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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미얀마,라오스

좌충우돌 라오스 여행 21 - 좌충우돌하며 블루 라군 돌아오기 2

좌충우돌 라오스 여행 21

 - 좌충우돌하며 블루 라군 돌아오기 2

 

 

버기카를 타고...

 

 

 

 

신나게 짚 라인을 탔지만 돌아갈 일이 또 걱정이었다.

먼지 풀풀 나는 길을 또 버기카를 타고 가야 한다니...

에효~~~ 다른 거 타고 싶다. 

그렇지만 방법이 없네...

 

 

 

블루 라군을 떠나 방비엥으로 돌아가는 길

 

 

역시나 먼지가 많이 나서 조금 짜증스러웠다.

마스크를 썼으니 말하기도 어려웠고

심한 흙먼지 때문에 말을 할 수도 없었다.

도중에 버기카가 서서 큰소리로 외쳤지만

엔진 소리 때문에 앞 사람들은 듣지를 못 하는 어려움이......

재출발을 시도하여 다시 출발은 했지만

도착지 약 1km 정도를 앞두고는

버기카가 아예 멈추는 사고가 발생했다.

 

 

버기카에 대해 아는 게 없으니 조처할 방법이 없었다.

선두와 후미를 지켜야 할 버기카 안내원들은

모두 선두로 가 버렸는지 보이지도 않았다.

또 당황스러운 일이......

마침 뒤따라오던 마지막 버기카가 왔길래

도움을 요청하고 기다리는 중...

 

 

 

 

우리가 구조를 요청하고 기다리던 다리 근처

 

 

 

가까이에 동네가 있고 아이들의 모습이 보였다.

 

 

 

여기서 블루 라군까지 7km라고 쓰여 있다.

우리가 돌아갈 거리는 약 1km 정도 남은 것 같다.

 

 

 

쉬면서 바나나꽃도 담아 보고...

 

 

 

다리에 가 보기도 하고...

 

 

 

다리 위에서 주위를 바라보기도 하고...

 

 

고장난 버기카도 찍어 보고... 일단은 즐기고 있다.

에효~ 저걸 타고 다녔으니~

내 몰골도 말이 아닌 듯...

 

 

 

지나가는 오토바이도 담아 보고...

 

 

 

 

 

 

다리 입구 양쪽에 세워져 있던 포탄이 전쟁의 상흔을 느끼게 한다.

 

 

 

하교하는 자전거 부대도 담아 보고...

 

 

 

더위에 지쳐서 움직이기도 싫었지만

노느니 염불이라도 하는 심정으로 건성건성...

 

 

 

하교 중인 아이들도 보고...

 

 

 

땡볕에서 기다릴려고 하니 이 놀이도 지쳐갔다.

마지막 버기카팀이 분명히 우리 상황과 위치를 전했을 텐데......

종착지가 아주 가까운 곳일 텐데,

거의 30분이 된 것 같은데도 소식이 없었다.

 

 

 

지쳐서 할 수 없이 다시 전화를 걸었더니

분명히 우리를 찾으러 갔다는 것이었다.

그런데도 왜 안 오는 것일까~~~

그러고도 한참을 더 기다려서야 수리공들이 왔다.

 

 

 

수리공이 버기카를 고치더니 다시 타라고 하였으나

만사가 귀찮고 지쳐서 버기카를 거부하고

같이 온 차를 타겠다고 하였다.

가이드는 뭐 하는 사람이며~~~ 어떻게 된 일인지...

살다가 이런 일은 처음 당하였다.

정말 어이가 없었다.

아무리 라오스라고 하더라도 이건 너무해!

 

 

 

그 의문은 이번 휴대폰 요금이 나오고서야 풀린 것 같다.

데이터를 차단하고 갔는데도 요금이 많이 나와서 알아보니

라오스에서 쓴 요금이었다.

라오스는 휴대폰 요금이 무척 많이 부과되는 모양이었다.

정말 간단하게 통화했는데...... 예상 외로 많이 나왔다.

루앙프라방 야시장에서도 블루 라군 버기카에서도

이드가 우리에게 전화를 주지 않은 건

바로 전화비 때문이 아니었을까~ 아마도...

지금에 와서 그렇게 짐작해 본다.

이유야 어떻든 무책임하고 괘씸하기 이를 데 없는 사람 아닌가!

또 이렇게 또 좌충우돌 한 가지~

정말 당황스럽고 황당했던 라오스 여행...

 

 

 

라오스 아이들은 이렇게 순수해 보이는데......

 

 

먼저 도착해서 우리를 기다리던 다른 사람들도 황당하기는 마찬가지.

가이드는 버기카 직원들 보내 놓고 마냥 기다리고,

우리는 안 오고......

멤버들도 속수무책으로 기다리고...

결국 40분만에 모여서 숙소로 돌아갔으나 모두 지친 상태...

그런데 숙소에서는 역시 더운 물이 나오지 않았다.

물 자체가 쫄쫄쫄 나오는 데다가 더운 물이 안 나오니

10분 만에 어떻게 씻나~

우리는 제대로 씻지도 못 하고

(찬물로 머리 감고, 물수건으로 몸 닦아내고)

점심을 먹으러 가게 되었다.

그 때문에 결국 나는 감기에 걸리고 말았다.

그런데 다음날까지 이 방을 쓰라고 해서 결국 남편이 폭발~~~

당장 방 바꿔 달라고~~~

 

 

그동안의 황당스러웠던 일들로 인해

우리 뿐 아니라 모두들 화가 난 상태가 되었고,

그 상황에서 점심을 먹으러 갔으니 맛이 있을 리 없었다.

모두 투덜투덜......

숙소 좋은 곳 잡고 편하게 여행하려고 비싼 상품 택해서 갔는데,

정말 어이 없는 상황의 연속이었다.

아마 라오스 여행은 평생 잊지 못 할 것이다.

 

 

2015.01.0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