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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미얀마,라오스

좌충우돌 라오스 여행 20 - 좌충우돌하며 블루 라군 돌아오기 1

 

좌충우돌 라오스 여행 20

 - 좌충우돌하며 블루 라군 돌아오기 1

 

 

라오스 여행의 컨셉이 되어버린 좌충우돌...

둘째날 비행기 출발 시각이 두 번이나 변경되었고.

가이드의 잘못된 설명으로 야시장에서 약속장소를 못 찾았으며,

셋째날 비행기를 못 타고 밴으로 산맥을 넘었다.

또 넷째날에는 어떤 일이 벌어질까...?

 

 

 

블루 라군

 

 

 

 

일정이 엉망이 되어 미안하다며

여행사에서 버기카와 블루 라군 짚라인을 원가에 해 준다고 하였다.

호텔식으로 아침을 먹고 블루 라군으로 간다. 

버기카를 타고 간단다. 어떨지......

 

방비엥의 거리를 잠시 지나가며...

 

 

 

버기카 타는 곳에 도착하여...

 

 

 

일단 폼 한 번 잡고...

 넓은 공터에서 두어 바퀴 연습한 뒤에 

손 약속(빨리, 천천히 등) 정하고 출발~

 

 

우리 일행이 탄 버기차 6대가 일정 간격을 두고 나란히 나란히...

 

 

다리를 건널 때는 조심조심~

반대편에서 오는 탈것들과 부딪치지 않게 교행하며...

 

 

 

아름다운 방비엥의 산수 풍경을 보면서 다리를 건넌다.

 

 

 

저쪽 강변에는 카약킹용 배들이 손님을 기다리고 있다.

여기까지는 그래도 괜찮았다.

 

 

 

비포장길이라 먼지가 너무 많이 난다.

마스크를 썼지만 여간 신경이 쓰이는 게 아니다.

모자를 썼지만 머리도 엉망이 되었고 옷도 먼지로 뒤범벅 된 듯...

갑자기 타게 되어서 이렇게 먼지 범벅이 되어서 갈 줄은 몰랐다.

어쨌든 탔으니 어쩌랴...

 

 

 

길을 따라 소떼가 몰려가는 모습도 보였고,

더러는 외국인들이 오토바이를 타고 가는 모습들도 보였다.

 

 

 

날씬하고 귀여운 소들...

 

 

 

먼지가 많이 일어나니 라오스 여인들도 마스크를 착용하고 다닌다.

 

 

우리는 거리가 얼마나 되는지도 모르고 버기카를 탔는데,

가다 보니 생각보다 꽤 멀었다.

1~2km는 몰라도 8km나 되는 거리를 버기카를 타고 가는 건 무리였다.

지금 생각해 보니 그냥 특툭이를 타거나 밴을 타거나 했어야 했다.

에효~ 그 땐 이렇게 먼 줄 모르고......

버기카... 엄청 후회했다.

 

 

 

가는 길에 수공직물들을 파는 모습이 보였다.

 

 

 

 라오스 여인들의 수고로움이 느껴진다.

 

 

 

그런데 먼지가 풀풀 날리는 길가에 자리한 가게들~

누가 사 갈까 싶었다.

 

 

 

블루 라군 입구다. 

 

약 8km 정도 되는 거리라 한참 걸려서 블루 라군에 도착했다.

정말이지 이렇게 긴 거리를 버기카를 탈 일은 아니었다.

안쪽을 바라보니 나무에 받침대가 달린 것이 보였다.

그건 바로 짚 라인 타는 곳~~~

방송에서만 보던 바로 그곳이구나! 우와 무섭겠다!

 

 

 

블루 라군

 

이곳은 푸른 빛 작은 웅덩이와도 같은 곳이었다...

블루 라군에서는 많은 사람들이 다이빙을 즐기고 있었다.

먼지를 뒤집어쓰고 왔으니 여기에서 먼지를 씻어내는 모양이다.

 

 

 

다리 위에서는 구경하는 사람들이...

 

 

 

사진은 못 찍었지만 

다리를 건너 안쪽 공간에는 원두막이 여러 개 있어서

사람들의 쉼터로 이용되고 있다.

