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리스 여행 17 - 고대 그리스 최고의 신탁지 델포이(델피)의 고고학 박물관

그리스 여행 17 - 고대 그리스 최고의 신탁지 델포이(델피)의 고고학 박물관

< UAE+그리스 전체 여정 >

2019.1.8.(화) 00:15 인천 출발~아랍에미리트 아부다비~두바이~아부다비(1박)

~그리스 아테네(1박)~산토리니(1박)~코린트(코린토스, 고린도)~올림피아(1박)~델피(델포이)

~메테오라(1박)~아테네(1박)~아부다비 경유~기내(1박)~1.16.(수) 11:45 인천 도착

델포이(델피) 고고학 박물관의 옴파로스(세상의 중심, 배꼽)

(2019.1.13.일)

신 델포이에서 구비구비 길을 잠시 돌아서

델포이(델피) 유적지에 도착

델포이(델피) 고고학 박물관에 먼저 들르게 된다.

2018년 10~12월, 델피 고대 원형극장에서 음악회가 있다는 소식...

우리가 갔을 때는 행사가 지나갔지만...

델포이 유적지에서 출토된 석관

델포이 유적지에서 출토된 석관

입장 구역

야외 전시장

야외 전시장

야외 전시장 모자이크 바닥

모자이크 바닥

델포이 고고학 박물관

델포이 아폴론 성역 아래에 위치

델포이(델피) 고고학 박물관

1902년 개관.

델포이 유적지에서 나온 유물들이 보존되어 있다.

1896년에 발굴된 청동상과 작은 도상들,

아케익 시대에서 로마 시대까지 시대별 그리스의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아케익(아르카이크) 시대에 만들어진 은판으로 된 황금머리 황소,

낙소스의 스핑크스, 대지의 배꼽 옴파로스, 전차를 모는 청동 마부상,

클레오비스와 비톤 형제 나상, 무희의 기둥, 시프노스의 보고 등...

고대 델포이(델피) 지도를 만난다.

아폴론 신전과 델포이 극장, 각 도시국가들의 보고 등이 그려진 모습,

기원전 6세기경 델포이의 전성기 무렵의 델포이 아폴론 성역 복원도이다.

고대 델포이의 다양한 출토물들을 만난다.

방패

미케네 시대(기원전 13세기)부터 기하학기(기원전 8세기)까지

사용되었던 방패란다.

방패 전면에 몇 개의 동심원 문양이 있고,

동심원의 중간에 V자로 꺾인 문양이 있다.

트로이 전쟁에서 아킬레우스가 사용했던 방패가 이런 타입이라네...

페리란테리온

기원전 6세기 초에 만든 것으로

중심의 기둥 주위에 세 명의 처녀 상이 배치된 모습...

종교의식에서 손에 물을 적셔 뿌릴 때 사용된 수조를 떠받치는 지지대란다.

낙소스 스핑크스와 시프노스의 보고가 전시된 방

이오니아식 주두 위에 올려진 낙소스의 스핑크스

델포이 신전의 남쪽 석축 아래에 세워져 있던 것으로

높이 2.25m.

기원전 560년, 에게 해의 키클라데스 제도의 낙소스 섬 주민들이

델포이의 신성한 장소(아폴론이 뱀 피톤을 화살로 쏴 죽인 곳이라고 전하는 곳) 근처에

10여m 높이의 원기둥을 세우고 그 꼭대기에 올려놓은 것이란다.

낙소스의 스핑크스

시프노스의 보물창고 (The Treasury of the Siphnians)

시프노스의 보고를 장식했던 여인상과 출입문으로

낙소스의 스핑크스가 전시된 전시실에 돌아가며 배치.

델로스 섬의 주위에 있다고 하여 이름 붙여진 키클라데스 제도~

시프노스 섬도 키클라데스 제도에 속한다.

에게 해의 한가운데에 있는 키클라데스 제도는

델로스, 미코노스, 낙소스를 비롯하여 220여 개의 섬으로 이루어졌다. 

시프노스는 기원전 3천년 전인 청동기 시대부터

금과 은을 채굴하여 매우 부유하게 살았다고 한다.

