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강원 평창] 오대산 중대 사자암-적멸보궁-오대산 정상(비로봉 1,563m)

오대산 정상 비로봉 (1,563m) (2021.10.28. 목)

 

지난 주에 시간을 낼 수 있었던 목~금,

단풍 구경도 할겸 잠시 딸아이도 볼겸 강릉에 가게 되었다.

가는 첫날 오대산에 올랐었는데,

시기가 조금 늦은 탓도 있었겠지만

오대산 단풍은 기대에 영 미치지 못 하는 상태였다.

월정사 주변도 상원사 주변도 정상 오르는 길에도...

적멸보궁까지는 전에도 올랐었지만

정상까지는 가 보지 않았기에 도전!

중대 사자암을 지나 오른 적멸보궁에는

만등 달기 행사로 단풍 대신 오색등이 작은 마당을 채우고 있었다. 

적멸보궁에서 1.5km 거리의 비로봉까지는 계단의 연속이었고,

볼거리 하나 없이 순전히 오르막으로만 이루어진 재미 없는 코스였다.

특히나 나무들은 단풍이 채 들기도 전에 냉해를 입어 잎을 떨구어버린 모습이었다.

정상에 올라서야 주문진과 동해바다가 보여서 가슴이 확 트였고,

사방을 둘러싼 산들이 우리 국토의 약 70%가 산지라는 걸 느끼게 해 준 시간이 되었다.

 

아침 일찍 출발하여 간 터라 월정사 입구 오대산 먹거리마을에서 아침 식사를 하게 된다.

잘 단장된 오대산먹거리마을 주차장에 차를 대고 첫집에서...

가마솥식당...

아침이라 손님은 거의 없었다. 황태해장국으로 아침을 먹는다. 

반찬 왔을 때 한 장 찍은 게 전부네. 이집 두부는 들기름을 써서 양념을 했는데, 정말 고소하다. 알타리김치도 굿!

'마리아' 사인이... 그 외 미스트롯 친구들도 다녀갔네...

 

아침 식사 후 매표소를 통과한다.

매표소 위치가 더 아래로 바뀌었네...

입장료가 어른 기준 5,000원이고, 주차료가 5,000원.

적지 않은 금액을 지불하고...

성보박물관을 지나며 나중에 봐야지 해 놓고선

결국 시간이 부족하여 통과했네...

 

 

오대산 국립공원

1975년 11번째 국립공원으로 지정되었으며

면적은 326.348㎢이다.

해발 1,563m의 비로봉을 주봉으로

동대산(1,434m), 두로봉(1,422m), 상왕봉(1,491m), 호령봉(1,561m) 등

다섯 봉우리가 병풍처럼 늘어서 있고

동쪽으로 따로 떨어져나온 노인봉(1,338m) 아래로는

천하의 절경 소금강이 자리하고 있다.

또한 서쪽에는 설경이 아름다운 계방산(1,577m)이 위치하고 있다.

오대산 국립공원은 우리나라 문수신앙의 성지이고

조선왕조실록을 보관하였던 오대산 사고가 있던 역사적 장소이자

백두대간의 중추로 생태적 가치가 높은 장소이다.

(국립공원 안내 사이트에서...)

딸아이와 저녁을 같이 먹기로 했기에 시간이 부족하니 자주 들렀던 전나무숲이며 월정사는 통과하기로 하고... 

오대산 월정사

* 월정사 팔각구층석탑 : https://blog.daum.net/leeke2000/16505393

[평창] 언제 보아도 멋진 평창 월정사 팔각 구층석탑(平昌 月精寺 八角 九層石塔)

* 월정사 석조보살좌상  : https://blog.daum.net/leeke2000/16505391?category=913836 

평창 월정사 석조보살좌상(平昌 月精寺 石造菩薩坐像)

전에 걸어본 선재길도 오늘은 통과~

월정사 부도군을 지나며...

* 월정사 부도군 : https://blog.daum.net/leeke2000/16505390

평창 월정사 부도군

지나가다 보니 전에 선재길 걸어서 나온 섶다리와 단풍이 보여서 잠시 내려 본다.

상류쪽

하류쪽. 시기도 시기려니와 올해 오대산 단풍은 기대에 미치지 못 하는 모습.

상원사도 패스하기로 한다.

전에는 상원사탐방지원센터 안쪽에 있는 주차장에 차를 대고 올랐었는데,

이번에는 상원사 옆을 지나 중대 사자암 아래까지 가기로 한다.

시간을 조금 벌 생각으로......

 

오대산 상원사

* 오대산 상원사 : https://blog.daum.net/leeke2000/16507615?category=913836 

[평창] 오대산 상원사

* 상원사 동종 : https://blog.daum.net/leeke2000/16507616?category=913836 

[평창] 국보 제36호 상원사 동종(上院寺 銅鍾)

*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 https://blog.daum.net/leeke2000/16507617?category=913836 

[평창] 국보 제221호 평창 상원사 목조문수동자좌상 (평창 上院寺 木造文殊童子坐像)

 

10:40, 상원사도 지나고, 중대 사자암 주차장에... 시간 줄일려고 올라왔는데, 길이 험했다. 마지막 주차장에 10대쯤, 이곳 아래 주차장에 그 정도 댈 수 있는 공간이 있다.

마지막 주차장 아래에 있는 화장실. 사자암에도 화장실이 있긴 하나 등산객은 이곳을 이용하는 게 좋겠다.

중대 사자암으로 화물을 올리도록 설치된 모노레일

중대 사자암 가는 길. 계단길을 계속 올라야 한다. 상원사 상원탐방지원센터나 상원사 아래 주차장에 차를 대고 걸어도 된다.

