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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북 김천] 아도 화상이 개창했고 사명대사가 출가한 사찰, 직지사 2

[경북 김천] 아도 화상이 개창했고 사명대사가 출가한 사찰, 직지사 2

- 비로전, 청풍료(박물관), (전)구미 강락사지 삼층석탑 등

 

일주문~대양문~금강문~(사천왕문)~만세루~문경 도천사지 동서 삼층석탑

~대웅전~관음전~사명각~응진전~명부전을 돌아 비로전으로 왔다.

비로전 내부 가운데에는 앉은 불상들 사이에 벌거벗은 동자상이 하나 서 있다.

같이 간 분들께도 보자고 알려 주고...

 

 

비로전

 

고려 태조 때 능여 조사에 의해 처음 세워진 비로전은

천불상을 모시고 있으므로 천불전이라고 한다.

임진왜란 때 병화를 모면한 3동의 건물 중 하나.

과거, 현재, 미래의 삼천불 중 현겁 천불을 모신 전각이다.

 

비로전

 

 

 

천불상 중 독특하게 벌거벗은 동자의 모습을 한 불상(동자상)이 하나 있는데,
법당에 들어가 첫눈에 이 동자상을 보면 옥동자를 낳는다는 전설이 전해지고 있다.

 

 

 

모습이 제각기 다른 비로전 내의 천불상.

불상의 재료는 경주 특산인 옥돌을 사용하였다고 한다.

 

 

 

 

명월료

비로전 옆에 있는 건물로 주지 화상의 거처로서 주지 녹원 화상에 의하여 중창되었단다.

본래는 7간 이었으나 현재는 정면 9간,측면 3간의 팔작지붕 형태.

 

 

 

 

약사전

명월료 옆에 있으며 약사여래를 모신 전각이다.

 

 

 

 

김천 직지사 석조약사여래좌상 (金泉 直指寺 石造藥師如來坐像)

 

보물 제319호

 

광배와 불상을 하나의 돌로 만들었다.

불상의 머리는 민머리이고

정수리 부근에는 상투 모양의 머리(육계)가 큼직하게 표현되었다.

얼굴은 마모가 심해 세부표현을 자세히 살필 수 없지만, 둥글고 원만한 인상이다.

옷은 오른쪽 어깨를 드러내고 왼쪽 어깨에만 걸쳐 입고 있는데,

옷에는 평행 계단식의 무딘 옷주름이 표현되어 있다.

오른손은 무릎 위에 올려 손끝이 아래를 향하고 있고,

왼손에는 약합를 들고 있어서 이 불상이 약사여래상임을 알 수가 있다.

부처의 몸에서 나온 빛을 형상화한 광배(光背)는 폭이 넓어 맵시있는 모양은 아니지만

덩쿨무늬와 불꽃무늬를 새겨 장식하였다.

전반적으로 세부표현이 둔감해졌으며 광배의 무늬도 세련미가 줄어든 점으로 보아,

통일신라 후기의 양식을 계승한 약사여래좌상으로 볼 수 있다.

(문화재청 자료)

 

(사진 :문화재청)

통일신라시대의 조성 양식을 반영하는 약사여래상은

마멸이 심하나 전체적인 윤곽은 광배와 함께 부드러움을 간직하고 있다.

성보박물관에 모셔서 상시 전시하고 있는 중...

 

 

 

 

문경 도천사지 삼층석탑 (聞慶 道川寺址 三層石塔)

 

보물  제607호

 

직지사 비로전 앞에 세워져 있는 3층 석탑이다.

1974년 대웅전 앞 3층석탑 2기(보물 제606호 문경 도천사지 동ㆍ서 삼층석탑)와 함께

경상북도 문경 웅창마을 북방 금강가의 옛 도천사터에서 옮겨온 것으로,

1단의 기단(基壇)위에 3층의 탑신(塔身)을 올리고 있다.

바닥돌은 넓적하게 짜여져 있으며,

그 위로 여러 장의 석재를 조성한 2단의 높직한 괴임을 두어 기단을 받치고 있다.

기단은 몇 개의 널돌로 구성되었으며

각 면의 모서리와 가운데에 기둥 모양의 조각을 두었다.

탑신은 몸돌과 지붕돌이 각각 한 돌로 이루어져 있고,

몸돌에는 모서리마다 뚜렷한 기둥 모양의 조각이 있다.

지붕돌은 얇고 평평한 편으로 밑면의 받침을 5단씩 두었고,

날카롭게 들린 네 귀퉁이로 인해 경쾌함이 느껴진다.

탑신의 1층 몸돌이 2·3층에 비해 매우 높으나,

전체적으로 비례가 적절한 세련된 모습으로,

9세기 통일신라 후기의 특징을 잘 보여주고 있는 뛰어난 작품이다.

(문화재청 자료)

 

비로전 앞 문경 도천사지 삼층석탑

 

 

비로전과 문경 도천사지 삼층석탑

 

 

 

비로전과 문경 도천사지 삼층석탑.

 

문경 도천사지 삼층석탑이 세 기나 이곳에 와 있다는 것이 놀라웠다.

한 사찰에 석탑이 세 기나 있었다니......

문경 도천사지는 어떤 사찰이었을지 궁금해진다.

