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월] 선암마을 한반도 지형과 선돌
서강 가에 위치한 제천 관란정을 거쳐
영월 선암마을에 도착했다.
한반도 지형이 있는 영월 한반도면은 원래 서면이었으나
한반도 지형으로 이름을 날리게 되자
한반도면으로 이름을 바꾸었다.
한반도 지형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반도 지형
우리나라 여기저기에 한반도 지형이라고 소개되는 곳이 여러 곳인데,
이곳이 원조인 셈...
오랜만에 다시 갔더니 주차장이 새로 크게 생겼다.
옛길은 폐쇄되었다.
한반도 지형 전망대 가는 길은 샛길이 왕복 35분,
서강을 바라보며 가는 길이 50분 걸린다고 표시되어 있다.
일단 대부분의 사람들이 가는 샛길로 가기로 한다.
처음 만난 전망대에서 바라본 풍경~
옛길과 샛길, 서강길 안내도...
돌아갈 때는 서강길로 가기로 한다.
한반도 지형을 바라보는 전망대에서...
선암마을에서 운영하는 뗏목도 바라보고...
인증 사진도 찍고...
잠시 더 바라보다가 돌아가게 된다.
전망대에서 450m 걸어왔고, 주차장까지는 700m 남았다.
사람들이 모두 샛길만 이용해서 호젓한 오솔길을 걸은 셈...
암석원
따로 암석들을 갖다 둔 게 아니라 주변의 특이한 암석들을 통틀어 암석원이라고 하는 모양이다.
오솔길을 가운데로 하여 암석원 맞은편 아래로 움푹 패인 지형이 펼쳐지고 있다.
돌리네...
석회암 지대에서 주로 발견되는 땅 꺼짐 현상이다.
조금 더 가니 회양목 군락지가 이어진다.
회양목은 석회암 지표식물로 인식된단다.
석회암 지대가 발달된 강원도 회양에서 많이 자랐기 때문에
회양목이라고 부르게 되었다고 한다.
생육이 더디니 오래되어도 크기가 그리 크지 않다.
나무 최고 높이가 5m 정도까지 자란다고 하며
나무의 직경이 한 뼘 정도 크려면 무려 500년의 시간이 걸린다는...
이곳은 서강 전망대.
여기서 간식을 먹으려고 생각했었으나
막상 와 보니 너무 구질해서 패스하기로 하고...
아래로 펼쳐지는 풍경만 바라보았다.
가운데로 보이는 곳이 섬(하중도)이라고 한다.
나뭇잎 사이로 보이는 아주 작은 곳도 섬이라고... 작은 하중도...
왼쪽으로 보이는 다리같은 것은 시멘트 원료 공급 라인.
채취한 시멘트 원료를 잘게 부수어서 공장으로 운반하는 시설이다.
가지가 많이 난 저 소나무는 다간형 소나무로 불린다.
여기까지 오는 동안 한 사람도 만나지 못했다.
다간형 소나무를 지나 조금 더 가서 만난 휴식공간에서 간식을 꺼내 먹었다.
산책을 하다가 먹는 간식이 그렇게 맛있을 수 없었다.
다시 길을 재촉하여 가다 보니 돌무더기 위로 사람들이 많이 보였다.
우리가 갈 때 지나갔던 그 샛길이었다.
여기쯤 오니 아이들 소리가 나더니 어린이 둘이 오는 모습이 보였다.
부모는 뒤따라 오고...
서강길에서 처음 만난 사람들이었다.
한반도 지형 주차장에 도착해서 선암마을로 가는 길...
전망대에서 바라보고만 가려고 했는데,
옆지기가 뗏목이 타고 싶었나 보다.
선암마을 주차장에 차를 대고 선착장으로 향하였다.
갈대가 손짓하는 길...
선암마을 강변
먼저 간 뗏목이 돌아오고 있다.
우리도 배를 타고...
서강을 따라~~~ 잠시 주위 풍경을 감상하고...
여기서 돌아간단다.
"왜 돌아갈까요?"
라는 안내 해설사의 질문에
어느 꼬마가 답한 말
"'더 가면 북한땅이라서 돌아가요."