아폴론의 신탁을 얻으려는 그리스의 도시국가들은

경쟁적으로 보고(보물창고)를 지었는데,

시프노스 또한 그러했다.

기원전 525년에 시프노스 시민들은

그리스 세계의 종교적 중심지였던 델포이에

자기네 봉납물을 보관하기 위한 보물창고를 세웠다.

시프노스 보물창고의 복원도

시프노스의 보고 카리아티드 상반신

아테네 아크로폴리스의 에렉테이온에 있는

카리아티드 기둥 양식의 원형으로 생각되는 것...

시프노스의 보고 여인 두상과 몸체 부분으로 생각되어진다.

시프노스 보고의 빗물 배출구, 가고일(Gargoyle)

 그리스 신전의 처마에는 그리스식 빗물 배출구인 사자머리 상

시프노스의 보고 동쪽 페디먼트와 프리즈

위(페디먼트)의 부조는

아폴론(좌)과 헤라클레스(우)가 델포이의 삼발이 의자를 두고 싸우고 있고

제우스가 번개를 쳐서 말리는 모습.

아래(프리즈) 부조는

신들의 회의 장면과 트로이 전쟁의 모습이라고 한다.

시프노스 보물창고 동쪽 앞면에 있던 페디먼트(pediment)와 프리즈(frieze)

동쪽 프리즈 왼쪽 부분은 신들의 회의 장면을 나타내고 있다. 

트로이 전쟁 관련 이야기이다.

왼쪽에는 트로이를 편들었던 신들(아레스, 아프로디테, 아르테미스, 아폴론),

 화려한 왕좌에 앉아 있는 제우스,

사라진 부분은 아킬레스의 어머니인 테티스가

제우스의 무릎을 터치하며 아들의 안전을 호소하는 것일 듯...

오른쪽에는 아카이아(그리스)를 편들었던 신들(아테나, 헤라, 데메테르).

동쪽  프리즈의 오른쪽 반은

10년에 걸친 트로이 전쟁의 거의 마지막 전투 장면.

왼쪽에는 그리스에 대항해 싸우는 트로이의 영웅들

(새벽의 여신 에오스의 아들이자 에티오피아의 왕인

멤논이 이끄는 구원군과 트로이 군대),

오른쪽은 바다의 요정 테티스의 아들이자 그리스의 영웅

아킬레스(아킬레우스)가 이끄는 그리스 군대.

멤논과 아킬레스가 서로 대적하고 있다.

끝부분은 나이든 장로가 그리스가 전쟁에서 이기도록 간청하는 모습.

시프노스 보고의 북쪽 프리즈의 돋을새김 (부분)

북쪽 사이드의 주제는 기간토마키(Gigantomachy),

올림푸스 신들과 가이아의 자식들인 거인들(기가스)과의 전쟁 묘사.

신들의 승리 전쟁 신화는 고대 그리스 미술에서 많이 다루어진 주제였다.

시프노스 보고의 북쪽 프리즈의 돋을새김 (왼쪽 부분)

왼쪽으로 불의 신 헤파이스토스의 모습,

가까이에 데메테르와 코레,

표범 가죽을 뒤집어 쓴 디오니소스,

사자가 끄는 전차를 탄 키벨레 여신이 있다.

이 사자는 기가스를 두 발로 붙잡고 허리를 물어뜯고 있다.

네 거인에 대항하여 활을 쏘는 쌍둥이 신은

아폴론과 아르테미스.

그들의 경쟁자는 기가스.

시프노스 보고의 북쪽 프리즈의 돋을새김 (오른쪽 부분)

제우스가 탄 것으로 여겨지는 전차를 이끄는 말이

앞발을 높이 쳐들고 있다.

그리고 헤라, 아테나, 아레스가 투구와 방패로 무장한 모습.

헤르메스는 원뿔형 모자를 쓴 모습.

마지막 모습은 아마도 그의 아내 암피트리테를 대동한 포세이돈 모습일 듯...

시프노스 보고의 서쪽 프리즈의 돋을새김(부분)

서쪽 프리즈의 주제는 최고의 미인을 가리는 ‘파리스의 심판’으로 짐작되는데,

아테나, 아프로디테, 헤라 여신이 등장.