 

 

 

이곳의 물도 꽝시폭포에서 보았던 물빛을 아주 조금 닮았다.

물론 꽝시 폭포수가 훨씬 아름다웠지만......

 

 

 

그네를 타는 사람들도 다수 보인다...

 

 

 

옆지기도 그네타기 도전...

앞서 여자 분이 먼저 도전하고 있다.

 

 

 

드디어 옆지기 차례...

 

 

 

으라차차 날아서...

 

 

 

균형을 잡고 입수 자세...

 

 

그리고 풍덩...

 

 

 

나무 줄기에 올라서서 다이빙을 즐기는 사람들도 보인다...

 

 

 

이 아저씨~ 겁도 없이 다이빙에도 도전...

사람들은 나무 줄기 아래와 위에서 다이빙을 즐기는데,

겁 없는 울 남편은 높은 데 올라가겠다고 한다.

내가 억지로 말려서 아래 줄기에서 날았다!

 

 

 

신나게 풍덩 빠지고...

 

 

 

마무리로 헤엄쳐서 나가고...

아이고오 시원하겠다!

 

 

 

나는 기념샷만...

 

 

 

블루 라군에서...

 

 

 

 

블루 라군 짚 라인

 

짚 라인 타는 곳...

10m는 넘는 듯~ 까마득해 보인다. 

말하자면 저곳은 라인과 라인 사이의 정류장인 셈이다. 

 

 

나무와 나무 사이에 짚라인을 설치하였는데, 나도 타게 되었다.

처음에는 무서워서 안 탈 생각이었으나

여기서 안 해 보면 영영 못 할 것 같아서 용기를 냈다.

이동용 장비를 착용하고 안전교육을 받았다.

'왼손으로 고무를 눌러 잡으면 속도가 준다,

마지막 착지 단계에서는 다리를 들어라~'

마음 속으로 몇 번이고 내용을 외우며......

 

 

 

나무에 설치한 이동용 받침대.

저기서 다음 코스로 이동하기 위해 나무받침대를 돌아가야 하는데, 

발을 떼기 어려워 덜덜 떨었던 기억...

 

 

 

짚 라인 코스는 A와 B로 나누어져 있었다.

먼저 왼쪽의 B코스에 도전...

처음에는 산으로 얼마간 올라가서 라인에 장비를 걸고 다음 나무로 이동했고,

계속해서 라인 고리를 바꿔 걸어가며 다음 나무로 이동하는 식이었다.

한 번 고리를 걸어 이동하면 돌아올 수 없는 상황이어서

맨처음에는 발을 떼지 못하고 벌벌 떨었는데,

두 번째부터는 차츰 용기도 생기고 요령도 익혀졌다.

옆지기가 잘한다고 격려를 해 주어서 마음이 점점 평온해졌다.

어느 분은 체험 도중에 다음 착지 장소에 미처 도착하지 못하고 도중에 서 버려서

안내자가 강제로 당기는 일도 벌어졌다.

보는 사람들은 우스웠겠지만 당사자는 얼마나 당황스러웠겠는가!

 

 

 

 

마지막 단계에서는 갑자기 수직 급강하를 시키는데,

나는 겁이 많다고 약하게 해 달라고 미리 부탁을 했더니

좀 수월하게 하강할 수 있었다.

그래도 고함 백배는 기본... ^^ 

 

B코스 체험이 끝나고 장비를 벗으려는데,

두 코스 모두 돈을 지불했으니 A코스도 그냥 도전하란다.

어려운 것 없다면서...

그 말에 용기를 얻어 다시 A코스로 이동.

타 보니 실제로는 B코스보다 A코스가 더 난이도 높은 코스였던 듯...

라인의 길이도 더 길었고,

지그재그 나무길 건너기 등이 무서웠다.

그래도 전체 13개 라인 모두 통과하고 나니 뿌듯함이 밀려왔다.

디카를 들고 가지 못해 사진이 없네... 아쉬움......

 

 

 

짚 라인 체험이 끝난 후 휴대폰으로 기념샷~

 

 

2015.01.05(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