ㅎㅎㅎ~
주차장 옆길 안쪽으로 수수밭이 보였다.
탐스럽게 달린 수수...
오랜만에 보는 수수밭~
이곳은 강에 놓인 섶다리...
뗏목을 탄 후 깜빡 잊고 주차장으로 나갔다가 다시 돌아와 찾았다.
섶다리 끝에서 뗏목을 탔던 곳을 바라보며...
섶다리...
섶다리의 시초는 세종 때 경상북도 청송군의 청송심씨 시조묘에
사계절 전사일에 용전천 강물이 불으면 유사 관원과 자손들이 건너지 못할까 걱정해
섶나무(잎나무와 풋나무 등)를 엮어 만들었다는 전설이 내려온단다.
일반인에게는 영월의 판운 섶다리가 많이 알려져 있다.
평창 봉평의 메밀꽃 축제 때에도 보게 된다.
섶다리
섶다리는 매년 추수를 마치고 10월 말경에 마을 사람들이 모여
4~5일에 걸쳐 만들었다가
다음해 5월 중순경 장마가 시작되기 전에 거두어들이게 되는데,
물에 강한 물푸레나무를 Y자형으로 거꾸로 막고,
그 위에 굵은 소나무와 참나무를 얹어 다리의 골격을 만든 후
솔가지로 상판을 덮고 그 위에 흙을 덮는다고 한다.
(인터넷 사전에서...)
한반도 지형 전망대와 선암마을을 거쳐
다시 길을 떠나 선돌로 향한다.
선돌
해발 320m의 소나기재 정상이 바로 선돌 입구.
찾기도 아주 쉬운 곳...
선돌
높이가 70m에 달하는 영월읍 서강변 절벽에 우뚝 솟은 층암절벽인 선돌.
서강의 푸른 물과 층암절벽이 어우러져
마치 한국화를 보는 듯한 느낌을 준다 하여 신선암이라고도 한단다.
1820년(순조)에 영월 부사를 지낸 홍이간, 뛰어난 문장가였던 오희상과 홍직필 등 세 사람이
구름에 쌓인 선돌의 경관에 반하여 시를 읊으면서
선돌의 암벽에다 '운장벽(雲莊壁)'이라는 글자를 새겨놓고
붉은 색을 칠한 것이 지금도 남아 있단다.
선돌 아래 깊은 소(沼)에는 자라바위가 있는데,
전설에 의하면 선돌 아래 동네 남애마을에 장수가 태어나 적과의 싸움에 패하자
선돌을 바라보며 소원을 빌면 한 가지씩 꼭 이루어진다는 설화도 전해져 온단다.
현재의 38번 국도가 개통되기 전까지는 선돌 밑으로 옛길이 있었다고 한다.
1905년에는 목탄차가 다닐 수 있도록 석축을 쌓아 확장하였고,
'광무9년이춘화배로수칙을사2월1일'이라고 쓰여진...
한반도 지형과 선돌은 다시 찾아도 질리지 않는 풍경을 보여주고 있다.
그렇다보니 건너뛰려다가 또 들르곤 하는 곳이다.
자연의 경이로움에 다시 한 번 감탄하면서~~~
청령포로 향한다.
2015.10.09(금)
'방랑, 그 흔적들-국내 > 강원' 카테고리의 다른 글
[영월] 단종의 넋을 기리며 1 - 영월 장릉 (0) | 2015.10.25 |
---|---|
[정선] 민둥산 억새에 취하다 (0) | 2015.10.23 |
[속초] 설악산 국립공원 - 설악동지구를 찾아서... (0) | 2015.10.22 |
[인제] 설악산 국립공원 - 백담지구 수렴동계곡 단풍 (0) | 2015.10.20 |
[양구] 양구백자박물관과 직연폭포, 그리고 한반도섬 (0) | 2015.10.14 |
[양구] 오랜 세월의 신비를 간직하고 있는 두타연 (0) | 2015.10.09 |
[인제] 천상의 화원이라는 별명이 붙은 곰배령을 찾아서 (0) | 2015.08.25 |
[강원 평창]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 이승복 기념관 (0) | 2015.06.24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