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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동유럽,발칸

[동유럽 여행 둘째날 2 - 폴란드] 폴란드 오슈비엥침에서의 점심 식사 - 스콜피온

[동유럽 여행 둘째날 2 - 폴란드] 폴란드 오슈비엥침에서의 점심 식사 - 스콜피온

 

2015.07.31(금)

 

아침 8시 15분, 20여명 일행 중 늦은 사람은 아무도 없다.

차를 기다리느라 조금 지체가 되어서 출발~

우리는 체코 브르노를 떠나 폴란드 오슈비엥침(오시비엥침, 오슈벵찜)으로 이동하게 된다.

이동거리만 해도 약 4시간... 처음부터 강행군이다.

그러나 체코의 1번 도로를 달리는 내내 보이던 아름다운 풍경에 눈길을 주느라

지겨운 줄을 몰랐다.

도중에 휴게소에서 한 번 쉬고...

다시 오슈비엥침(아우슈비츠)으로 향한다.

말로만 들어온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

그 비극의 현장으로 간다.

 

휴게소에서 한 번 쉬고...

영화 '피아니스트'를 보면서 역사적인 비극을 생각한다.

 

체코와 폴란드의 경계는 겨우 유럽연합 표시 하나만 있을 뿐이다.

대부분의 유럽연합 국가들이 그렇게 왕래를 자유롭게 하듯이

한 나라처럼 그냥 이어져 있다.

지나가며 본 그곳이라 사진 찍을 시간조차 없었다.

한 민족이면서도 어느 적보다 더 무서운 적으로 대치 중인

우리의 현실과 비교할 때 얼마나 부러웠는지......

 

 

어느덧 오슈비엥침 근처에 진입했다.

저 철로가 2차 세계대전 당시에 수많은 사람들을 실어날랐던 그 철도일까~~~

주변의 집들은 지붕이나 벽이 많이 훼손된 모습이어서

그렇잖아도 심란한 마음이 더 심해졌다.

 

 

가다가 만난 무덤...

꽃장식이 죽은 이의 영혼을 위로하는 듯 보였다.

 

 

가이드님이 '아우슈비츠 강제 수용소'라고 일러준다.

 

 

지나가며 얼른 몇 컷 찍어본다.

 

 

이곳이 그 악명이 높은 '아우슈비츠'란 말이지...

먼저 온 사람들이 입장 준비를 위해 길게 줄을 선 모습이 눈에 들어왔다.

 

 

아우슈비츠 옆을 지나쳐 우리는 식사 장소로 향하였다.

지금 생각해보면 식사를 먼저 한 게 얼마나 다행이었는지...

만약 아우슈비츠 수용소를 먼저 보았다면 식사를 하지 못 했을 정도였으니...

 

 

오슈비엥침(오슈벵찜) 역이 보였다.

오래 전에는 이곳이 교통의 요충지였다고 한다.

그래서 이곳을 수용소로 택했겠지......

 

 

제2차 세계 대전 당시에 수많은 유대인과 폴란드인, 나치 반대자 등이

이곳을 통해 잡혀 왔을 것이다.

옛 비극을 아는지 모르는지...

 

 

 

우리는 오슈비엥침 역을 조금 지나

근처의 스콜피온 음식점에서 점심을 먹게 되었다.

와이파이가 된다고 쓰여 있으니 반갑다.

그래도 동남아의 미얀마, 라오스와 같은 나라들에 비하면

이곳은 와이파이 여건이 좋은 편이다.

 

 

모두들 들어간 말미에 건물을 찍어 본다.

 

 

수프를 먼저 먹고...

 

 

본 요리를 먹게 된다. 감자전 비슷한 요리다.

'플라츠키'라는...

저기에다가 왜 소스를 올려 주는지~

우리로서는 이해하기 힘든~ ㅎㅎ...

동유럽의 나라들은 감자와 돼지고기를 주재료로 한 요리를 많이 하는 모양이다.

 

 

후식까지 먹은 후에 식당 안쪽에 붙은 오슈비엥침 그림을 보고 한 장...

 

 

1805년의 오슈비엥침 지역 모습인 모양이다.

레스토랑 벽면에 붙은 그림을 찍어 보았다.

 

 

나가면서 건물 외관 한 번 더 찍고...

이제 정말 '아우슈비츠'로 향한다.

 

 

2015.07.31(금)