시프노스 봉납창고의 남쪽 프리즈의 돋을새김(부분)

비슷한 모습의 대리석 나체상 한쌍.

그리스 신화의 두 영웅을 묘사한 것으로 생각됨.

그리스의 고대 작업장의 작품으로

기원전 580년경 작품.

이 석상은 아르고스의 형제 클레오비스와 비톤 석상이라는 주장.

  이 석상에 전해지는 신화~~~

형제의 어머니 키디페는 헤라 신전의 여사제였는데,

헤라 축제가 개최되는 날이라 급히 신전에 가려고 수레에 올랐으나

들에 나간 소가 제시간에 돌아오지 않았다.

두  형제는 직접 멍에를 메고 수레를 끌고 달려간 덕에

시간에 맞춰 신전에 도착할 수 있었단다.

 두 형제는 제사에 참석한 후 피로하여 신전에서 잠이 들었고,

아들의 마음 씀씀이에 감복한 어머니는  

자신의 두 아들을 가장 행복한 곳으로 보내 달라고

헤라 여신에게 기도했단다.

그 뒤 두 아들은 영원히 눈을 뜨지 못했다는 이야기...

아르고스인들은 효성이 지극한 두 젊은이의 입상을 제작하여

델포이 아폴론 신전에 봉헌했다고 한다.

프랑스 고고학팀에 의해 발견된 귀중한 유물들

아테네인의 스토아 앞 포장길 아래에서 발견된 여러 유물들.

프랑스 고고학팀에 의해

BC 8세기에서 5세기의 귀중한 유물들이 발굴되었다.

금, 은, 구리, 상아 등으로 만들어진 것들...

금으로 장식된 아폴론 신(추정)

아폴론의 쌍둥이 누이인 아르테미스 신(추정)

아르테미스

황소 상 설명

황소상(황금머리 황소)

  아케익(아르카이크) 시대 작품. 

길이 약 2.3m

 이 귀중한 유물은 기원전 6세기에

이오니아의 그리스 예술가에 의해 만들어졌다.

은박을 입힌 구리판으로 세 조각의 은판을 연결하여 제작.

 청동 주물이 등장하기 이전의 작품이란다.

소실되어 땅에 묻혀 있던 것을 발굴,

고고학 박물관팀이 복원하여 델피 박물관에 보관 전시 중...

아폴론 신전 유물들

가장 왼쪽은 아테나 여신상(아폴론 신전의 서쪽 페디먼트의 왼쪽에 위치한 것)

아폴론 신전 동쪽 페디먼트

BC 510-500

가운데에 아폴론의 네 마리의 말이 있고,

양쪽으로 쿠로이(젊은 남자)와 코라이(젊은 여자)로 구성된 모습.

사자머리 가고일

아폴론이 그려진 고대 그리스 술잔, 킬릭스(Kylix)

 기원전 5세기 초(480-470 BC) 작품.

델포이의 무덤에서 발견되었다. 

아폴론은 월계관을 쓰고 7줄의 리라를 들고 있다.

아테네의 보고 모습 사진

아테네의 보고 프리즈 장식물들

옴파로스가 전시된 방

옴파로스(옴팔로스)가 전시된 방

오른쪽 안쪽으로 보이는 조각들은 다오코스 2세(마케도니아의 왕 필리포스 2세의 친구)의 봉헌물

옴파로스

고대 그리스인들은 델포이 아폴론 신전의 무녀 피티아에게

자신의 운명을 점쳤다.

왕들이나 유명한 철학자들까지도

무녀가 아폴론 신을 대신한다고 철저하게 믿었다.

옴파로스

고대의 종교적인 예배 장소로

옴파로스는 그리스어로 배꼽을 의미한다.

그리스 신화에 의하면 제우스가 2마리의 독수리를 날렸고,

그  2마리는 세계를 가로질러 세상의 중심에서 만났다.

 옴파로스는 이 위치를 나타내는 것으로서

지중해 각지에 세워져 있으며,

델포이의 옴파로스가 가장 잘 알려져 있다.