탐방로 안내

탐방 가능 시간

조금 더 오르면 상원탐방지원센터쪽에서 오른쪽으로 올라오는 길을 만난다. 10:55.

 

오대산 중대 사자암

* 중대 사자암 : https://blog.daum.net/leeke2000/16507614

[평창] 오대산 중대 사자암

10:57, 중대 사자암에 도착

중대 사자암은 5층으로 되어 있다. 1층 해우소, 2층 공양실, 3층 기도방, 4층 수행처, 5층 비로전(법당)

중대 사자암 5층의 비로전

사자암 비로전(법당) 앞에서 간단히 목례를 하고...

비로전 부처님을 멀찍이서...

사자암 약수터

사자암 종무소

종무소를 지나고...

적멸보궁쪽으로 오르며...

사자암에서 적멸보궁까지 약 20분. 계속 이런 계단길이다

계절을 망각한 철쭉꽃~

용안수. 적멸보궁 앞 만등 밝히기 행사가 10월 한달간 이뤄진다는 플래카드...

적멸보궁으로 오르는 마지막 계단 아래에 적멸보궁에 대한 설명을 해 놓았다.

오대산 적멸보궁

* 오대산 적멸보궁 설명 : https://blog.daum.net/leeke2000/16507613?category=913836 

[평창]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중 하나인 오대산 적멸보궁

* 우리나라 5대 적멸보궁

- 영축산 통도사(경남 양산), 설악산 봉정암(강원 인제), 오대산 중대(강원 평창),

  사자산 법흥사(강원 영월), 태백산 정암사(강원 정선)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으로 오르는 마지막 계단

11:28,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 도착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

불상을 모시지 않는 법당, 적멸보궁

불상을 모시지 않는 법당, 적멸보궁

부처님 진시사리가 묻혀 있다는 언덕.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 양쪽 모퉁이에서 불자님들이 기도하고 계신다. 뒤로 멀리 비로봉

부처님 진시사리가 묻혀 있다는 언덕과 마애탑

많은 사람들의 소원이 펄럭이고 있는 모습. 왼쪽에는 등을 주문하시는 분들... 원하는 것들이 모두 이루어지시기를~~~

오대산 중대 적멸보궁으로 오르는 마지막 계단 아래 오른쪽이 오대산 정상인 비로봉 가는 길

 

오대산

11:45, 비로봉 가는 방향으로 조금 걸으면 이런 공원지킴터가 나오고...

국립공원안내 방송이 흘러나온다. 마스크 잘 쓰고 방역수칙 잘 지키라는... 이어서 탐방객수를 체크하는 곳이 나오고...

구급함이 있는 곳까지는 별 무리없이 올 수 있었다.

이후부터는 내내 오르막길에다가 계단길이다. 단풍은 실종되고...(냉해로 단풍이 들기도 전에 마르고 떨어졌다는 이야기)

끝없이 이어지는 지루한 오름길을 헉헉거리며 놀멍 쉬멍 왔는데, 적멸보궁에서 800m 왔네... 이제 700m 남았으니 힘내자!

비로봉 400m를 앞두고 또 잠시 쉬어간다. 오르막길이 가팔라서 자주 쉬기로 했다. 다음날 베틀바위 산성길을 또 갈 예정이라......

200m 전~ 아래에 쉼의자가 있어 또 쉬어간다.

이렇게 끝없는 계단길. 오대산 정상 최단 코스는 정말 재미가 없고 가파르기만 한 길이다.

단풍도 마가목 열매도 모두 냉해를 입어 볼품이 없는 모습이라 더 지루하게 느껴진다.....

드디어 정상 바로 아래 마지막 계단길. 멀리 강릉 주문진이 바라보인다. 주변으로 상왕봉, 두로봉, 노인봉, 동대산이 펼쳐지고...

13:30, 오대산 비로봉 도착. 인증사진 찍는 사람들이 몇 분 보여서 잠시 기다렸다가 찰칵!

오대산 비로봉(해발 1,563m)과 주변 모습

오대산 국립공원 안내도, 주변 안내

오대산 비로봉. 뒤로 상왕봉, 두로봉, 주문진

멀리 주문진과 동해바다...

황병산과 선자령쪽도 보인다.

발왕산도 보이고...

오대산 비로봉

정상에서 점심을 먹으며 1시간 정도 쉬어간다. 둘러보니 완전 산으로 둘러싸여 있다. 산객들이 지나간 자리에는 까마귀들이 먹이를 찾아왔네...

정상에서 내려와 다시 중대 사자암으로~

오후 햇살을 받아 올라갈 때보다는 조금 더 곱게 보이는 단풍.

중대 사자암 아래 단풍. 그나마 괜찮아 보였던 모습이다. 대부분은 냉해를 입어 말라버렸다.

15:40, 오대천. 사자암 아래 주차장에 도착하여 걸음을 재촉하며 내려가는 중 만난 단풍... 

오대산 단풍이 너무나 볼품이 없었기에 아쉬운 마음에 패스하려던 월정사에 잠시 들러 본다. 

월정사. 여전히 기품 있는 팔각구층석탑과 적광전의 모습

월정사 주변도 단풍이 곱지 않다.

그나마 요사채 아래 이 나무가 제일 고운 편...

천왕문 주변 단풍도 아주 고운 편은 아니었다.

전나무숲 가는 길의 냉해 입은 단풍나무가 애처롭네...

오대천에 비친 가을빛을 보며 월정사를 떠나 강릉으로 향한다. (2021.10.28. 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