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북 울진] 소광리 황장봉계 표석, 금강소나무숲
< 울진 여정 >
* 금강송면 : 소광리 황장봉계 표석, 금강소나무숲
* 죽변면 : 봉평신라비, 대게, 봉평해변, 죽변항, 죽변등대,
'폭풍속으로' 드라마세트장, 후정리 향나무
* 울진읍 : 월계서원, 엑스포공원과 왕피천 생태공원, 은어다리
* 북면 : 원자력 전시관
2015.12.26(토)
봉화 분천 산타마을을 떠나 울진으로 향하였다.
오래 전 분천에서 버스를 타고 울진으로 넘어가면서
아름다운 소나무숲에 반한 적이 있었다.
덜컹거리는 시골버스에서 바라본 울진의 산하는
소나무숲이 꽉꽉 무성하게 우거지고,
불영계곡 물줄기가 구비구비 이어지던 모습이었다.
당시에는 비포장에다가 구절양장의 길이라
아슬아슬하기까지 했었는데,
지금은 그래도 포장길이라 아슬함은 덜한 길...
봉화와 울진 경계를 지나 조금 더 가면
통고산자연휴양림 가는 길 이정표가 나오는데
여기는 그냥 통과하고~
곧이어 소광리 울진 금강송 군락지 이정표가 나온다.
울진에서는 이 지역 명칭을 서면에서 금강송면으로 바꿨다.
울진 금강송을 홍보하고 보호하는 차원이리라...
군데군데 금강송 군락지 이정표가 이어진다.
그러나 사전예약제인 데다가 지금은 통제 중인 시기이니
군락지 산책은 다음으로 미뤄야겠지...
그럼에도 불구하고 이 길을 찾은 것은
소광리 계곡에 위치한 황장봉계 표석도 보고
금강송 군락지 근처라도 들르기 위함이었다.
울진 소광리 황장봉계 표석을 만났다.
소광리 금강소나무 군락지 가는 길 중간 후곡천변에서...
우선 설명부터 읽어 보고...
울진 소광리 황장봉계 표석 (蔚珍 召光里 黃腸封界 標石)
경상북도 문화재자료 제300호
봉산(封山)의 경계를 표시한 표석이다.
(封山:나라에서 일반인들이 나무 베는 것을 금지하기 위해 실시한 제도)
황장봉산제도는 조선 숙종 6년(1680)에 처음 시작되었는데
이후 계속해서 여러 지역으로 확대, 지정되었다.
이 제도는 양질의 소나무인 황장목을 확보하기 위해
황장목이 있는 지역을 ‘봉산(封山)’이라 지정하고
일반인들의 접근을 막았던 일종의 산림보호 정책이었다.
이 봉계표석은 자연석을 다듬지 않고 그대로 사용하였으며
높이는 195㎝ 정도이다.
앞면에 새긴 표석의 내용은 황장목의 봉계지역은
생달현, 안일왕산, 대리, 당성의 네 지역을 주위로 하고
이 지역을 ‘명길’이란 산지기로 하여금 관리하게 했다고 적고 있다.
이러한 성격의 표석으로는
경북 문경, 강원도의 원주 구룡산 입구, 인제군 한계리,
영월군 황장골 등에서 확인되고 있다.
(문화재청 자료)
아래로 내려가 보았다.
표석은 자연석을 다듬지 않고 그대로 사용했다.
앞면에 새긴 표석의 글은
'黃腸封/界地名生達/安一王山/大里堂城/四回/山直命吉'
로 23자이다.
23자의 내용은
'황장목의 봉계지역은
생달현, 안일왕산, 대리, 당성의 네 지역이며
관리 책임자는 산지기 명길이다.'
울진 소광리 황장봉계 표석
황장봉계 표석 주변의 후곡천
그 겨울~ 찾는 이 하나 없는 황장봉계 표석 주변...
후곡천 소광리 계곡에는 흐르는 물소리만 경쾌하게 울렸다.
이곳에 잠시 머물며 심호흡을 하니
몸속의 찌꺼기가 다 씻겨나가는 듯~
금강송 군락지 이정표를 따라 더 올라가 보았다.
구간별 금강소나무 숲길 표시가 보인다.
이곳은 산림유전자원보호구역.
겨울에도 푸르름을 보이는 소나무가 반가웠던 모습...
금강소나무 군락지는 연중 입산을 통제하고 있으며,
숲길 사전예약을 통해서만 탐방이 가능하다는...
여기까지 들어가니 우리 외에 다른 차 한 대가 들어와 있다.
입산 통제라는 문구를 보더니 돌아내려간다.
산림생태관리센터를 만나고...
큰 길에서 수 km를 들어온 깊은 산중에서 민박집도 만나고...
숲 사이로 사륜차 같은 것도 보이고, 천막도 보이는 걸 보니
여름에는 휴양을 즐기는 사람들이 제법 오는 모양이다.
드디어 여기가 안내소인데,
입산 통제 지역이니 약속을 지켜야겠지...
금강소나무숲에 온 것을 환영한다는 플래카드를 보며...
금강소나무의 멋진 자태.
'껍질은 거북등이 아니며, 속은 더 붉습니다'
라는 문구에 눈길을 주며...
'다음 울진여행 때는 금강소나무 군락지에 꼭 들러보리라...'
비록 금강소나무 군락지까지 들어가 보지는 못하였지만
소광리 골짜기 비포장길을 오가면서
잠시나마 숲이 주는 상쾌함에 취한 시간이 되었다.
2015.12.26(토)
<울진 소광리 황장봉계 표석>
경북 울진군 금강송면 소광리 산 26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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