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1.7.20. 화)
섬티아고 12사도 순례를 마친 후 소악도 선착장 주변으로 가 본다.
물때에 따라 송공항을 떠나 소악도 선착장에 내려
12번 예배당부터 역으로 돌아보는 경우도 있기에 가 보고 싶었다.
주변에 기부카페와 김전을 파는 민박 가게도 있다고 들어서
그곳을 찾아보고 싶기도 하고...
기점·소악도에는 밀물과 썰물이 드나드는 곳이 많아
김 양식 조건이 좋다고 한다.
수심 5-10m 되는 간석지에 대나무나 참나무 가지를 세워
김이 달라붙게 하여 거둬들이는 방식을 쓴단다.
하루 민박하기로 했으니
순례 첫날 오후 시간과 다음 날 오전 시간을 이용하여
시간 되는대로 섬 산에도 올라보려고 했으나
극한 무더위로 인해 포기해야 했다.
하루 묵었던 12사도 민박집에서의 식사는 지금도 잊을 수가 없다.
소악항과 선착장
송공항 출발-당사도를 거쳐 소악도 선착장에 내려서
12사도 순례길을 걸어도 된다.
물때에 맞춰 대기점도이든 소악도이든 내릴 곳을 선택하면 된다.
소악도 선착장은 진섬에 위치하고 있다.
![]() |
![]() |
![]() |
![]() |
12사도 민박
대기점도 남촌마을에 위치.
전남 신안군 증도면 기점길 141-9
(우) 58809 (지번) 증도면 병풍리 산 177-1
(폰) 010-6261-2207
(숙소)
편백향이 솔솔 나는 향기로운 방이다.
민박을 치기 위해 안쪽 건물을 편백방으로 리모델링했다.
에어컨도 있고, 바닥에 전기 온돌 시설이 되어 있어
여름과 겨울의 더위나 추위 걱정은 안 해도 된다.
다만 침대를 쓰던 분들은 불편을 감수해야 한다.
욕실은 남여 각각 2개씩이고 크기도 커서 큰 불편은 없을 듯...
물론 호텔과 같은 분위기를 기대하면 안 되겠지...
시골 할머니댁, 외할머니댁 생각하며 묵으면 되리라...
방 1개 2인 기준 5만원.
(식사)
야채류 좋아하는 내게는 식사가 아주 훌륭했다.
대부분 섬에서 나는 것들이라고는 하지만
1인 8,000원으로 남는 게 있을까 싶을 정도였고,
젊으신 분이 식사를 차려 주어서 그런지
상차림도 아주 깔끔해서 좋았다.
숙박을 하지 않는 분도 예약하면(단체 10명 이상)
식사가 가능한 걸로 들었는데,
미리 알아보면 되겠지...
외할머니댁에 와서 운영하는 것 같았는데,
코로나 때문에 손님이 줄은 것 같아 안타까움.
앞으로 잘 되었으면 좋겠네......
![]() |
![]() |
![]() |
![]() |
(2021.7.21. 수)
다음 날 아침,
침대가 아니라 등이 배겨서 힘들었다는 남편~
내 이불까지 접어서 더 깔아 주었었건만...
그러면서도 일어나지 않고 뒹굴거린다.
불편하지만 하룻밤을 무사히 보내고
일찍 일어나 한참을 심심하게 밍기적거리다가
동네 산책이라도 하려고 방을 나선다.
해가 뜨는 곳을 바라보려면 베드로의 집쪽으로 가야 할 것 같은데,
혼자 가기 뭣하여 포기하고 동네 주변만 맴돈다.
대기점도 남촌경로당, 대기점분교터 주변,
요한의 집이 있는 곳까지 혼자서 산책을 한다.
새우 양식장을 살피는 부지런한 어부의 모습을 보며
삶을 영위하는 여러 모습들을 생각해 본다.
잠시 여유를 부리는 나의 모습이 어떻게 비칠까
살짝 염려도 하면서......
잠시 산책한 후 민박집으로 돌아간다.
아침 식사를 한 후에는 병풍도로 넘어갈 것이다.
찌는 듯한 더위에 산에 오르기는 포기할 것이고...
![]() |
![]() |
![]() |
![]() |
![]() |
![]() |
![]() |
![]() |
![]() |
![]() |
대기점도 민박집에서의 아침 식사를 마지막으로 기점·소악도 여행을 끝내고
또 다른 순례자의 섬 병풍도로 넘어가게 된다.
이곳을 떠나지만 정성스럽고 깔끔하게 차려준 상차림을 잊을 수 없을 것 같다.
(2021.7.20-21. 화, 수)
'방랑, 그 흔적들-국내 > 광주 전라' 카테고리의 다른 글
[전북 익산] 2021 익산 서동축제, 오랜만에 축제를 즐기다. (0) | 2021.11.22 |
---|---|
10 [전남 신안] 튤립 섬 임자도 - 우리나라에서 가장 긴 해수욕장이라는 대광해수욕장, 하우리항 (0) | 2021.10.14 |
9 [전남 신안] 병풍도에서 송도항행 배를 타고... /문순득의 표류 기록 '표해시말' (0) | 2021.10.13 |
8 [전남 신안] 순례자의 섬, 맨드라미섬 병풍도 - 12사도 천사 조각상, 병풍도 선착장, 보기 선착장 (0) | 2021.10.11 |
6 [전남 신안] 한국의 산티아고로 불리는 기점·소악도 12사도 순례길(섬티아고 순례) (0) | 2021.08.30 |
5 [전남 신안] 섬티아고 여행을 위하여 송공여객선터미널에서 대기점도까지 (0) | 2021.08.25 |
4 [전남 신안] 애기범부채꽃이 너무도 예뻤던 압해도 천사섬 분재공원 - 쇼나조각, 분재, 저녁노을미술관, 크로코스미아(애기범부채) (0) | 2021.08.23 |
3 [전남 목포] 목포해상케이블카와 목포대교가 바라보이는 신안비치호텔 (0) | 2021.08.18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