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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강원

[강원 평창]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 이승복 기념관

[강원 평창] '나는 공산당이 싫어요' - 이승복 기념관

 

6.25가 다가오니 지난 번에 다녀온 이승복 기념관이 떠올랐다.

지난 초봄, 평창의 몇 곳을 돌아본 후 이승복 기념관에 잠시 들르게 되었다.

오래 전에 한 번 다녀온 적이 있는 데다가 늦은 시각이라

그리 기대는 안 하고 간 터였다.

입구에 도착했을 때 벌써 5시. 마감 시간...

아~ 입장하긴 틀렸다!

아니나다를까 관리를 하시는 분이 문을 닫고 계셨다.

그런데도 멀리서 왔다는 말에 흔쾌히 구경을 하라고 말씀하셨다.

마감 시간이 되었는데도 편하게 둘러보게 해 주신 그 분~

정말 감사했습니다.

 

 

이승복 기념관

 

 

 

이승복 기념관

 

이승복은 1959년 12월 9일 평창 출생.

1967년 속사국민학교 계방분교(지금의 속사초등학교 계방분교) 입학.

1968년 12월 9일 무장공비에 의해 살해됨.

 

1968년 울진·삼척 지방에 침투한 북한 무장공비 중 잔당이

도주 중에 강원도 평창군 진부면 노동리의 이승복 군 집에 침입했다.

당시 속사국민학교 계방분교(지금의 속사초등학교 계방분교)에 재학 중이던 그는

어머니, 남동생, 여동생과 함께 살해당했다.

중상을 입고도 유일하게 살아 남은 이승복의 형의 증언을 통해

이승복과 가족의 살해 장면이 알려졌다.

무장공비가 가족을 몰아 넣고 북괴의 선전을 하자

이승복이 “우리는 공산당이 싫어요”라고 대답하여

공비들이 이승복의 입을 찢고 가족들을 몰살시켰다고...

 

이승복 군 일가가 참변을 당한 후

이승복 군의 넋을 위로하고 청소년의 통일 안보교육의 장으로 활용하기 위해

영동고속도로 개통과 함께 1975년 10월 14일 '이승복 반공관'을 대관령에 세웠다.

이후 흩어진 관련 유적을 단지화해 이승복 기념관을 개관하게 됐다.

1982년 10월 26일 개관.

이곳에는 본관 전시실, 강원교육홍보관, 자연학습관, 이승복군이 다니던 계방분교와 교육전시실,

생가 모형, 가족 묘소, 민속자료관, 야생화단지, 군용장비 야외 전시장 등이 조성되어 있다.

전시실에는 이승복 군의 생애를 기록한 유화 13점과

살인만행을 저지르던 북한 공산군 장비 106점, 유품 33점이 주제별로 전시되어 있다.

6·25전쟁 참전 전시장에는 당시에 사용되었던 전투장비(M4A3 전차와

90㎜ 대공포·헬리콥터 및 정찰기 등)가 전시되어 있다.

또한 이승복 군이 살던 집(기념관으로부터 4.6㎞ 동북쪽 산기슭에 있었음)

모형을 복원하여 전시하고 있다.

 

(이승복 기념관 자료 참조)

 

안내도(이승복 기념관 안내 자료임)

 

 

입구에 들어서면 바로 왼쪽으로 관리사무소가 보인다.

입구 오른쪽에 안내실이 있다.

 

 

 

 

 

조금 안쪽으로 들어가면 이승복 동상이 보인다.

 

 

왼쪽으로 야외 전시장이 자리잡고 있다.

당시에 사용되었던 전투장비(M4A3 전차와

90㎜ 대공포·헬리콥터 및 정찰기 등)가 전시되어 있다.

 

 

 

 

이승복 동상

 

 

 

이승복 생가 모형

오래 전에 방문했을 때는 생가터까지 갔다 왔었는데,

이번에는 어두워져서 포기...

 

 

복원해 놓은 생가 모형

 

 

 

 

 

 

 

 

 

 

 

 

원래 집터에도 복원해 놓았는데,

이번에는 늦어서 거기까지는 가지 않았다.

 

 

 

강원교육홍보관

 

 

 

 

 

 

 

 

 

본관 전시실(이승복 기념관)

 

 

 

 

 

 

 

 

유족의 근황을 보아도 가슴이 아프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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참혹한 살해 장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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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승복 영결식 장면

 

 

명복을 비는 친구들~

 

 

이승복 기념관 개관전에 대관령 정상에 위치했던 이승복 반공관 모습

(1975~1982)

 

 

현재의 이승복 기념관 전경(1982.10.26 개관)

 

 

벌써 5:30경...

나가야 되는데 하면서도 돌아보고 있다.

 

 

 

 

 

 

 

자연학습장

 

 

자연학습장과 이승복 기념관

 

 

 

옛 학교

 

 

 

 

 

 

이승복 동상과 다니던 학교 표시

 

 

 

 

 

 

 

 

 

 

 

 

 

 

 

 

 

 

 

 

 

 

 

 

 

 

 

민속자료관

 

 

 

 

 

 

 

 

 

 

 

 

 

 

 

 

 

 

 

야외 전시장

남편은 어느새 돌아나가고 보이지 않는다.

아무래도 사진을 찍는 내가 시간이 더 걸리니까...

 

 

본관 전시실 뒷편.

에라 모르겠다~ 나무 계단길을 따라 뒷산 묘소를 향해 오른다.

 

 

이승복 기념비와 묘소

 

 

 

 

왼쪽부터 아버지, 어머니, 이승복, 동생 둘의 묘가 나란히 놓여 있다.

아버지 이석우님은 충격으로 인해 정신분열증을 앓았으며 2014년 7월 29일 사망.

 

 

 

 

잠시 참배하고...

 

 

3월인데도 눈이 내린 강원도 산골...

 

 

미끄러운 길을 엉거주춤 내려가느라 애를 좀 먹었다.

사실 혼자라서 좀 무섭기도 했다.

 

 

내려가서 보고서야 미끄러운 곳이라 동절기에는 통행이 어렵다는 걸 알았다.

 

 

거의 다 내려와서야 안도의 한숨을......

 

 

 

 

이승복 동상, 안내실, 관리소를 바라보며...

 

남편은 저기 안내실에서 관리하시는 분과 얘기를 나누고 있었다.

정말 대충 돌아보았는데도 1시간이 걸렸다.

마침 관리하시는 분이 거기 상주하고 계셔서 가능한 일이었지만

긴 시간 돌아볼 수 있게 해 주신 관리인 분께 다시 한 번 감사를 드리고 싶다.

그리고 다시는 남북간에 이런 비극이 일어나지 않기를 바라고 또 바란다.

 

2015.03.08(토)

 

[이승복 기념관]

전화번호 : 033-332-9351

위치 : 강원 평창군 용평면 노동리 327-10