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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광주 전라

[전남 담양] 남도의 맛과 멋 기행 4 - 성산별곡의 산실 식영정, 그리고 한국가사문학관

[전남 담양] 남도의 맛과 멋 기행 4

- 성산별곡의 산실 식영정, 그리고 한국가사문학관


 어쩌다 보니 다녀온 곳들에 대한 기록이 이어지지 않고

머물고 있는 것을 보게 된다.

모임원들과 떠난 남도의 맛과 멋 여행~

 지난 해(2016) 기록에 이어지는 내용이다.


 [ 2박 3일 남도의 맛과 멋 기행 ]


< 제1일, 20160816 > 

순창 - 고추장마을, 강천산 입구, 점심(남원집 한정식),

담양 - 메타세콰이어길과 메타프로방스, 관방제림, 명옥헌원림, 소쇄원,

가사문학관, 식영정, 저녁(쌍교숯불갈비), 숙소(동트는집 한옥펜션)

< 제2일 20160817 >

아침(빵과 커피), 구례 - 사성암,

여수 - 점심( 청정게장촌 갈치조림과 게장), 스카이타워, 오동도,

해상케이블카, 저녁(경도회관 하모유비끼), 여수 야경, 숙소(디오션콘도)

< 제3일 20160818 >

아침(전복죽)

곡성 - 장미공원, 섬진강 기차마을, 점심(통나무집 참게탕)

 



2016.08.17(수)


소쇄원을 나와 식영정과 가사문학관에 들르기로 했다.

두 곳 모두 가까운 곳에 있으나

 입장 시간이 정해진 가사문학관에 먼저 들르게 된다.

한국가사문학관

 

전라남도 북쪽에 위치한 담양은 기름진 평야와 아름다운 자연,

그리고 수많은 문화유산을 보존·전승해 온 유서 깊은 고장이다.

대쪽같이 올곧은 선비정신을 이어받은 조선시대 사림(士林)들은

불합리하고 모순된 정치 현실을 비판하고, 자

신들의 큰 뜻을 이룰 수 없음을 한탄하며 낙남(落南)하여,

이곳 담양 일원에 누(樓)와 정자(亭子)를 짓고

빼어난 자연경관을 벗 삼아 시문을 지어 노래하였다.

이들은 수신과 후진양성에 힘쓰다가 나라의 부름을 받아서는 충성하고,

국난이 있을 때에는 분연히 일어나 구국에도 앞장섰다.

조선시대 한문이 주류를 이루던 때에 국문으로 시를 제작하였는데,

그중에서도 가사문학이 크게 발전하여 꽃을 피웠다.

이서의 낙지가, 송순의 면앙정가, 정철의 성산별곡·관동별곡·사미인곡·속미인곡,

정식의 축산별곡, 남극엽의 향음주례가·충효가, 유도관의 경술가·사미인곡,

남석하의 백발가·초당춘수곡·사친곡·원유가,

정해정의 석촌별곡·민농가 및 작자미상의 효자가 등

18편의 가사가 전승되고 있어

담양을 가사문학의 산실이라고 부른다.

담양군에서는 이러한 가사문학 관련 문화유산의 전승·보전과 현대적 계승·발전을 위해

1995년부터 가사문학관 건립을 추진하여 2000년 10월에 완공하였다.

본관과 부속건물인 자미정·세심정·산방·토산품점·전통찻집 등이 있다.

전시품으로는 가사문학 자료를 비롯하여

송순의 면앙집(傘仰集)과 정철의 송강집(松江集) 및 친필 유묵 등 귀중한 유물이 있다.

문학관 가까이에 있는 식영정·환벽당·소쇄원·송강정·면앙정 등은

호남시단의 중요한 무대가 되었으며,

이는 한국 가사문학 창작의 밑바탕이 되어

면면히 그 전통을 오늘에 잇게 하고 있다.

 

(출처 : 담양군청 문화관광 자료)

 


한국가사문학관 정원
 


 

앞마당을 휘이 돌아서~

 

본관에는 1전시실, 2전시실, 3전시실이 있고,

시청각실에서는 담양의 가사문학에 대한 홍보영상 자료들을 볼 수 있다.

전시실을 돌아보기로 한다.


