한 방어용 요새로
12세기 경 건설한 걸로 추정된다고 한다.
리투아니아에서 만든 최초의 성이라는 견해.
리투아니아에서 가장 오래된 벽돌 건축물.
독일 연대기에 의하면
1361년에 독일 튜튼(튜턴) 기사단의 그랜드 마스터인 윈리히 폰 크니프로데(Winrich von Kniprode)가
카우나스 성 공격을 위한 정보 수집에 나섰는데,
당시 성벽 높이는 11m라고 문서에 나타나 있단다.
이 사실로 보아 1361년 이전에 카우나스 성 분명히 존재.
1362년에 튜튼 기사단이 카우나스 성을 공격해 3주간의 공방전 끝에 장악.
이후 리투아니아 대공 케스티투스가 바로 카우나스성 수복, 재건.
2번째 성은 먼저 있던 성의 기단 위에 두께 3.5m, 높이 9.5~12m로 벽돌로 쌓음.
성곽의 네 구석에 탑을 세웠는데, 두 개는 원형, 두 개는 사각형.
성벽 둘레에 해자 설치, 벽 내부에 작은 총포를 쏠 수 있는 나무 회랑 설치.
1398년에 튜튼 기사단을 이 성에서 완전히 쫒아냈단다.
1410년, 그룬발드 전투(Grunwald, 혹은 타넨베르크)에서
폴란드 왕 브와디스와프 2세 요가일라와 비타우타스가 힘을 합쳐 승리한 후
폴란드의 힘이 강화되고 영역이 확장되었으며
카우나스 성은 그 기능을 잃고 주거지로 남게 되었단다.
1549년, 야기에우오가(家)의 마지막 왕인 지그문트 2세 아우구스트(Zygmunt II August)가
그의 아내 바르바라 라지비우(Barbara Radziwiłł, 1520~1551)에게 이 성을 준다.
1601년에는 법원기록소,
1611년에는 강이 범람해 일부 파괴.
17세기에는 핀란드 군인이 장악.
18세기에는 감옥으로 사용.
러시아 점령기(1795~1918)에는 성역에 주택을 지을 수 있는 권한 부여.
1930년부터 보존을 위한 발굴 시작.
본격적인 복원은 1950년대에 이루어짐.
1960년대에 복원, 둥근 탑이 비타우타스 박물관으로 개관했으나
탑의 구조적 악화로 인해 박물관은 다른 곳으로 옮겨짐.
2011년, 카우나스 시립 박물관의 분관으로 복원.
방어탑 위의 풍향계에는 '1361 카우나스'라고 쓰여 있는데,
튜튼 기사단에 의해 처음 기록으로 남은 해를 나타낸단다.
성벽의 일부와 해자만이 옛날 건축 당시의 것이고,
현재의 성은 복원된 것.
성 중앙 언덕에 카우나스의 상징인 들소가 그려진 깃발이 세워져 있다.
남은 성곽 해자 건너에 성 조지 순교자 교회가 있다.
주변이 산타코스 공원이고,
아래 광장에 비티스 기사상을 세워 놓았다.
비티스(Vytis) 기념비(자유의 전사상)
Vyčio paminklas "Laisvės Karys"
리투아니아의 국장에 등장하는 기사상으로 높이 7m.
2018.07.14. 제막.
비티스(Vytis)는 추격자란 뜻.
리투아니아 동전에도 이 기사상이 새겨져 있다.
리투아니아의 조각가와 우크라이나의 조각가가 공동으로 제작했다고 하며
우크라이나의 키예프에서 주조되었단다.
리투아니아의 조각가인 사칼라우스카스는 빌뉴스의 루키스키(Lukiškių) 광장에 세우고 싶어했지만
여의치 않아 카우나스 성 광장에 세우게 됐단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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성 조지 순교자 교회
로마 가톨릭 교회.
1471년, 리투아니아 대공국의 궁정 원수가 카우나스 외곽의 토지를 기부하고,
카우나스의 장로가 목조 교회와 Bernardine 수도사를 위한 수도원 건축.
20년 후에 교회와 수도원을 벽돌 고딕 양식으로 재건.
재건 기간은 1492~1502년으로
빌뉴스의 성 안나 교회와 베르나르딘 교회와 비슷한 시기에 지어졌다고 함.
2018년 방문 당시 기준으로 내부는 제대로 복원되지 않은 상태란다.
카우나스에서는 구시가의 몇 곳(시청사, 시청 광장, 카우나스 대성당 등)을 돌아보았고,
이어서 카우나스 성까지 돌아본 후 하루 묵어갈 숙소를 찾아가게 된다.
(2018.08.05. 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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