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양구] 양구백자박물관과 직연폭포, 그리고 한반도섬
2015.09.12(토)
두타연을 돌아나와 오랜만에 양구백자박물관에 들렀다.
번듯한 건물조차 없던 시절에 돌아보고는 참 오랜만이었다.
들판은 수확의 기쁨을 알리는 듯 황금빛으로 물들어가고 있었고,
길가의 코스모스 또한 가을 분위기를 한껏 느끼게 해 주었다.
가을에 서다...
양구백자박물관
양구백자박물관(구, 방산자기박물관)
방산 지역의 백자를 살펴볼 수 있고,
방산 지역 백자의 흐름을 알 수 있는 곳이다.
양구는 고려시대 이래로 주목받는 곳이었으며,
조선시대에는 경기도 광주 분원에 원료를 공급하였던 곳이기도 하다.
방산면 일대에 40기의 가마터가 확인되었다고 한다.
조선후기 왕실 분원에서 생산되던
백자원료의 주요 공급처 가운데 하나가 양구였으므로
광주 분원백자와의 연관성도 알려준다.
서민에게도 확대하였던 방산 청화백자 항아리~
양구 백토가 빚어놓은 조선백자를 감상할 수 있다.
체험실도 마련되어 야외 및 실내 체험을 할 수 있다.
양구백자박물관
전시 판매실
이성계 발원 백자 이야기...
1391년에 제작된 이성계 발원 불사리 장엄구 일괄품에 나타난 기록.
양구 지역의 백자 제작은 고려 말인 1391년부터 시작되었다고 한다.
양구 지역의 백자 제작은 조선시대, 근ㆍ현대를 지나 1975년경까지 진행되었단다.
백자전시관 건물
건물 밖에도 백자 작품들이 보인다.
백자연구소 건물을 장식하는 작품...
백자연구소 내부...
잠시 양해를 구하고...
세세히 찍을 수는 없고~
백자연구소
작은 것도 때로는 이렇게 아름답다!
가마
안쪽 건물 2층에서는 수입천 사계 사진전도 열리고 있었다.
백자박물관을 돌아본 후 직연폭포 향하였다.
직연폭포
수입천 하상에 위치한 높이 15m의 폭포로 물줄기가 곧바로 떨어지므로 직연폭포라 부르게 되었단다. 폭포 아래의 직연소는 깊이 20m.
주변에 전에는 없던 인공폭포도 만들어 놓았다.
그러나 찾는 사람이 별로 없는 곳이라 얼마나 효과가 있을지~~~
직연폭포
비록 아주 작은 규모이긴 하지만 물소리는 굉음에 가깝다.
물줄기가 폭포가 되어 흐르는 곳은 물살이 어찌나 세고 빠른지
쳐다보면 빨려들어갈 것 같은 분위기다.
직연폭포 위를 지나는 다리를 건넌다.
내려가는 쪽을 바라보며...
위로도 올려다보고...
칠전리 1호, 2호 가마터
직연교를 건너 인공폭포 앞을 지나 안쪽 가마터로 향하였다.
칠전리 1호, 2호라는 이름이 붙은 가마터이다.
가마터 위로 전시관도 있었다.
문은 잠겨 있고 내부는 허술하다...
하늘의 구름이 예술이었던 모습...
벼가 누렇게 익어가는 양구 방산 들녘에서...
눈이 시리도록 아름다운 하늘과 들판의 풍요로움을 느끼면서
나그네는 양구읍내로 발길을 돌린다.
지난 여름에 들르지 못했던 한반도섬을 찾아서...
한반도섬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반도섬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반도섬 모습
오른쪽으로 65m 높이의 짚라인 타워가 보인다.
와이어를 타면 750m 거리의 한반도 섬에 도달하게 된다.
전망대에서 바라본 한반도섬
시와 철학(이해인 시문학과 김형석·안병욱 철학의 집)
양구 출신 이해인 시인과 안병욱, 김형석 철학자를 기리는 공간이다.
양구 출신 이해인 시인의 문학과
한국 철학의 거장인 김형석·안병욱 선생의 철학을 널리 알리기 위해
2012년 12월 개관.
문학관 1층은 이해인 수녀의 문학전시관,
2층은 김형석·안병욱 철학자의 전시관,
3층은 청년관으로 장병 면회공간과 자연경관을 볼 수 있는 전망대.
이해인 수녀는 1945년 이 마을에서 태어났다고 한다.
세 분의 기념식수가 보인다.
관람 시간이 지나 아쉬운 발길을 돌리며......
아쉬운 마음을 코스모스는 알까~
한반도섬
파로호 상류 호수 한가운데에 한반도 모습으로 만들어진 인공섬.
나무 테크길로 연결이 되어 있고 산책로가 잘 조성되어 있다.
한반도섬 가장 북단에는 백두산이,
목조데크로 연결된 제주도는 한라산, 돌하르방, 돌담이 놓여 있다.
강원도에는 상징물인 반달곰 조형물이 설치돼 있다.
750m라는 짚라인
제주를 나타내는 상징물
인공습지 한반도섬
저녁 식사는 양구읍내에서 쌈밥으로...
'양구에 오시면 10년이 젊어집니다. 청춘 양구'
길 가다 만난 문구가 생각난다.
최근에 양구를 두 번이나 다녀왔는데,
그럼 혹 20년이나~~~ 꿈도 야무지다! ㅎㅎ...
2015.09.12(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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