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 연천] 한탄·임진강 지질공원 (연천권역) 1
- 재인의 전설을 지닌 비경, 재인폭포
[포천, 연천 지질공원 여행]
포천 비둘기낭 폭포 - 화적연 - 교동 가마소 - 연천 재인폭포
- 한탄강댐 - 신답리 고분 - 포천 아우라지 베개용암 - 연천 좌상바위
(2017.7.9.일)
교동 가마소에서 부랴부랴 철수~~~
내리 퍼붓는 빗줄기 때문에 시계가 너무도 흐리다.
아무래도 집으로 가야겠다~~~
네비를 집주소로 맞추고...
흐린 시야 때문에 더 나아가지 못 하고 잠시 쉬고 있는데
갑자기 잦아드는 비~
그럼 재인폭포로 한 번 가 볼까나~~~
재인폭포 입구
예전에는 여기 못 미처 아래쪽에 주차장이 있었고
그곳에서 진입을 했었는데,
정말 오랜만에 찾았더니 상류쪽에 주차장이 생겼고
여기서 진입하게 되어 있다.
전에 없던 탐방안내소도 생겼네...
너무도 오래 전에 다녀온 곳이라~~~
한탄강에서 가장 아름다운 지형 중 하나라는 재인폭포.
재인폭포 북쪽의 지장봉에서 흘러내려온 물이
높이 약 18m에 달하는 현무암 주상절리의 절벽으로 쏟아진다.
현재 폭포의 위치는 침식작용으로 인하여
한탄강에서 약 300m 이상 거슬러 올라간 것으로 보인단다.
한탄·임진강 지질공원 연천권역에도 많은 볼거리가 산재해 있다.
예전에 서울에 살 때는 포천이나 연천 지역으로 여행한 적이 꽤 많았지만
사진이나 기록으로 남긴 것은 거의 없는 것 같다.
재인폭포
높이 18.5m에 이른다.
전설과 문헌상 기록을 통해 드러난 재인폭포 이야기를 읽어 본다.
옛날 어느 원님이 이 마을에 사는 재인(才人) 아내의 미색을 탐하여
재인으로 하여금 폭포 위로 광대줄을 타게 하고 줄을 끊어 재인을 죽인 후
재인의 부인을 범하려 하였으나
재인의 부인이 원님의 코를 물어 뜯고 자결하였다는 전설이 전해진다.
그 뒤 이 마을을 '코문리'라 불리다가
현재 '고문리'가 되었다는...
다른 전설은
옛날에 한 재인(才人)이 있었는데,
마을 사람들과 폭포 아래에서 즐겁게 놀다가
자기 재주를 믿고 흑심을 품게 된 재인이
"이 절벽 양쪽에 줄을 걸고 내가 능히 지나갈 수 있다.'
는 호언장담을 하게 되고
마을 사람들은 믿지 못하고 아내를 내기에 걸게 되었다.
줄을 타는 재인의 솜씨가 평지 걷는 듯 놀랍자
마을 사람들은 중간에 줄을 끊어버렸고
재인은 떨어져 죽게 되었다는 이야기~
그리하여 재인폭포로 불리게 되었다는...
전에 보지 못했던 스카이워크가 생겼다.
재인폭포 스카이워크
오랜만에 다시 보는 재인폭포
전날 내린 비로 폭포수량이 정말 풍부하다.
철제 계단 위에서 바라보는 재인폭포의 호탕한 모습~
"와~ 멋있다!" 소리가 절로 난다.
이렇게 가파른 철계단~ 없었는데 생겼다.
한탄강댐과 무관하지는 않겠지만~
그런데 너무 위험해 보인다.
전에는 저 아래에서부터 계곡을 거슬러 올라왔었는데~
이제는 폭포 가까이에서 진입하게 되었으니
진입하긴 빠르겠지만 보기에는 좀 그렇다...
비경 중의 비경, 재인폭포!
수량이 풍부해서 더 멋진 모습을 보여주는 재인폭포
그런데 이 철제 계단은 좀 아닌 듯 싶었다.
폭포와 너무 가까운 곳에 생긴 가파른 철제 계단~
인증 사진은 찍었지만 참 안타까운 생각이 들었다.
자연과 어우러지지는 않는 듯~
주상절리 협곡과 폭포...
아무튼 아쉬움 가득한 곳이지만 왔으니 인증 사진 찍어 주고...
재인폭포 주변의 주상절리도 감상하고...
협곡을 따라 이런 주상절리가 잘 발달돼 있다.
세차게 떨어지는 물줄기~
주변까지 물안개 천지가 되었네...
수량이 많으니 건너가기가 무서워 한쪽에서만 바라본다.
물을 건너지 못 해 좀 아쉽기는 했다.
정말 신비로운 자연의 세계~
주상절리와 폭포의 절묘한 조화...
금방 떠나기 어려운 풍경인지라 한참 폭포와 주변을 바라보았다.
그러다가 돌아보니~ 비경에 이런 가파른 철제 계단이라니~~~
가까이 보게 되는 것도 좋지만 아무래도 이건 좀 너무하다는 생각이 든다.
이런 비경 옆에~~~
폭포 주변의 주상절리군은 제주도의 주상절리 비경 못지 않다.
오래 전에 왔을 때 계곡을 거슬러 올라가며 바라보는 풍경이
참 자연스럽고 좋았는데~ 하는 생각을 하면서......
그리고 이렇게 가파른 계단은 노약자에겐 무리다.
오른쪽 사진은 폭포에서 내려온 물줄기가 한탄강을 만나러 가는 흐름...
이제 옛길은 흔적도 없네...
계단에서...
그래도 이 기둥만 빼면 풍경 하나는 최고!
오랜만에 재인폭포를 다녀왔다.
처음 방문은 아이들 어릴 때,
이후에 모임에서 한 번 더 왔었으니
이번이 세 번째이지만 참 오랜만의 방문이었다.
주차장의 위치는 더 위로 바뀌었고,
전에 없던 철계단도 생겼다.
폭포까지의 진입은 전보다 짧아졌지만
흉물스럽고 위험하게 보였던 철계단은 영 마음에 들지 않았다.
그동안 재인폭포와 그 주변의 자연이 감동적인 곳으로
내내 마음에 남아있었는데~
이번에 가 보고 적잖이 실망하게 되었네...
그래도 폭포와 주변은 옛 그대로 명품 풍경이다!
2017.07.09.일
* 친구들과 며칠 외유(2017.7.29~8.6 크로아티아, 슬로베니아)하게 됩니다.
포스팅 몇 편 올려 두고 가렵니다.
다녀와서 뵙겠습니다~ ^^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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