무릉계곡은 참 여러 번 들락거린 곳이다.
주로 삼화사-쌍폭포-용추폭포-하늘문 코스를 돌아왔었지...
지난 6월에는 베틀바위~두타산 협곡 마천루 코스를 계획했었는데
비가 내리기 시작하여 도중에 급히 하산했었고,
이번에는 두타산 협곡 마천루까지 완주를 목표로 가게 되었네.
특히나 두타산은 단풍으로 유명한 곳이니
단풍이 잘 들었을까 은근히 기대하면서......
전날 오대산에 올랐었기에
다음날 컨디션 봐 가면서 두타산 협곡 마천루 코스에 재도전할 생각이었다.
다행히도 아침에 일어나니 컨디션이 괜찮았다.
구름이 끼어서 조금 걱정스러웠지만
딸아이 출근 후에 우리는 바로 무릉계곡 주차장으로...
10시쯤 도착할 텐데 위 주차장에 자리가 있으려나...
무릉계곡 입구 가까운 곳에는 '무릉별유천지' 관광지 건설 중이었고...
역시나 생각대로 평일인데도 위 주차장은 거의 만차 수준이었다.
다행히 댈 자리가 있어 관리하시는 분이 안내하는 자리에 차를 댈 수 있었다.
날씨는 아쉽게도 여전히 구름이 낀 상태~
지난 여름 방문 때처럼 갑자기 비가 내리면 어떡하나 싶어 살짝 염려...
비 염려도 잠깐~ 입구의 단풍이 고운 모습으로 반갑게 맞이해주네...
베틀바위 산성길 산행을 마치고
산행에는 초짜인 나~
특히 오르막길을 잘 못 오른다.
조금만 가팔라도 숨이 차서 헥헥~~~
그런데도 베틀바위 코스는 다시 가고 싶었다.
한국의 장가계라는 별명이 붙은 베틀바위~
지난 6월에 보고 너무 감동으로 다가왔기 때문이었다.
물론 마천루까지 못 가고 하산할 수밖에 없었던
안타까움이 포함되어 있었지만...
게다가 가을 단풍으로 유명한 곳이니 더더욱...
베틀바위-마천루 코스를 걸으면서는 한시도 지루할 틈이 없었다.
바위군의 웅장함이며, 여러 개의 폭포가 수시로 인사를 건네오고,
거기다가 가는 내내 볼 수 있었던 화려한 단풍까지~
내내 '너무 좋다', '정말 잘 왔다'를 연발했던 베틀바위 산성길이었고,
금강산 경치가 이보다 더 좋을까 싶었다.
베틀바위-산성12폭포-마천루-쌍폭포-용추폭포, 그리고 단풍,
어느 것 하나 놓치고 싶지 않은 모습들...
아마 오래도록 추억하게 되리라.
올해는 일부러 찾아가는 단풍 여행은 더 안 해도 될 것 같다.
* 한국의 장가계라는 두타산 베틀바위(여름 풍경) : https://blog.daum.net/leeke2000/1650994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