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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강원

[영월] 단종의 넋을 기리며 1 - 영월 장릉

<10.9~11일 영월 정선 지역 2박 3일>

 

* 제천 : 관란정

* 영월 여행지 : 한반도지형, 선돌, 장릉, 청령포 주변, 김삿갓 문학관

* 정선 여행지 : 민둥산, 아리랑축제, 아라리촌, 가수리, 병방치 전망대,

삼시세끼 촬영지와 원빈 결혼장소, 그림바위 마을, 화암약수 등

* 태백 여행지 :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람의 언덕

 

[영월] 단종의 넋을 기리며 1 - 영월 장릉

 

한반도 지형과 선돌을 본 후 청령포로 가기로 했다.

그런데 엄흥도 기념관이 보여서

잠시 장릉쪽으로 발길을 돌리게 됐다.

 

엄흥도기념관을 보려고 했는데,

옆지기님이 휙 달려서 엄흥도기념관을 지나쳐 버렸다.

장릉에서 연결되나 싶어서 결국 장릉에도 들르게 되었다.

'이러다가 김삿갓 문화제 못 보는 건 아닐까~~

안 되면 문학관만이라도 보고 오지 뭐'

이런 생각으로 장릉으로 고고~~~

 

 

사적 제196호 영월 장릉

조선 6대 단종(재위 1452∼1455)의 무덤이다.

단종은 수양대군에게 왕위를 빼앗긴 뒤,

충신들이 그를 다시 왕으로 복위시키려는 계획이 밝혀져

영월로 유배되어 그곳에서 세상을 떠났다.

단종이 죽자 후환이 두려워 시신을 거두는 사람이 없었는데

영월호장 엄흥도가 장사를 지냈다.

중종 이후 조정에서 단종에 대한 제사와 무덤에 대한 의견이 나오게 되어,

선조 때에 이르러 상석·표석·장명등·망주석을 세우게 되었다.

숙종 7년(1681)에 노산군을 노산대군으로 하였고,

숙종 24년(1698)에 복위시켜 이름을 장릉이라 하였다.

무덤에는 병풍석과 난간석을 세우지 않았다.

능의 양식은 간단하고 작은 후릉의 양식을 따랐으므로

석물은 왜소하면서도 간단한 편이다.

명릉 이래 만들어진 사각지붕형의 등인 장명등은 장릉에서 첫선을 보이게 된다.

특히 장릉은 무덤 제도에 의해 정해진 것 외에

단종에게 충절을 다한 신하들의 위패를 모시기 위해 배식단사를 설치하였다.

정려비·기적비·정자 등이 있는 곳은 이곳 뿐이며,

모두 왕위를 빼앗기고 죽음을 맞이한 단종과 관련된 것들이다.
※(장릉 → 영월 장릉)으로 명칭변경 되었습니다.(2011.07.28 고시)

(문화재청 자료)

 

 

영월 장릉(단종릉)

 

 

엄흥도 기념관을 못 보았으니 거기만 좀 보려고 들어갔는데,

막상 장릉에 들어서니 그렇게 쉽게 지나치지 못했다.

 

먼저 단종 역사관 들러 대충 돌아보고,

옆의 재실에도 스윽 눈길을 주게 되었다.

 

 

입장해서 오른쪽으로 보이는 박충원 낙촌비각.

중종 때 영월군수로 부임한 박충원의 현몽으로

단종의 묘를 찾아 봉축하였으며

제물 제문 갖추고 제사 지냈다고 한다. 

 

 

 낙촌비각

낙촌비는 박충원의 충신됨을 후세에 널리 알리기 위해 세운 것

 

 

 

단종역사관 옆에 위치한 재실

 

 

재실 안으로도 스윽 지나가 보고...

 

 

 시간이 부족하니 그냥 휘이익~

 

 

장릉도 여러 번 들른 곳이라 눈요기하면서...

 

 

재실을 지나니 정려각이 보인다.

영조 때 엄흥도의 충절을 널리 알리기 위해 세웠다고 한다.

 

 

엄흥도 정려각

 

 

 

엄흥도 정려각을 지나니 장판옥과 배식단이 보이고

더 안쪽으로 정자각도 보이고

그 위로 곡장이 둘러진 장릉의 모습이 눈에 들어온다.

 

 

장판옥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총 268명의 위패를 모신 곳으로

충신위 32명, 조사위 186명, 환자군노위 44명, 여인위 6명의 위패를 모시고 있다. 

처음 건립한 것은 정조 때라고 한다.

 

 

 장판옥 맞은편에 위치한 배식단

단종을 위해 목숨을 바친 이들의 영령을 위로하는 제사를 지내는 제단으로

단종제향을 올린 후 이곳에서 이들의 제사도 지낸다고 한다.

 

 

 영천 가는 길

 

 

 

 

 

정자각(좌)과 단종비각(우)

영조 때 건립

 

 

정자각과 장릉(단종릉)

 

 

 

 

 제정으로 사용하던 깊이 1.5m의 영천

 

 

 엄흥도 기념관으로 향하는 중에 바라본 모습

 

 

 

엄흥도

 

단종이 세조에 의하여 상왕에서 노산군으로 강봉되었고

이후 영월로 유배되었다가 시해되자,

영월 호장으로 있던 엄흥도가 목숨을 걸고 시신을 수습하여

동을지(冬乙旨)에 장사지낸숨어 살았다고 한다.

 

엄흥도 기념관

 

 

그런데 엄흥도기념관으로 갈 수 없다!

어쩔 수 없이 돌아선다...

 

대신 장릉에 오르기로 한다.

사실은 이번 여행에는 패스하려고 했었는데...

 

오른쪽의 소나무는 사릉(단종비의 능)에서 가져와서 심은 것으로

죽어서나마 같이 있게 해 준다는 의미리라.

예전에는 여기서 능을 조망했었는데,

이제는 더 안까지 들어갈 수 있게 해 놓았다.

 

 

 아래로도 한 번 바라보고...

 

 

 

 

 

 

무덤에는 병풍석과 난간석을 세우지 않았다.

능의 양식은 간단하고 석물은 왜소하면서도 간단한 편이다.

 

 

가까이에서 능을 볼 수 있는 경우가 많지 않은데,

단종 장릉은 이렇게 가까이에서 볼 수 있다.

 

 

 소나무숲길

왼쪽길은 낙촌비각으로 연결되는 소나무숲길이고,

오른쪽길은 장판옥 옆 주변으로 내려가는 길

오른쪽으로 올라왔으니

내려갈 때는 왼쪽 숲길로 내려가기로 한다.

 

 

 숲길 끝에서 만난 낙촌비각

 

'장릉은 염두에 두고 오지 않았는데,

이렇게 한 바퀴 돌았으니

아무래도 다음 일정에는 지장이 있겠지...'

생각하면서 청령포로 향한다.

 

2015.10.09(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