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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북 울진] 버스 타고 울진 여행(후포 등기산공원+남서방 벽화마을+홍게 무한리필+백암온천)

[경북 울진] 버스 타고 울진 여행

(후포 등기산공원+남서방 벽화마을+홍게 무한리필+백암온천)


울진 후포리 남서방 벽화마을('백년손님' 촬영지)

(2018.1.6.토)


올해 1월 첫 주말에 버스여행으로 울진에 다녀왔다.

거리가 너무 멀어서 차를 가져가는 것보다는

버스를 이용하는 편이 나을 것 같아서...

모 여행사 상품을 이용했는데,

 1인 59,000원에 아침과 저녁은 차내식으로,

점심은 후포에서 홍게 무한리필식이란다.

게다가 백암온천까지...

사실은 전에 죽변에서 먹었던 대게가 넘 맛있어서

울진 죽변에 가고 싶었는데,

거리가 너무 멀어서 선뜻 나서지 못하고

이 버스여행을 하게 되었다.


영등포에서 출발한 버스가 서울역을 거쳐

우리가 기다리는 잠실역에 도착했다.

잠실 출발 아침 7:30~

버스에는 빈자리가 없이 가득~~~

8시쯤 차내식이 주어진다.

비행기에서는 기내식, 버스에서는 차내식이라는 가이드님의 말씀~~

하하하 웃음소리...

잠실을 떠난 버스는 중부~제2영동~중앙~휴식(치악휴게소)

~당진영덕고속도로를 이용하여 후포에 닿게 된다.

약 4시간 정도 걸렸나 보다.



울진 후포

후포4리에 위치한 등기산공원과 벽화마을~

후포4리에서는 매년 울진대게축제가 열린다.

주변에는 횟집이 즐비하다.

'백년손님' 방영 이후 관광객이 부쩍 늘어서

지금은 울진을 대표하는 관광지 중 하나가 되었다.


먼저 후포의 등기산공원과 벽화마을을 찾아간다.

등기산공원에 오르기 전에

차인표 주연의 '그대 그리고 나' 촬영지가 보인다.


인증사진 필수로 찍고...


'그대 그리고 나' 촬영지 바로 옆 계단길을 통해 등기산공원에 오르는 길~


 

후포4리 동네의 모습들을 내려다보며

산 정상 오름길 언덕에 자리잡은 주택들도 바라보며...


 

계단을 따라 오르면  '그대 그리고 나' 촬영지가 또 나오고...


 

'도토리집'이라는 곳도 만난다.


등기산공원에서 바라본 후포항

후포항은 동해에서 나는 어족들의 집산지로

오징어, 붉은대게, 꽁치 등 다양한 어류들을 만날 수 있는 곳...

주위의 후포등대, 후포해수욕장 등의 볼거리가 있고

푸른 물결 넘실대는 동해 바다의 숨결을 느낄 수 있는 곳...


 

등기산공원의 남호정


 

등기산에는 '삼일운동순국열사기념비' 등의 각종 비가 세워져 있고...


지구본 모양의 전시관도는데

이 전시관은 신석기 유적관...


 

 

등기산 꼭대기에서 발견된 집단매장 유적이라고 한다.

최소 40명 이상의 사람뼈가 출토되었다고 한다.

돌도끼들로 사람뼈를 덮었을 거라고 여겨진단다.



등기산 정상에는 후포등대가 서 있다.

후포등대의 높이는 11m, 19681월에 처음 점등됐다고 한다.

기산(燈基山)은 옛날부터 부근을 지나는 선박의 지표역할을 하기 위하여

주간에는 흰 깃발을 꽂아 위치를 알리고

야간에는 봉화 불을 피웠다고 하여 붙여진 이름이란다.

또 울릉도와 제일 가까운 등대로서 연안표지 역할을 한단다.


등기산공원에서...

오랜 나무들이 함께 잔디공원을 이루고 있는 곳~

수령 이백 년이 넘었다는 팽나무와 함께...


  

동해바다, 망사정과 갓바위 전망대...

주어진 시간이 너무 적어서 저기까지는 가 보지 못하겠다.

개별여행이라면 여기저기 둘러보겠지만 말이다.

인증사진으로만 만족하자...


갓바위: 바위가 머리에 쓰는 갓처럼 생겼다고 하여

그런 이름이 붙여졌다고 한다.

망사정: 고려 말의 학자인 안축이 여말선초 격동의 시기에 이곳을 찾아

등기산 정상에 누각을 세우고 '망사정'이라는 편액을 걸었다고 한다.