소쇄원 그림




가사문학관의 제1 전시실에는 

우암 송시열이 직접 쓴 소쇄원의 '제월당' 과

'오곡문' 의 현판 글씨와  '소쇄원도'가 전시되어 있다.







 송순의 면앙집과 정철의 송강집 및 친필 유묵 등 귀중한 유물도 전시되고 있다.


 

가사문학관을 후딱 돌아나오는데,

조롱박터널을 지나니 능소화가 고운 차림으로 반긴다.

 

 


명승 제57호 담양 식영정 일원 (潭陽 息影亭 一圓)

 

조선 명종 때 서하당(棲霞堂) 김성원이

그의 장인 석천(石川) 임억령을 위해 지은 정자로,

이곳에서 송강(松江) 정철이 성산별곡, 식영정 20영 등

한시와 가사 및 단가 등을 남겨 송강 문학의 산실이 되었고,

우리나라 고전문학 발전의 기틀을 마련한 곳으로

역사·문화적 가치가 있는 곳이다.

식영정(息影亭)은 주변 무등산과 광주호 등이 있어

자연환경과 조화미가 뛰어나고

주변의 소나무 고목과 송림, 배롱나무 등이 있어

아름다운 경승지이다.

 

(출처 : 문화재청)


 식영정 아래에서 '송강정철가사의터' 비를 만나다.

식영정은 송강 정철이 성산별곡, 식영정 20영 등

한시와 가사 및 단가 등을 남겨 송강 문학의 산실이 된 곳이니...



 

식영정과 성산별곡 비


식영정은 서하당(棲霞堂) 김성원이

그의 장인 석천(石川) 임억령을 위해 지은 정자이다.

'서하당유고'에 의하면 김성원이 36세 되던 해(1560년. 명종15)에

식영정을 지었다고 한다.

송강 정철이 머물며 '성산별곡'을 탄생시킨 곳이기도 하다.


배롱나무에 꽃이 가득할 때면 더 멋진 곳~

소박한 아름다움이 묻어나는 식영정...


식영정... 식영정 사선(四仙)으로 불리는

석천 임억령, 서하당 김성원, 제봉 고경명, 송강 정철 네 분의 문학의 산실~

그래서 식영정을 사선정이라고 하기도 한단다.

식영정 주변에는 정철이 김성원과 노닐던

자미탄, 조대, 노자암, 방초주, 서석대 등의 승경이 있었다고 하나

광주호가 생기면서 지금은  거의 수몰이 되었다고 한다.


식영정 입구의 곰솔은 언뜻 보기에도 그 자태가 준수하다.

명품 소나무이다...


광주호를 바라보며...


식영정에서 내려가 사당 쪽으로 내려간다.


사당(성산사)

대원군의 서원철폐령으로 훼철되었던 것을 복원한 것.

석천 임억령, 소은 정민하를 비롯하여 일곱분을 제향하고 있다.


부용당을 만난다.


서하당 김성원이 장인을 위해 식영정을 짓고 난 후

근처에 자신의 공간인 서하당과 부용당을 지었다고 한다.

복원된 위치가 지금으로서는 정확하지는 않지만...


1972년에 복원된 부용당


서하당

서하당은 김성원이 지은 정자방 한 칸과 마루가 있다.

바깥쪽으로 '서하당' 편액이 걸려 있고

마루 안으로도 편액이 걸려 있다.

석천 임억령이 쓴 서하당 20영 한시, 김성원이 쓴 서하당 8수,

송강 정철이 쓴 서하당 4수, 송강의 성산별곡 편액


부용당과 서하당

작은 듯하지만 당당한 정자들~

세월을 거슬러 식영정 사선들의 문학 교류 모습들이 그려진다.

오른쪽 담 너머로는 장서각과 고직사가 자리잡고 있다.

정철 가사 등 장서각의 자료들은 지금은 한국가사문학관에 보관되고 있다.


앞으로 광주호가 보이는 곳,

식영정 일대와 한국가사문학관...

그리고 지난 담양 여행 때 들렀던 수많은 정자와 원림들~~

정자와 원림의 고장이라고 해도 좋을 담양이다.

가는 김에 함께 찾아보면 더 좋겠지...


2016.8.16(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