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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강원

[영월] 단종의 넋을 기리며 2 - 영월 청령포 주변을 잠시 서성이다

<10.9~11일 영월 정선 지역 2박 3일>

 

* 제천 : 관란정

* 영월 여행지 : 한반도지형, 선돌, 장릉, 청령포 주변, 김삿갓 문학관

* 정선 여행지 : 민둥산, 아리랑축제, 아라리촌, 가수리, 병방치 전망대,

삼시세끼 촬영지와 원빈 결혼장소, 그림바위 마을, 화암약수 등

* 태백 여행지 : 매봉산 풍력발전단지 람의 언덕

 

 

[영월] 단종의 넋을 기리며 2 - 영월 청령포 주변을 잠시 서성이다

 

단종릉인 장릉을 본 후 청령포로 향하였다.

이번에는 배를 타지는 않을 것이다.

대신 바깥에서 노산대쪽을 돌아본 후

김삿갓 문학관으로 향하기로 한다.

 

청령포 배 타는 곳...

 

 

청령포 입구 주변은 길가도 그냥 주차장이 되었다.

 

 

 

 

이번에는 강가에서 그냥 바라보기...

 

 

 

명승 제50호 영월 청령포 (寧越 淸泠浦)

 

영월 청령포는 어린 나이에 세조에게 왕위를 빼앗긴 단종의 유배지로

서쪽은 육육봉의 험준한 암벽이 솟아 있고

삼면이 강으로 둘러싸여 섬과 같이 형성된 곳으로

한양을 바라보며 시름에 잠겼다고 전하는 노산대,

망향탑 돌무더기 등 슬픈 역사가 남아 있는 유서 깊은 곳이다.

천연기념물인 ‘관음송’을 비롯하여

단종의 어가 주변에 조성된 크고 오래된 소나무림이

270° 돌아흐르는 서강과 어우러져 자연 경관이 뛰어난 명승지이다.

(문화재청)

 

 

 저녁 햇살이 내려앉고 있는 시간의 청령포.

 

청령포에는 행랑채, 어소가 복원이 되어 있고,

관음송, 금표비, 노산대, 망향탑 돌무더기 등이

단종의 슬픈 이야기와 함께 전하고 있다.

 

 

 

청령포 / 서철수

 

떠난 사람은 모르지
누구나 떠 안고 사는 고독한 섬 이야기를
여름 햇살 놀다간 그 뒷자리에
관음송 파돗소리가
두견새 속 울음으로 울고 있는 것을

 

그대 발자국 따라 걷는 이 길이
얼마나 멀고 아득한지
떠나보지 않은 사람은 그의 간 길을 모르지

 

노을 붉어진 망향탑 아래
뚜욱 뚝
두견화 꽃잎이 떨어지던 날,
청회색 강물은 섬으로 이어지는
길을 만들었지
들꽃 하얀 별들의 길을 만들었지

 

그는 강 건너 저 고독한 섬에서 오늘도 우리를 부르고
우리는 망연히 서서 손끝 닿을 수 없는
영혼의 다리를 놓고 있었지

 

전에 읽게 되었던 시를 한 번 더 읊조려 보니

애절한 마음이 더해진다.

 

 

걸음을 옮겨 서강을 따라 노산대가 보이는 곳으로 향하여 본다.

 

 

 노산대가 보이는 풍경

 

 

잠시 억새에 취하고...

 

 

 

 

 

 

 서강 건너에서 바라본 풍경.

높은 곳에 망향탑과 노산대가 보인다.

저기 아래가 관란 원호 선생의 함지박이 닿은 곳일까~~~

어린 임금과 절개 높은 신하의 안타까운 이야기가

가슴으로 전해져온다.

 

2015.10.09(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