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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미얀마,라오스

배낭여행보다 더 좌충우돌 당황했던 라오스 여행 3 - 라오스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국립박물관

배낭여행보다 더 좌충우돌 당했던 라오스 여행 3

- 라오스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국립박물관

 

 

순수의 나라, 라오스 둘째날(2015.01.03)

 

실질적인 관광이 시작되는 날...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비엔티엔, 라오스식 발음으로는 위앙짠)은

라오스에서 가장 화려하고 오래된 도시에 속하며

메콩강변에 위치하고 있다.

 

원래의 일정은 비엔티안 시내 관광으로

파 탓루앙, 빠뚜사이, 왓 파케우, 왓 씨사켓을 본 후

탕원 유원지에서 남능강 선상 중식을 하고,

17:00 항공편으로 루앙프라방으로 가기로 되어 있다.

 

그런데 아침이 되어 일정이 시작되자 항공 시각이 1시간 30분 늦어졌다며

마지막날 일정인 국립박물관, 소금마을 등도 다 돌아보고

루앙프라방으로 갈 것이란다.

비행기 시각이 변경될 수 있다더니 정말 그렇게 변경되는구나 싶었다.

우리는 일정을 바꾸어 국립박물관을 먼저 관람하게 되었다.

 

 

국립박물관

 

라오스의 역사를 한눈에 알 수 있는 국립박물관

 

건물은 1925년 프랑스 식민 시절에 건축되었으며

라오스가 독립함에 따라 새 국가건국회의가 이곳에서 열렸다고 한다.

왕궁으로도 잠시 쓰였다고 하며 정부 각 부처로 사용하다가

1985년에 혁명박물관으로, 2000년에 국립박물관으로 개명.

1층에는 란쌍왕국 이전 모습을,

2층에는 란쌍왕국으로부터 현재까지의 역사를 연도별로 전시해 놓았다.

 

 

 

나로서는 해석 불가...

 

 

 

1층 전시실로 들어가며...

라오스는 여러 나라들로 둘러싸여 있으며 바다를 접하지 않은 내륙국가이다.

북쪽으로 중국, 북서쪽으로 미얀마, 동쪽으로 베트남, 남쪽으로 캄보디아, 서쪽으로 태국과 국경을 맞대고 있다.

 

 

 

라오스 지도.

베트남과 가장 긴 국경을 이루고 있다.

 

 

 

아주 오랜 옛날 사람들의 모습

 

 

 

북 종류

 

 

 

청동북.

옆에 손잡이가 있고, 윗부분 북면에 두꺼비상이 있다.

 

 

 

 어떤 용도로 만들어졌는지 아직까지 확실하게 알려지지 않은 돌곽.

수수께끼처럼 저런 돌들이 많이 널려 있는 곳이 있단다.

베트남전쟁 때 저곳에 뿌려진 수류탄류가 그렇게 많았다고 한다.

 

 

 

 

 

 

국립박물관이라고는 하지만 아주 초라하게 느껴졌던 느낌...

 

 

 

소수민족인 어느 고산족의 집 모형...

지금 실제 살고 있는 집의 형태 그대로란다.

 

 

바구니들...

 

 

 

항아리에 담긴 것이 무엇일까요?

모두들 우리나라의 투호 같은 게 아닐까 예상했지만

담배란다...

 

 

민속 의상도 진열해 놓았다.

 

 

 

 

옛 역사관으로 들어섰다.

 

 

그냥 의자인 줄 알았는데, 코끼리 등에 올리는 의자라고 한다.

 

 

 탓루앙 사원 모형도 보인다.

 

 

 

 

나무 의자와 탁자도 보이고...

 

 

프랑스의 침략을 그린 모습

 

 

라오스의 독립 과정을 그려 놓은 것을 볼 수 있었다.

 

 

카이손 폼비한 흉상.

카이손 폼비한 주석은 라오스에서 가장 추앙받는 인물 중 하나로 라오스 화폐 대부분에 등장한다.

1955년부터 1991년까지 라오인민혁명당 서기장을 지냈으며

1975년부터 1991년까지 총리, 1991년부터 1992년까지 국가주석을 지냈다.

 

 

베트남전쟁 때 라오스도 많은 폭격을 당했다.

 라오스에는 파테트 라오(Pathet Lao)라는 공산집단이 생겨났다.

 

 

라오스의 지형 중에는 석회암 지대가 많은데,

이런 지형에 굴을 파면 밖으로부터의 폭격에 견디기 쉬웠다.

베트남 구찌터널도 그런 형태가 아닌가 싶다.

미군이 수많은 폭격을 하고도 베트남전에서 승리하지 못했던 요인 중 하나인...

 

 

베트남전쟁이 일어난 후 라오스도 전쟁 상황이 되었다.

베트민은 북부 베트남과 라오스를 통과하는 호치민 루트를 통해 전쟁 물자를 수송하였는데,

미군은 라오스 내 소수민족에게 독립을 시켜주기로 하고

그들을 용병으로 하여 호치민 루트를 차단하려고 했다.

그 때문에 수많은 폭탄이 라오스에 투하되었다고 한다.

당시에 미군을 도왔던 소수민족은 민족의 반역자가 되었고

가장 높은 산지로 밀려나 살게 되었다고 한다.

 

 

 

전쟁의 흔적들...

 

 

라오스의 국가 영웅 리스트도 붙어 있고...

 

 

라오스의 대외 관계 내용도 붙어 있다.

 

 

카이손 폼비한이 다시 보이고...

 

 

들소 뿔

 

 

 가운데 지도에는 라오스의 댐 위치가 표시되어 있다.

라오스는 전기를 많이 생산하므로 수출까지 한다고 한다.

 

 

베트남전 때 투하된 수류탄들이라고 한다.

옆 지도에 빨갛게 표시된 곳이 베트남전 때 폭탄이 투하된 곳이란다. 

 

 

박물관 한켠의 샵.

역시 초라한 모습...

 

 

국립박물관 외관

 

 

박물관 건물 입구 중앙에 새겨진 탓루앙의 모습

 

 

 

비엔티안

 

라오스의 수도인 비엔티안은 메콩 강가에 세워진 라오스 최대의 도시로,

16세기 중반에 세타티랏왕(1548-1571)에 의해 수도로 정해졌다.

비엔티안은 프랑스식 발음이고, 위앙짠(위양짠)이 라오스식 발음이란다.

위앙은 도시, 짠은 달을 뜻하므로 달의 도시란 뜻을 담고 있단다.

현재도 라오스의 정치, 경제의 중심지이며, 항공이나 육로 출입국의 주요 통로가 되고 있다.
프랑스 식민지 시대의 원형을 간직한 건물들과 가로수, 그리고 수많은 불교사원들...

아시아와 서구 문화가 혼재된 것 같은 독특한 분위기를 풍기는 곳이다.

시내 중심부 인구는 20여만명, 주변까지 포함하면 약 70만명 정도란다.


 

 

꽃잎이 바람개비처럼 돌아가게 붙어 있는 모습이 독특한...

 

 

 

 

우리나라 금호고속 버스를 가져와서 쓰고 있었다.

번호판만 바꾸어 달았다.

동남아의 빈국들 중에는 저렇게 한글이 붙은 차를 자랑스럽게 달고 있는 차가 많다.

어느 나라에서는 우리나라의 마을버스를 들여가서

공항 셔틀버스로 이용하고 있는 것도 보았었다.

아마도 미얀마였던 것 같다.

우리의 위상이 그만큼 높아져 있는데,

가끔씩 터지는 사건 사고들이 마음을 아프게 한다.

 

2015.01.03(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