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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부산 대구 경상

[경북 포항] 부모님과 함께 오어사 나들이

부모님과 함께 오어사 나들이

 

 

올봄에도 다녀왔던 포항 오천의 오어사...

원효대사와 혜공대사의 물고기 이야기가 전해지는 곳...

부모님과 같이 다녀왔다.

회도 사 드리고 포항운하를 구경시켜 드리려고 했는데,

날씨 관계로 배가 뜨지 않는다고 하여서 조금 안타까웠다.

대신 오어사에 들렀다가 죽도시장에 가기로 하였다.

 

 

오 어 사 (吾 魚 寺)

 

북 포항시 오천읍 운제산에 있는 사찰로 불국사의 말사이다.

신라 진평왕 때 창건한 것으로 전하고 처음에는 항사사(恒沙寺)라고 하였단다.

혜공, 원효, 자장, 의상이 수도했던 곳으로 알려져 있으며

지금은 부속암자인 원효암과 자장암이 이어져 내려오고 있다.

오어사 앞으로는 넓은 오어지 호수가 있다.

 

 

오어사

 

 

오어사에 전하는 이야기가 있다.

신라시대에 혜공(惠空)이 이 절에 머물렀는데,

어느날 원효(元曉)가 찾아와서 저술에 대한 자문을 구하였다고 한다.

두 대사가 수행을 하다가 계곡에서 고기 생환하기 내기를 하였는데,

두 고기 중 한 마리가 힘차게 살아 움직이는 것을 보고

서로 자기(吾)가 살린 고기(魚)라고 했다고 하여

'오어사(吾魚寺)'라고 불렀다고 한다.

 

 

 

 

 

오어사 대웅전

 

 

범종각.

옆에는 작은 유물전시관이 있다.

 

 

 유물전시관의 원효대사 삿갓.

풀뿌리로 짠 것이라고 하며 겹겹이 붙인 한지에 붓글씨가 쓰여 있는 모습이다. 

 

 

 보물 1280호 오어사 동종

 

 

오어사 동종

 

신라시대 종의 형태를 하고 있는 고려 범종이다.
고려 고종 3년(1216) 주조되었고,

무게가 300근이나 되고 오어사에 달았다는 기록이 남아 있어,

종의 변천과정을 연구할 수 있는 중요한 자료로 평가된다.

(문화재청 자료)

 

 

오어사 동종

 

 

 

 보리수나무가 오래된 역사를 말해 주듯 높이 서 있다.

왼쪽 안쪽으로 응진전, 삼성각, 산신각 등의 전각들이 이어져 있다.

 

나무 아래에는 다음과 같은 글이 쓰여 있다.

 

원효가 다녀간 그 길 위에 서다

원효대사(617년~686년)


원효대사는 신라시대의 고승으로

속성은 설씨, 법명은 원효, 법호는 화쟁, 초명은 서당이다.
신라 진평왕 39년 압량군 불지촌(현재 경북 경산시)에서 태어났으며 설총의 아버지이다.
젊은 시절 의상과 함께 당나라에 가서 수학하고자 요동까지 갔지만,

고구려군에게 첩자로 몰려 갇혀있다가 겨우 풀려나 신라로 되돌아왔다.  

십년 후 두 번째로 의상과 함께 당나라로 가기 위해

백제국 항구로 가던 도중 하룻밤을 지내게 된 토굴에서 갈증이 나

토굴 속에 고여 있는 물을 마셨는데 물맛이 매우 달고 시원하였다.
그러나 아침에 깨어보니 토굴이 아니고 오래된 공동묘지였고

물을 마셨던 그릇은 바로 해골이었다.
이를 계기로 대오한 원효대사는 발길을 되돌려 신라로 돌아왔다. 
 

대오한 후 원효대사는 미친 사람이나 거지행세를 하면서

거리에서 노래하고 춤추며 민중 포교에 들어갔다.

이후 요석공주와 인연을 맺어 설총을 낳았고 그 후 파계하였다.

파계한 후 속복으로 갈아입고 스스로 소성거사라 하면서

천촌만락을 돌아다니면서 노래하고 춤추며 교화하였다.

