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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서울 인천 경기

[인천 옹진] 2박3일 백령도 대청도 여행 3 - 심청각

[인천 옹진] 2박3일 백령도 대청도 여행 3

- 심청각


심청각의 심청상

(2018.10.7.일)


용기포 원산해변을 나와 들른 곳은 심청각...

인당수가 내려다 보이는 곳에 위치하고 있다.


백령도에는 예로부터 인당수에 빠진 심청이 용궁에 갔다가

연꽃을 타고 다시 떠올랐다는 전설이 전해오는데,
그 연꽃이 조수에 떠밀려 연화리 앞바다에 가서 연밥을 떨어뜨리고

연봉바위에 걸려 살아났다는 이야기이다.
옹진군에서는 고증을 의뢰하였으며
고전소설 <심청전>과 전설의 내용을 종합, 고증을 거쳐

심청이 태어나서 자란 곳은 황해도 황주,

심층이 죽었다가 다시 살아난 곳은 백령도라는 결론을 얻었단다.

현재 북한에서 확인할 길은 없고
대한민국에서 <심청전>의 배경이 된 곳으로

인당수, 연봉바위, 연화리 등

전설의 증거물이 있는 백령도를 꼽는다는...

그래서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바라다보이는 이곳에 심청각을 세웠단다.



심청각에 도착해서...

주차장 위로 탱크 등이 전시되어  있다.


심청각
심청이가 아버지의 눈을 뜨게 하기 위해

공양미 삼백석에 몸을 던진 인당수와

심청이 환생했다는 연봉바위 등

백령도가 심청전의 무대였던 사실을 기리기 위해

인당수와 연봉바위가 동시에 내려다 보이는 이곳에 건립되었다고 한다.





1층에는 심청전 관련 내용을 소개하고,

포토존도 마련해 놓았다.


포토존에서...


2층에는 옹진군의 역사와 관광 명소, 먹거리와 특산물,

백령도의 절경 등을 소개하고 있다.

백령도

우리나라 서해 최북단 백령도, 대청도, 소청도~

백령도 위 월내도부터 북한 땅.

백령도와 장산곶 사이가 인당수란다.

연봉바위는 심청이 환생한 곳이라는...


옹진군의 역사 이야기


신석기시대 유물 유적이 출토된 것으로 보아

선사시대부터 옹진군에 사람이 살기 시작한 것으로 보임.


고려 태조 때의 장수 유금필이 백령도에 유배되었을 때

후백제의 대우도 침공이 있자

백령도와 대청도의 청년들을 모아 막아내었고

다시 태조의 신임을 얻게 되었다고 한다.


한편 원나라 문종이 태자 순제를 대청도에 유배시켰는데,

태자 순제는 대청도에 살면서 순금불상을 봉안하고

해가 뜰 때마다 본국으로 돌아가기를 기도하였고

얼마가지 않아 본국으로 돌아가 등극하였단다.


정인홍 사건으로 연루되어 백령도로 유배된 문신 이대기는

<백령지>에  '늙은 신의 마지막 작품'이라며

백령도의 기묘함을 표현.

'구운몽'의 작가인 서포 김만중은 당쟁으로 모함을 받아

소연평도로 피난 와서 거쳐했었다고도 한다.


병자호란 때 세자를 비롯한 많은 사람들이 청으로 볼모로 잡혀가자

임경업장군은 복수를 위해 물상객주로 가장하고 청나라로 가게 되는데

같이 가던 사람들이 죽음이 두려워 포기하려 하자

임경업장군이 연평 바다 한 곳의 민물을 찾게 하였고,

연평도 모이도와 당섬의 은가시나무를 갯가에 꽂아두니

썰물 때 가시눈마다 조기가 걸려있고 미역이 쌓여 있어

항해를 계속할 수 있었다는 이야기도 전해진다.

(조기잡이의 시초)


사도세자의 막하에 있었던 임세제 장군은

영흥도에 뿌리를 내렸고 지금까지도 후손이 살고 있단다.


관광 옹

연평도 얼굴바위, 서포리 해수욕장, 신도 노랑부리백로와 괭이갈매기,

사탄해수욕장과 대청도, 서해 낙조, 소이작도 손가락바위 등~


백령도 주요 연혁

고구려 때 곡도.

신라(757) 때 해주(폭지군)에 속함.

고려 태조 초기에 곡도를 백령도라 칭함. 백령진 설치.

1895년 백령진 폐지 및 장연군 소속.

1896년 13도제 실시로 황해도 옹진군.

1945년 8.15. 이후 경기도 옹진군 백령면.

1995년 3월 1일 인천광역시 옹진군 백령면.


백령도 유래 설화


백령면의 먹거리와 특산물들


심청각에서 연봉바위쪽을 바라보며...

연봉바위는 심청이 인당수에 빠졌다가 떠올라

연봉바위에 걸려 살아났다고 전해지는 바위.


광장 건너편으로 보이는 북한 땅


점박이물범 서식지, 백령도...

봄부터 가을까지 여기서 지내고

날씨가 추워지면 중국으로 올라간다고 한다.



고은 시인의 '백령도에 와서' 시비





북녘 땅 황해도 장산곶을 바라보며...


장산곶을 보니 몽금포타령이 생각난다.

몽금포타령은 황해도 통속 민요로

몽금포 정경 고기잡이 생활 낭만적으로 엮은 노래...



몽금포타령(장산곶타령) - 김성태 곡


장산곶 마루에 북소리 나더

금일도 상봉에 임 만나 보겠네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임 만나 보겠네

갈 길은 멀구요 행선은 더디니

늦바람 불라고 성황님 조른다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성황님 조른다

바람새 좋다구 돛 달지 말구요

몽금이 포구에 들렀다 가소래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들렀다 가소래

달은 밝구요 바람은 찬데요

순풍에 돛 달고 돌아를 옵네다

에헤요 에헤요 에헤야 돌아를 옵네다


이날 몇 대의 배를 보았는데,

우리나라 배도 북한 배도 아닌 중국 배였다.

남북이 대치 중인 상황을 틈타

마구잡이로 드나드는 모습...

한때 중국 어선이 싹쓸이로 꽃게를 잡아갔다더니

이런 상황이어서 더 그럴 수 있었구나 싶었다.


월내도(月乃島, 달래섬)

황해도 남단 룡연군에 속하는 북한의 섬.

광복 직후 북한에 속하였는데(북위 38도선 바로 위),

한국 전쟁 때는 UN군이 점령.

 1953년 정전 협정으로 북한 땅이 됨.

북한의 군사 기지가 있어

그동안 잠시도 감시를 소홀히 할 수 없었던 지역...



손에 잡힐 듯 가까운 북녘 땅...


북녘 땅 황해도 장산곶을 배경으로...


고개를 서쪽으로 더 돌리니

앞으로 우리가 가야할 두무진 선대암이 보인다.

저쪽 날씨는 그리 좋아보이지 않는다...

다시 버스를 타니 기사님이 오늘은 유람선은 못 타고

두무진 트레킹만 하게 될 거란다.

역시 바다여행은 날씨와 풍랑이 좌우하는구먼...


다음 일정인 천안함 46용사 위령탑을 향해 가는데, 

연꽃마을을 지나간다.

자리가 안쪽이라 사진으로 얼른 담지는 못했지만

동네 담장에는 연꽃 그림이 많이 그려져 있다.

(2018.10.7.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