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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강원

[정선] 민둥산 - 1코스로 올라보기

[정선] 민둥산 - 1코스로 올라보기


정선 민둥산

(2019.10.5.토)



몇년 전 10월에 민둥산에 오른 적이 있었다.

당시에는 억새가 절정의 시기여서

감동으로 시간을 보냈었다.

이번에는 어떨까~~~


10월은 주말마다 약속이 있어서

따로 시간 내기가 쉽지 않고,

첫 주만 약속이 없어서 오랜만에 정선으로...


민둥산 가는 길~

이곳을 통과하자마자 바로 오른쪽 주차장으로...


증산초등학교 아래에 위치한 주차장에 차를 대고

코스를 확인한다.

절정의 시기가 아니어서 그런지

아래 주차장에 마침 자리가 있다.


민둥산 정상으로 오르는 코스는 여러 개 있는데,

몇년 전에 2코스(능전마을~발구덕~민둥산)로 올랐기에

이번에는 1코스(증산초교~민둥산) 구간으로 올라보기로 한다.

오를 때는 완경사 구간으로,

내려올 때는 급경사 구간으로...


증산초등학교 입구

이곳 입구 오른쪽에도 주차장이 있는데,

몇 자리 안 되고 이미 만석이다.


9:40, 증산초등학교 건너편 1코스 입구에서

일단 한 장 찍고...

사실은 등산 준비도 안 하고 갔네.

요즘은 쉼을 모토로 하여 발길 닿는대로 움직이기에...

트렁크에 늘 스틱이 있으니 도전한 거!


계곡을 따라 청룡사 옆을 지나며...


완경사 급경사 갈림길 구간을 만나서는 왼쪽 완경사 구간으로...

내려올 때는 급경사 구간으로 내려올 생각을 하면서...


10:50, 중간 쉼터에 도착, 잠시 쉬면서 간식 타임...

이곳은 임도 옆이고 화장실이 마련되어 있다.

그런데 빗방울이 한두 방울~ 어쩌나~~

제발 큰비가 내리지 않기를......


도중에 제법 비가 뿌렸지만 심하지 않아서 다행이었고,

어쨌거나 오락가락하는 비 사이로~~~


정상 600m 전쯤...

수년 전 방문 때는 은빛 억새의 일렁임에 감동했었는데,

이번 방문 때는 억새가 많이 피어나지 않아서 아쉬움...

그동안 비가 많이 와서 젖어있기도 해서 더 그렇게 보이는 것 같다.



민둥산 정상 방향



증산초 방향


올라가고 내려가는 사람들...


정상 주변에는 전에 없던 조형물도 생겨나고,

간이매점도 생겼다.

그런데 바람이 몰아치고 바닥은 젖었으니 먹을 것도 못 먹겠네.

예전에는 이 마루에 사람들 천지였었는데......


매봉산이며 함백산 능선은 구름에 가려 잘 보이지 않는 모습.

하이원 그랜드호텔은 보였다가 사라졌다가 한다.


정상에는 이렇게 사람들이 줄을 서 있다.

인증사진 찍으려고......




두번 째로 민둥산 정상에 서다!



움푹 꺼진 민둥산 카르스트 지형

지난 민둥산 등반 때 올랐던 2코스 길이 발아래로 바라보인다.

발구덕 방향으로 가는 길...


액자형 포토존이 예전에는 없었는데, 새로 생겼네...


포토존에서...


4코스 삼내약수와 5코스 화암약수로 넘어가는 길


정상석 앞은 인증사진 찍는 사람들로 계속 붐빈다.

어느 산악회에서는 플래카드 들고 단체사진을 찍기도...


정상을 밟았으니 이제 내려가야지...


비에 젖은 억새~


억새는 덜 피었어도 구름이 예술이라

올라온 보람이 느껴진다.





아쉬움에 다시 바라보는 정상쪽


증산초등학교 가는 갈림길

왼쪽은 내려가려는 길, 오른쪽은 올라온 길


정상쪽을 마지막으로 바라보며...


내려가는 길에 작은 전망대에서 바라본 무릉리.

민둥산역이 있는 동네이다.

이곳 전망대를 지나자 곧이어 가파른 길이 시작되고,

비가 내린 탓에 내려가는 길은 미끄럽기 그지없었다.

신발에 묻어나는 질퍽한 떡 같은 흙 때문에

연신 발을 살금살금 얼마나 조심스레 내려갔는지...

스틱이 없었다면 아마 혼이 났을 것이다.


가파르고 질퍽한 흙 구간을 한참 지나니

빗물이 땅으로 잘 스며내려가서 걷기 좋은 구간이 나타난다.

산신제 지내는 곳도 만나고...


드디어 쉼터를 만나 냄비 우동으로 요기하고,

가져간 간식도 먹고...

잠시의 여유가 피로를 잊게 한다.


다시 걸음을 재촉하여

민둥산역이 있는 무릉리 마을을 다시 만나고...

숲사이로 억새축제장의 모습도 볼 수 있었다.

내려가서 한 번 들러봐야겠다.


완경사와 급경사 갈림길도 지나

증산초 입구 청룡사 부근까지 내려왔다.


청룡사와 작은 계곡을 만나니 이제 하산끝...

오랜만의 산행이었네...

'고마운 발아, 수고했어!'


작은 계곡물에서 떡진 신발을 정리하는 사람들...


등산로 입구를 나와 주차장으로 향하는데,

한 무리의 사람들이 등산로 입구로 들어선다.

산에서 비박하려는 사람들인가 보다.

짐이 상당해 보이는데,

여자분도 몇 끼어 있다.

참 대단한 사람들이라는 생각이 든다.


2015.10.10(토) 민둥산 억새 사진이다.

당시에는 이렇게 절정이었는데...

이번에는 조금 아쉬운 감이 있지만 어쩌랴~

시간이 맞지 않은 것을......

대신 비 온 뒤의 아스라한 풍경을 보았으니

나름 멋진 풍경을 만나고 왔다고 위안...

(2019.10.5.토)


* 민둥산 2코스 : http://blog.daum.net/leeke2000/1650887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