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유럽 여행 둘째날 5 - 폴란드] 폴란드 오슈비엥침(오시비엥침)의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3)
몇 동의 전시실을 본 후
취사장쪽 교수대 앞으로 이동하였다.
취사장과 그 앞 교수대
본보기로 죽어나간 많은 사람들이 매달렸을 교수대...
누구나가 드나들어야 할 취사장 앞에 세운 이유는
바로 본보기를 보이기 위함이었으리라...
취사장 앞 교수대와 감시 초소
뒤를 돌아보니 각 동 건물이 질서정연하게 늘어서 있다.
두 개의 철봉처럼 생긴 교수대.
벽에는 교수대에 매달린 사람들의 모습과 사진이 걸려 있다.
도망자는 잡혀서 교수대에 매달리곤 했다.
점호 부스, 악천후 때에 수감자들을 감시하기 위한 초소
각 동 건물과 감시 초소
수용소에는 수감자들을 감시하기 위한 '카포'라는 직책이 있었다고 한다.
카포는 자기의 더 나은 삶을 위해 나치군에 협조한 사람이다.
나치 감시자의 폭행보다 카포에 의한 폭행이 더 많았다고 할 정도니...
옛 비극은 곳곳에 서려있는데,
하늘은 맑고 높기만 하다.
취사장 앞 교수대를 지나 가스실쪽으로 이동하였다.
고압 전류가 흐르는 철조망 앞에는 '멈춤'이라는 글귀가 보인다.
고압 전류가 흐르는 이중 철조망. 감시용 전등도 보인다.
이런 곳에서 탈출은 상상하기조차 어려울 것이다.
감시 철조망과 감시 조명등
누가 이런 철통같은 경비망을 뚫을 수 있겠는가!
감시 초소와 두 겹의 고압 전류 철조망을 지나
1인 교수대 앞에 다다랐다.
아우슈비츠 수용소 책임자를 처벌했다는 곳이다.
책임자 1인을 처벌한 곳이라 1인 교수대라 불린다.
나치 친위대 연회장
문 앞 위에 매달린 표시가 이곳이 연회장임을 알게 한다.
인간이기를 포기했던 자들이었기에
참혹한 만행을 저지르고도 연회를 즐길 수 있었겠지...
바로 옆이 가스실이고 화장장인데......
나치 장교들이 쉬고 여흥을 즐겼던 건물이 길게 늘어서 있다.
바로 앞으로 가스실과 화장장이 있다.
이 사진 상으로 오른쪽에 가스실이 있다.
죽음의 가스실 굴뚝
가스실 구조를 나타내는 표시가 그려진 평면도
가스실과 화장장
좁은 공간에 수많은 사람들을 집어넣고
독가스로 살해했다.
가스실 내부
샤워하라는 명목으로 사람들을 들여보내고
가스로 질식시켜 살해했다는......
천장에 난 가스 주입 구멍.
이 구명으로 치클론(사이클론) B 가스를 주입했다고 한다.
비극의 현장은 이렇게 검게 그을러 있다.
몸이 오싹오싹거렸다.
나도 여기서 못 나가는 것은 아닐까~싶은 무서운 생각도 들었다.
시체 소각장
소각로는 가스실 바로 옆에 있다.
보는 내내 입이 바짝바짝 마르고 깊은 비탄의 신음 소리만 나왔다.
열린 문이 가스실로 들어가는 문
가스실 주변에는 흙을 얹어서 사람들의 아우성치는 소리가 새어나오는 것을 막았다고 한다.
앞쪽은 가스실, 뒤쪽 건물은 나치 연회실.
이렇게 바로 옆에 두 건물이 있다니~~~
가스실 뒤로 돌아가니 스쳐갔던 1인 교수대가 다시 보인다.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나가는 길에...
푸른 하늘에 흰구름을 보아도 아무런 감흥이 일어나지 않는다.
지금은 고압 전류가 흐르지 않지만
보기만 해도 무서움이 몰려왔던 철조망...
우리가 들어왔던 것처럼 또다른 무리들이 아우슈비츠를 찾고 있다.
비극의 장소에도 꽃은 아름답게 피고......
총살의 벽
수용소 참관을 마치고서야
10동 11동 사이의 총살의 벽을 못 보고 온 것을 생각해냈다.
가기 전에는 그곳을 꼭 보아야겠다고 생각했건만
참혹한 실상을 보며 가이드님을 따라다니다보니
잠시 아무 생각도 안 났고 아무 말도 할 수 없었다.
그래도 아쉬움이 남는다.
아우슈비츠는 일생에 한 번은 꼭 보아야 하겠으나
다시 가 보기에는 너무도 끔찍한 곳이기에...
아우슈비츠 수용소 입구의 1~3 수용소 안내도
오슈비엥침의 강제 수용소 지도
2차 대전 말기에 러시아 붉은 군대의 진출 소식에 수감자들을 이동시켰다.
붉은 군대가 도착했을 때에는 이동하지 못한 사람들 7천명 정도만 남아있었다고 한다.
1940.6.14. 아우슈비츠 첫 수감자는 폴란드 타르누프 수용소에서 온 폴란드 정치범 728명
나치 독일(1933~1945)
1933년 히틀러가 수상이 됨.
1934년 대통령인 힌덴부르크 사망으로
히틀러가 국가 원수인 대통령직 겸임, 총통이 됨.
1939년에 폴란드 침공.
독소 불가침 조약에 따라 폴란드 분할 점령.
영국과 프랑스의 선전포고로 제2차 세계 대전이 시작됨.
나치 독일은 덴마크, 노르웨이, 룩셈부르크, 네덜란드, 벨기에, 프랑스를 차례로 점령,
영국 본토 폭격은 실패,
유고슬라비아, 그리스 점령 후 1941년에 소련을 기습 침공.
1944년 연합군의 노르망디 상륙 작전과 소련군의 바그라티온 작전으로
나치 독일은 무너지기 시작함.
1945년 4월 30일에 히틀러 자살,
1945년 5월에 연합국에 무조건 항복하였고 멸망.
아돌프 히틀러(1889~1945)
오스트리아 헝가리 제국의 작은 도시에서 출생(현 오스트리아).
오스트리아 린츠에서 초등학교 다님.
화가의 꿈을 지녔으나 빈 대학(빈 콩쿨)에 불합격.
1913년, 입영통지서를 받고 뮌헨으로 갔다고 알려짐.
1914년(26세), 독일군 입대,
1919년, 나치당에 입당.
1933년, 힌덴부르크 대통령에 의해 수상으로 임명됨.
1934년에 총통이 됨.
제2차 세계 대전을 일으킴.
유대인 말살 정책으로 수많은 유대인을 나치 강제 수용소의 가스실에서 학살함.
많은 폴란드 사람들도 유대인이라 모함하여 가스실에서 학살.
집시와 장애인 등도...
나치 독일의 패망으로 절망을 느끼고
1945. 4. 30(57세), 베를린 지하벙커에서 시안화칼륨 캡슐을 삼키고 권총으로 자살.
대충 돌아나오니 새로운 사람들로 가득했던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구천을 맴돌면서 지치지 않을 원한을 안은 그들~
무슨 방법으로도 그들의 원혼을 달랠 길이 없고
잊을 수도 없을 것이다.
우리나라가 일본에게 당했던 치욕과 고통을 잊을 수 없듯이.......
2015.07.31(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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