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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남 양산] 원동매화축제 - 영포마을

[경남 양산] 원동매화축제 - 영포마을

(2017.3.17.토)


바야흐로 매화의 계절이 돌아왔다.

올해는 이런저런 이유로 매화단지를 찾지는 못 할 것 같다.

대신 지난해에 들렀던 양산 원동 영포마을 매화를 불러와 본다. 


지난해 초봄, 양산 통도사와 원동 매화마을로 버스여행~

에덴벨리 스키장 앞을 지나며...


영포마을에 이르르자 온통 매화 천지였다.

원래 원동 순매원에 가는 일정을 선택했는데,

엉뚱하게 영포마을 골목으로 들어가게 되었고

좁은 골목길에서 오도가도 못하여 이 마을에 내리게 됐다.



 

어쨌든...

동네의 어느 집인지 조경이 잘 되어 있어서

지나가는 사람마다 들여다본다.


몇년 전에 TV프로그램에도 소개되었던 동네...


원동 매화의 대표마을 중 하나인 영포마을이다.


원동매화축제장, 영포마을...

사실 길이 막힌 건 아니었다.

기사님 실수로 엉뚱하게 동네 좁은 골목길에 들어가서

빼도박도 못하는 상황에서 내리게 되어

결국 시간을 이상하게 보내게 되었다는 것이지...


축제기간이라 이런 풍경도 볼 수 있었다.

주변엔 먹거리도 많았고...


셔틀버스~ 원동면 소재지 축제주차장까지 운행되는...


영포마을도 나름 유명해서 줄이 이렇게 길었다.

저 산허리를 돌아보면 좋을 것 같지만

우리는 곧 순매원으로 가야 하기에...


어쨌거나 영포마을에도 끝이 보이지 않을 정도의 인파였다.

그래도 내가 보고 싶은 곳은 순매원...

낙동강변, 기차가 지나가는 그곳~~~


산골에 연기가 피어오르는 정겨운 풍경~

시간적으로 저기 산언저리까지 가는 것은 어려울 듯하고

그러니 그림의 떡이 될 수밖에......


일단은 마을 산을 배경으로 하여 기념으로 한 장~


원동매실은 1930년경 재배가 시작되었다고 한다.

원동면 원리 삼정지마을에서 재배가 시작된 매화는

영포마을을 중심으로 대단위로 재배하게 되었다고 한다.

2006년부터 매화축제를 개최하고 있단다.




가이드님이 우선은 30분 정도 매화 구경 잠시 하고 오라신다.

잠시 들렀다가 순매원으로 가겠다니

그 말만 믿고 잠시 영포마을 축제장 옆 매화구경~


팝콘 터지듯 꽃망울이 팡팡 터진 매화~



30분 돌아보라고 했으니 동네 산허리까지는 못 돌아보고,

축제장 옆 매화밭에서 잠시 머물렀다.


영포마을도 많이들 찾는 곳이니

진사님들도 더러 보인다.


그러나 마음은 순매원에~~~


동네를 고루 돌아보지 못했으니 어떻다고 말하긴 조금 어려우나

개인적으로 눈에 보이는 영포마을은

풍경이 광양 다압마을이나 순천 향매실마을만은 못한 듯...

아마도 마음 속에 순매원을 생각하고 있어서 더 그런 듯...


이곳도 대단지이니 아마도 날이 좋았으면 더 멋진 모습이었으리라...


영포마을에는 축제장임을 알려주는 천막들이 가득~


매화가 한창이던 영포마을 매화밭...

동네를 한 바퀴 진득하니 돌아보면 더 좋겠지...


원 목적지는 아니었지만 영포마을에도 사람들이 꽤 많았다.


약속 시각이 되어 차를 타러 내려가니

사람들이 반밖에 보이지 않는다.

가이드님은 일단 모인 사람들만 원동면 소재지에 있는

축제주차장으로 먼저 데려다 주겠단다.


금방 오려니 싶어서 원동 소재지에서 오도가도 못 하고 기다리는데,

한참을 기다려도 오질 않는다.

단체로 갔는 데다가 기다리라고 했으니

개별로 움직일 수도 없어서 애만 태우다가 시간만 흐르네...


원동매화축제장


20분이 지나서야 영포마을에서 곧 출발할테니

10분 정도만 주변을 보고 버스로 오란다.

참 어이가 없었다.

원 목적지는 순매원이었는데~~~ ㅜ.ㅜ

사람들이 그렇게 늦을 줄 알았으면

개별로라도 얼른 돌아볼 수 있는 데까지 다녀오라고 했어야 했는데,

가이드의 미숙함이 많았다.


10분 동안 어디까지 갈 수 있다는 말인지~

원동역까지 다녀올 시간조차 되지 않았다.

우리는 잠시 원동천 끝을 맴돌 수 있을 뿐이었다.


 

차 가지고 가면 가기도 힘들고 주차도 어려울 것 같아서

버스여행을 시도했었는데,

결과는 이렇게 되었다.

원동 순매원을 가는 일정이었는데, 영포마을 축제장으로....

거기도 제대로 보지도 못 하고...


원동천에서 더 이상 갈 수 없는 곳을 바라보며...

여기서 그리 먼 거리도 아닌데,

고지가 바로 저긴데...

지나가는 기차를 보니 어찌나 아쉬운지... ㅜ.ㅜ


어쨌든 순매원으로는 다시 한 번 가야 할 듯~

그때는 시간 넉넉히 잡고 가서

원동 미나리도 먹어 보고

주변의 다른 볼거리들도 끼워서 가면 좋겠지...


2017.3.18(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