조선조의 대학자인 서거정도 망사정에서 시를 읊었다고 한다.

조선 중기에 중건,

 현재의 정자는 지난 2010년에 복원한 것...



후포리 동네를 내려다보며...

등기산 공원에서 내려와 백년손님 벽화마을로 향한다.

남서방 벽화마을로 통하는...

남서방 벽화마을은 인기 프로그램 '백년손님'에 등장한

남서방(내과의사 남재현님)의 처가 동네에 조성된 벽화마을이다.



이봉주 팬사인회 사진



'백년손님' 장면 사진들


이발관 벽면의 이봉주 팬사인회 사진이며

'백년손님' 장면 사진들이 이발소 건물에 등장~


벽화가 조성된 골목길을 따라서 걷다 보면~



남재현 의사님이 그려진 쪽으로 가게 되면 장모님댁을 만나게 된다.

왼쪽길이 장모님댁 가는 길...


 

동네 골목길...


방송에서 시청자들의 사랑을 받은 후포리의 어르신들~


사위 남서방의 얼굴이 보이는 걸 보니

여기서 장모님댁은 오른쪽길~


유쾌한 입담을 자랑한 할머니들을 만나고~


이어서 장모님댁을 만난다.

입구에 에티켓을 지켜달라는 부탁의 말씀...

방송으로 인해 갑자기 너무 많은 관광객이 몰려

사생활에 어려움이 많았으리라...


바깥 떨어진 곳에서 잠시 옥상에 오르신 장모님을 뵙고...


주위 동네도 살펴보고...


포토존에도 앉아 보고...


정자 앞에도 서 본다.


 

주위의 다른 골목길도 잠시 휘리릭 보고...


돌아나가며 마무리로 한 장 더...

후포리마을을 둘러본 후 식사장소로 이동하였는데,

후포의 '조선시대'라는 홍게 무한리필 맛집이었다.


무한리필 홍게

사실 홍게는 대게보다 더 짜고 맛이 덜하지만

무한리필이라는 잇점...

좀 짜긴 하지만 우리도 꽤나 먹었다.


단체로 가니 방어회 1접시도 덤으로 올라오고,

쌈밥까지 먹을 수 있으니 나름 만족...



부페식 반찬들~

홍게도 계속 쪄 나오고...


  

 

 

 각종 야채, 소면, 돼지불고기, 미역국 등 먹을 것도 많은 편.

식사 후 매실차 한 잔도 좋았다.

게다가 주인 아저씨가 얼마나 친절한지...

테이블마다 돌며 게 먹는 법도 알려주시고

뭐든지 많이 먹으라고 하시니

같이 가신 모든 분들이 만족해했다.



백암온천

맛있게 배불리 먹고 25분 정도 차로 이동하여 백암온천에 도착했다.

백암온천에 전해오는 이야기~

신라시대에 어느 사냥꾼이 사슴을 쫓다가 날이 저물어 포기하였는데,

다음날 사슴의 행방을 찾던 중에

 창에 맞은 상처를 치유한 사슴이 도망가는 것을 보았다고 한다.

사냥꾼은 사슴이 누워 있던 자리에서 뜨거운 물이 나오는 것을 발견하였고,

그 후 인근의 백암사 스님이 돌무더기로 탕을 만들어 환자들을 돌보았으며,

고려시대 때는 목조탕, 조선시대 때는 석조탕을 설치해서

온천욕을 즐겼다고 한다.

1913년에는 일본인이 '평해백암온천관'을 신축하였는데,

'백암'은 당시의 일본식 여관의 상호에서 나왔다고 한다.

1979년 12월 31일 국민관광지로 지정.

 1997년 1월 18일 관광특구로 지정.

덕구온천과 함께 울진의 대표 온천관광지.

경북 울진군 온정면 온정리에 위치.

백암온천 성류파크 호텔

오래된 온천장이긴 하지만 물이 좋다.

1시간 30분 시간을 주었는데,

온천욕까지 하고 나니 누적된 몸의 피로가 싸악 풀리는 듯~


온천욕까지 마치고 나오니 3시 30분...

몇몇 사람들이 건어물을 사고 싶다고 하여

다시 후포의 어느 건어물 매장에 들러 30분 정도 머물렀다.





아침에 떠난 장소인 잠실역으로 돌아오니 저녁 8시...

참 길었던 하루였지만 즐거운 시간이었다.

요즘은 버스여행객들도 수준이 많이 높아져서

눈살 찌푸릴 일은 없는 것 같다.

가끔 이런 버스여행도 괜찮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또다른 하루를 꿈꾼다.

(2018.1.6. 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