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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서울 인천 경기

[경기 안성] 어사 박문수 합격다리, 어사 박문수길, 칠장산 둘레길, 칠장산

오늘이 수험시험일~

어느 해보다 혹독한 나날을 보낸 수험생들...

자신의 있는 실력을 유감없이 발휘할 수 있는 시간이 되기를~~~

(2020.12.3.목)

 

칠장사의 어사 박문수 합격다리 (2020.10.25. 일)

조선시대 암행어사로 이름난 박문수는

과거 시험을 보기 위해 한양으로 가던 중에

안성 칠장사에서 하루를 묵게 된다.

나한전에서 기도를 드리다 깜빡 잠이 들었는데,

꿈에 나한이 나타나 과거의 시제를 알려준다.

바로 ‘몽중등과시(夢中登科時)’ 일화이며,

박문수는 과거에서 장원급제하였다.

이후로 과거 장원을 꿈꾸며 칠장사를 찾는 사람들이 많았다고 하며,

현재에도 수험생 자녀를 둔 학부모들이 많이 찾는다.

이런 일화를 바탕으로 '어사 박문수 다리'를 조성해 놓았네...

 

어사 박문수 다리에서 바라본 칠장사 나한전(어사 박문수가 기도 드린 곳)

 

칠장사에 들른 김에 칠장산에 올라보기로 한다.

주차를 칠장사에 했으니 칠현산까지 돌아오기에는 조금 먼 거리이고

가볍게 어사 박문수길과 칠장산 둘레길 일부를 걸으며

칠장산 정상까지만 다녀오기로 한다.

등산을 목표로 하는 분들은 칠장산~칠현산 연계 산행을 하지만

우리는 초보이기에 무리는 금물...

둘레길 표시를 따라 걸음을 옮기니 온통 조릿대 천지다. 
조금 걷자 금세 길인지 아닌지 분간 못할 정도로 우거진 구간이 나타난다.
길이 맞나 싶을 정도의 조릿대숲을 지나서 만난 둘레길 표시가 반갑다. 길 표시가 희미하여 정상쪽 방향을 가늠하며 걷는다. 
다시 조릿대 구간이 이어진다. 평생 볼 조릿대를 여기서 다 본 듯...
15분 가까이 조릿대 숲을 헤쳐나와 드디어 제대로 된 등로를 만났네...
그래도 여전히 조릿대 구간은 계속되고...
간간이 보이는 단풍~
불타는 단풍을 만나니 걸음을 멈추게 된다.
올라갈수록 단풍색이 바랜 모습
쉼터. 왼쪽은 칠현산 정상 가는 길, 오른쪽은 칠장산 정상 가는 길... 우리는 가까운 칠장산으로 갈 예정...
어사 박문수 둘레길, 칠장산 둘레길 안내도를 보며 우리는 단순히 칠장산 정상 밟는 걸 목표로...
칠장산 정상을 향해~
숲 사이로 보이는 골프장. 주변에 골프장이 많다.
헬기장 아래 정상 마지막 구간
헬기장. 정상 표시다! 쉼터에서 본 안내도에는 정상이 헬기장에서 100m 더 가는 걸로 표시되어 있었는데...

어쩌다 만난 분들
일단 정상 인증을 하자!

헬기장을 지나 100m쯤 간 곳~ 누군가가 이정표 기둥에 칠장산이라고 써 놓았다. 여기가 원 정상이 아닐까~?!

다시 정상석 있는 곳으로...
한 장 더 찍고...

다시 쉼터에 도착. 아쉬운 마음에 칠현산쪽으로 살짝 발길을 돌려보지만 컨디션이 그리 좋은 편이 아니라 이내 포기하고 돌아선다.
이 단풍 본 것만 해도 어디냐!
연신 고운 단풍에 감탄하면서......
조릿대숲을 헤매다 제대로 된 길을 만났던 그곳~ 곧 계단길이 이어지겠네...
계단길을 내려가도 조릿대는 계속
단풍이 고왔던 길
칠장산의 가을은 이리도 고운 빛을 선사하네...

둘레길로 이어지는 계단
칠장사로 이어지는 마지막 계단

계단을 내려와 칠장사쪽에서 바라보면 이런 모습. 여기서 계단 오른쪽으로 등산을 시작해도 된다.
내려가며 다시 칠장사를 만난다.
삼성각 주변. 칠장사의 가을은 이리도 곱고 아름답다.
칠장사 삼성각 옆 뒤로 등산로가 이어지는 모습... 여기서 등산을 시작하는 편이 쉽겠다.
어사 박문수가 기도 드린 후 장원급제했다고 전해지는 칠장사 나한전. 수험생님들, 수능대박 나시길~~~

(방문일: 2020.10.25.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