이것은 처음 것은 아니고 로마시대 복제품이란다.

기원전 3세기의 작품으로 추정된단다.

초기에는 옴파로스가 세상의 중심을 뜻하는 것으로

신탁소인 아디톤에만 있었으나

나중에는 신성한 장소를 뜻하는 넓은 의미로 쓰이면서

여러 복제품이 만들어져 지중해 여러 곳의 신전에 놓였다고 하며 

아폴론 신전에도 여래 개의 복제 옴파로스가 있었다고 한다.

무희의 모습 기둥

요즘 학설에 의하면 이 기둥 위에 옴파로스가 있었단다.

옴파로스와 아래 기둥

위 세 가지(옴파로스+무희의 기둥+기둥)가 아래에서부터 위로 연결되어 있었을 거라는...

철학자와 그의 가족

로마시대의 델포이 스타디움(BC 2세기~AD 2세기)

로마 제국 시대의 델포이 극장 복원도

* 루키우스 아이밀리우스 파울루스(=루키우스 아이밀리우스 파울루스 마케도니쿠스)가

마케도니아의 왕 페르세우스에게 승리한 것을 기념하는 라틴어 비문

* 루키우스 아이밀리우스 파울루스의 아들

루키우스 아이밀리우스 파울루스 마케도니쿠스 상

BC 168년 피드나 전투(Battle of Pydna)에 승리한

루키우스 아이밀리우스 파울루스 마케도니쿠스의 기마상

약 10m의 기둥.

아폴론 신전 앞에 서 있었던 기둥.

델포이의 아테나 프로나이아 성역 유적에서 나온 둥근 제단

1894년 안티누스 상 발굴 모습

안티누스 상

하드리아누스 황제의 총애를  받았던 안티누스 조각상. 

 서기 130년 나일강에세 안티누스가 익사하자

하드리아누스 황제는 그를 기리기  위해 

이집트에 안티노폴리스란 도시를 건설하고

그곳에 안티누스를 신격화한 신전까지 건설했다고 한다.

우울한 로마인(The melancholy Roman)이라는 이름이 붙은

플라미니누스(Titus Quinctius Flamininus) 상(우)

로마의 장군이자 집정관으로

BC 197년에 마케도니아의 필리포스 5세로부터 승리한 후

코린트에서 그리스 도시국가들의 자치를 선언했다. 

청동 마부상

청동 마부상

고대 그리스의 청동 조각상  중 최고로 꼽히는 이 작품은

높이가 1.7m,

눈동자, 홍채, 흰자위, 입술, 속눈썹까지 실물 크기로 조각되었다.

기원전 478년 고대 그리스 시칠리아 섬의 도시국가

겔라의 왕이었던 폴리잘로스가

피티아 제전의 전차 경주에서 우승한 것을  기념하여

델포이에 봉헌한 청동상.

전차를 끄는 말들은 사라지고

 1896년의 발굴작업 중에 신전 부근의 땅속에서 이 마부상이 발견되었단다.

청동 마부상

섬세한 미가 흐르는 마부상

청동 마부상 전체 모형도

로마의 황제 콘스탄티누스에 의해 델포이가 정복된 후

동로마 제국 지배자들은 네 마리의 청동말과 청동 뱀기둥을 

히포드롬 광장에 가져다 놓았다.

이후 콘스탄티노플(현 이스탄불)이 함락된 후

다시 베네치아로~~~

이탈리아 베네치아(베니스) 산 마르코 대성당 정문 위의 네 마리의 청동말

(2011.7.31.방문 때 본 모습)

이 말이 델포이의 청동 마부상이 몰던 바로 그 청동말이라고 한다.

지금은 성당 박물관에 보관되어 있다고...

청동 마부상

더 알려면 끝이 없겠으나 여기까지 둘러본 후

고대 델포이 유적지로 향한다.

(2019.1.13.일)

요즘 너무 바빠서 글도 잘 올리지 못 하고

블친님들 방문도 소홀했습니다. 죄송하게도......

그런 와중에 북유럽 여행(7.21~8.1)을 떠나게 되었네요.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좀 한가해질 날 오겠지요...

(2019.7.21.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