이로 인하여 가난한 사람, 어린아이들까지도

모두 부처님의 이름을 알고 염불을 할 수 있게 되었다.

원효대사가 교화한 사상으로는

인간의 원래 본성인 일심으로 돌아가자는 일심사상,

모두가 실제의 모습으로 돌아가면 하나로 만난다는 화쟁사상,

모든 것에 대한 집착을 버리는 무애사상이 대표적이다.


말년에는 왕궁에서 <금강삼매경>을 강의하였고 <십문화쟁론>을 찬술하였으며,

분황사에서 <화엄경>,<사십회향품소>를 지었다.

원효대사는 신라 신문왕 6년 70세의 나이로 혈사에서 입적하였다.

입적 후 아들 설총이 원효대사의 유해로 소상을 조성하여 분황사에 봉안하였다.

원효대사의 대표적 이야기로는

무덤 속 대오설화(해골물 설화), 척반구중설화, 화엄신장옹호설화 등이 있다. 

 

 

 마침 이날은 무료 국수 공양의 날이었다.

12시가 좀 못 되었는데도

봉사를 맡고 계시는 분들이 국수 공양을 권하여

예기치않게 국수 공양을 하게 되었다. 

참 고마운 일이었다.

 

 

 

 오어사의 더 많은 모습 사진 주소

http://blog.daum.net/leeke2000/16508406

 

 

 

'吾魚寺' 현판 글씨는 해강 김규진의 글씨라고 한다.

대가족이 움직인 터라 건물들을 세세히 찍지는 못하였다.

 

 

 

원효교를 건너와서 바라본 오어사

 

 

오어사와 오어사 주변의 오어지...

건너편 산 위로 자장암이 보인다.

지난 봄에는 자장암에는 가질 않았는데,

동생이 이번엔 거리가 짧으니 저길 가잔다.

 

 

오어지에는 원효교가 걸려 있다.

오색 연등은 일년 내내 걸려 있을 모양...

원효교를 건너 보고 자장암에 올라가 보기로 하였다.

아버님은 오어사에서 쉬기로 하시고...

 

 

자장암으로 향하는 언덕에서 바라본 오어지와 원효교

 

 

산으로 자장암 오르는 길 옆에는 이렇게 부도군이 조성되어 있다.

사찰의 역사를 말해주는 꽤 여러 기의 승탑...

 

 

드디어 자장암...

거리는 150m인데 생각보다 오르기가 가파른 편이었다

형제들이 엄마를 번갈아가며 보좌했지만 엄마에게 무리였던가 싶어서 마음이 짠하였다.

 

 

지난 봄에는 원효암만 다녀왔는데, 이번에는 자장암이다.

 

 

가파른 곳에 지어진 자장암

 

 

자장암에서 내려다본 오어사 앞 물길

 

 

 

 

 

 

 

 

아름다운 꽃들에도 잠시 눈길을 주고...

 

 

 

 

자장암 대웅전

 

 

 

 

자장암 대웅전

 

 

 

자장암 나한전

 

 

나한전

 

 

 

자장암 산신각

 

 

산신각

 

 

산신각

 

 

 

 

세존사리탑쪽으로 가는 길...

부처님진신사리가 이렇게도 많은 건지~ 이해하기는 어렵지만...

 

 

그냥 이해하면서...

 

 

세존진보탑

 

 

 

 

 

 

자장암 산신각과 나한전

좁은 터에 자리잡고 있어 쳐다보기도 힘들었다.

 

 

자장암에서 오어사쪽을 내려다보며......

 

 

 

 

자장암 대성전

 

 

자장암 대성전

 

 

 

 

자장암 대성전

 

 

오어사 주변을 내려다보며...

 

 

다시 대웅전을 바라보며...

 

 

 

내려가면서 보니 며느리밥풀인가~~~ 군락으로 예쁘게 피어 있었다.

어디 나들이하는 것을 좋아하시는 엄마도

이제는 무리하면 안 되겠다는 생각을 하면서

죽도시장 회타운으로 향하였다.

 

2014.10.12(일)

 

 

[ 오어사 ]

* 054-292-9554

* 경북 포항시 남구 오천읍 항사리 3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