 

 

 

비로전 앞 황악루

 

 

 

황악루 앞에서 본 황악루와 비로전이 보이는 풍경

 

 

주변은 익어가는 가을로 향기로웠다.

황악루를 지나와 더 안쪽 위로 자리잡은 극락전은 천불선원으로 쓰이고 있다.

갈 수 없는 곳을 등지고 아래로 내려오니 설법전과 청풍료가 눈에 가까이 다가온다.

 

 

 

설법전

 

 

 

청풍료와 설법전 사이 마당의 은행나무 노란 잎이 계절을 느끼게 한다.

 

 

 

청풍료(직지성보박물관).

주지 녹원화상에 의하여 신축되었으며 ㄱ자형 건물이다.

직지사의 성보유물전시관인 박물관으로 사용 중...

 

 

 

청풍료(직지성보박물관) 앞마당에는 불교 유물들이 전시되고 있다.

건물 옆으로 동종도 보인다.

건물 뒤로 돌아가면 (전) 구미 강락사지 삼층석탑이 서 있다.

 

돈을 따로 내고 입장하여야 하는 청풍료 박물관 문은 잠겨 있었다.

단체로 간 데다가 연락을 하여 문을 열고 돌아보기에는 시간이 부족하여 포기할 수밖에 없었다.

다음에 편하게 가게 되면 다시 느긋하게 돌아볼 일이다.

 

 

 

 

 

 

(전)구미 강락사지 삼층석탑 (傳 龜尾 江洛寺址 三層石塔)

 

보물  제1186호

 

강락사라고 전해지는 옛 절터에 무너져 있던 탑으로,

1968년 경북 선산군 군청 앞뜰에 옮겨 복원하였고,

1980년 10월 다시 현재의 자리로 옮겨 놓았다.

1단의 기단(基壇) 위에 3층을 탑신(塔身)을 세우고

머리장식을 얹은 구조이다.

기단은 네 모서리마다 기둥 모양을 본떠 새기고,

면의 중앙에도 기둥 하나씩을 조각해 두었다.

탑신은 몸돌과 지붕돌을 각기 한 돌로 짜고,

몸돌의 모서리마다 기둥을 본떠 새겼다.

지붕돌은 밑면의 받침수가 각 층 모두 5단으로 깔끔하게 마무리 하였고,

빗물을 받는 낙수면은 반듯하다가 네 귀퉁이에서 살짝 치켜 올려져 있다.

꼭대기의 머리장식은 1980년 탑을 옮겨 세울 때,

같은 시기의 석탑을 모방하여 복원해 놓은 것이다.

지붕돌의 치켜 오른 정도나,

밑면의 받침수, 각 부의 세부적인 양식으로 보아

9세기경 통일신라시대의 탑으로 보인다.

(문화재청 자료)

 

세련미가 느껴지는 청풍료 뒷뜰의 (전)구미 강락사지 삼층석탑.

 

 

대웅전 앞 삼층석탑 두 기, 비로전 앞 삼층석탑 한 기, 이곳 청풍료 앞 삼층석탑까지

직지사에 보물 석탑이 네 개나 보관되고 있다니 놀라울 따름이다.

도천사지나 강락사지 그 자리에서 제 모습을 드러내고 서 있다면 더없이 바람직한 일이겠지만

사람들이 많이 오가는 이곳 직지사에 와 있으니 그나마 다행이라면 다행이 아닐까...

괜스레 이런저런 생각을 해 본다.

 

 

 

범종각

 

 

 

범종각에는 사물인 범종, 법고, 목어, 운판이 걸려 있다.

 

 

 

다시 만세루 앞을 지나며......

 

 

 

대양문 옆 문 안으로는 만덕전이 자리잡고 있다.

나가는 길에 쳐다본 만덕전...

 

 

 

만덕전.

ㄷ자형 건물로 대강당과 소강당, 회의실을 갖추고 숙소로도 사용 가능한 전각이다.

산사에 이런 큰 건물들이 들어선 것이 내심 반갑지만은 않다.

물론 대중화 기능을 고려한다면 필요하겠지만...

 

 

 

만덕전과 만덕전 옆의 남월료가 더 안쪽으로 붙어 있다.

남월료는 사중의 강당으로 승가대학 강원으로 사용 중이란다.

꼼꼼히 살펴보지는 않고 멀리서 훑어보는 걸로 끝~

단체로 갔기에 시간 약속을 철저히 지켜야 하기 때문...

 

 

 

직지사 경내를 대충 돌아본 후 내려가는 길이다.

만세교 주변...

가을이 깊은 때는 아니었지만 주위의 고운 단풍이 맘을 설레게 했던 풍경이었다.

 

 

 

남녀노소를 막론하고 여러 층의 사람들이 직지사를 찾고 있는 모습...

 

 

동국제일가람황악산문을 돌아나가며...

 

직지사는 늦게 새로 들어선 웅장한 건물들을 제외하고는

주변 주변이 아름다운 풍경을 간직한 곳이다.

몇 번 와 보았지만 늘 감동이 있는 곳이 직지사인 것 같다.

다음에 또 들르게 되기를 바라면서...

그때는 성보박물관에 꼭 들르리라......

 

 

2014.10.25(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