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6월 23일 (수) 조금 흐리다가 비까지 뿌린 날 >
마음 속에 두었던 동해 두타산 베틀바위를 보러 길을 나서게 되었다.
한국의 장가계에 비견된다니 은근 기대를 했던 곳이기에...
날씨가 좋아야 더 멋진 비경을 볼 수 있을 것이지만
구름이 끼었으니 덜 더울 것 같다는 이유 하나만으로
정말 갑자기 길을 나서게 되었다.
하지만 갈수록 날은 더 흐려지고 돌아갈까 말까 망설이는 마음~
마음 싱숭생숭 고민하다 보니 어느새 무릉계곡 입구에 도착했다.
에라 모르겠다. 일단 가 보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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베틀바위 구경을 원없이 하고
가져간 김밥을 먹으려고 자리를 폈는데,
빗방울이 조금 떨어진다.
우산으로 가리고 먹을 정도는 되어서 얼른 먹고
과일이랑 커피도 한 잔...
그러는 사이에 조금씩 더 내리는 비에 당황~~~
아무래도 목표한 코스를 다 돌기는 무리라 생각하기에 이르른다.
여기서 돌아 내려가나 최단 코스로 진행하나의 마음 갈림길~
더 큰 비를 만나기라도 한다면 하산이 더 어려워질 것이기에...
어쨌든 목표 수정이다!
돌아 내려가려니 여기까지 올라온 게 아깝고 가파르기도 하고
쌍폭포와 용추폭포는 전에도 올봄에도 다녀온 곳이기도 하니
도중에 내려가는 최단 코스로 변경~
두타산성쪽으로 내려가는 걸로 의견 맞추고 진행하게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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두타산성(동석산성)
102년(신라 파사왕 23년)에 처음 쌓았다고 전한다.
1414년(조선 태종 14년)에 삼척부사 김맹손이 높이 2m, 둘레 2.5km의 석성을 쌓았다고...
1592년(조선 선조 25년) 임진왜란 때 많은 사람들이 이 성으로 피하였다고 하며
의병장 최원흘을 중심으로 왜적을 맞아 용감히 싸워 왜병을 전멸시켰다고 한다.
돌아와 노선도를 다시 보니 12산성폭포까지 가지 않고
길도 아닌 듯한 험한 곳을 개척(빨간색 선 부분)해서 내려온 거였다.
비가 내려서 지도를 볼 생각도 못 하고 그냥 머릿속으로 생각만 하고는
산성터 표시가 나오니 잠시 착각하고 그 방향으로 튼 게 잘못되었네...
아구구~ 다음에 기회가 온다면 전체 노선을 다시 돌아봐야지!
단풍 드는 가을에 돌아보면 더 좋을까~~~
(2021.6.23. 수)