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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중국

[산동성 임기] 병풍바위가 천혜의 요새가 된 곳, 기수(沂水) 기왕고(紀王崮) 천상왕성(天上王城)

 

[산동성 임기] 병풍바위가 천혜의 요새가 된 곳,

기수 기왕고 천상왕성(沂水 紀王崮 天上王城)

 

 

매표소에서 표를 끊고도 조금 더 올라가야 케이블카를 탈 수 있다.

가이드는 200계단을 더 올라야 된다고 말한다.

지난 여름에 장가계에서 수천계단을 오르내렸던 기억이 떠오른다.

그래도 이번의 계단은 약과인 듯...

 

천상왕성은 기왕고(纪王崮)라고 전해지는 곳이란다.

기(紀)라고 하는 작은 나라가 제나라의 침공을 피하여 온 곳이라는...

정상부 바로 아래로는 절벽과 같은 병풍바위가 이어지는 특이한 형태를 보이고 있다.

고(崮)라고 하는 특별한 지형인데, 그 때문에 천연 요새를 이루는 곳...

이곳 가까이 오면서부터 보이던 산 정상부의 특이한 모습에 자꾸 눈이 갔었는데, 이런 고들이 천상왕성 부근에만 해도 수십개나 되는 모양이다. 이곳 기왕고(纪王崮) 기몽 72(七十二崮) 중 으뜸이란다.

기왕고의 주위 절벽은 높이가 2-30m나 되고세가 가파로우니 천연 요새로서의 역할을 충분히 할 수 있었을 듯...

  

계단을 오르는 중이다.

   

 

드디어 케이블카를 타고...

 

 

이곳은 기몽산 지역...

산허리로는 계단식으로 된 밭이 골골이 이어진다.

 

위를 쳐다본다.

절벽같은 병풍바위 위에 성곽을 다시 쌓은 구조다.

 

 

 

7~8분 정도 걸려서 도착했나 보다.

 

이웃한 산봉우리들도 꼭대기 부분이 병풍처럼 둘러쳐진 모습을 하고 있다.

 

병풍바위 주변에도 성곽을 쌓았다.

다시 걸어 올라가는 중...

 

케이블카로 오르지 않고 아예 이렇게 걸어 올라오는 사람들도 보인다.

 

깎아지른 절벽같은 병풍바위

 

장군동(藏君洞)이라고 쓰여 있었다.

기원전 690년 소국이었던 기(紀)나라의 마지막 왕조가 이곳에 세워졌다고 전해진다.

 

또 계단길... 

 

올라가는 계단 주위에 작은 전망대를 만들어 놓았다.

 

 

산 정상부는 이런 절벽 병풍바위로 이루어져 있다.

천연적으로 만들어진 것이며 고(崮)라고 하는 지형이란다.

 

계단을 오르다가 아래를 내려다본다.

주차장은 까마득히 먼 곳에 보이고... 

 

 

주위를 돌아보니 계단식 밭이 끝없이 펼쳐진다.

 

  

이 지역의 산들은 꼭대기가 이런 지형이 참 많다.

병풍바위 아래로 길을 만들어 놓았다.

  

정상에 올라오니 연못이 보인다.

천지라는 이름이 붙은 곳...

 

일행을 따라가려니 그냥 퍽퍽~

 

꼼꼼하게 둘러볼 시간이 없다.

 

 

건너편으로 제사 지내던 곳인 기원대가 보인다.

들렀다가 가자는 말에 아무 것도 볼 게 없다는 가이드의 말...

설명도 별로 없고 영~ 못마땅하다.

우리는 천상인가쪽으로 발걸음을 옮긴다.

 

기수(沂水)  천상왕성(天上王城) 춘추묘(春秋墓)가 보인다.

 

가장 넓은 곳이 주인공의 묘자리...

 

춘추묘. 가운데가 주인공의 묘자리란다.

 

약간 언덕진 곳에 위치한 춘추묘

 

천지~춘추묘를 지나 천상인가(天上人家)로 향한다.

 

 

 

 

소주를 만드는 곳...

 

양고기집

 

철장인의 가게인데, 문이 닫혀 있었다.

 

 

두부 중심 음식점

  

창가에 무지 큰 고구마가... 맷돌도 보이고...

 

 

 

이곳에선 양고기를 많이 먹는 모양이다.

 

나무로 된 물건들을 파는 곳도 보이고...

 

가장자리 나무를 들어올리면 바구니가 되는 나무판에 눈이 간다.

 

물건 구경하는 것은 재미있어!

 

 

지하빙궁(地下氷宮) 가는 길... 우리는 패스~

 

다시 천지 주변을 지나...

 

마상무예장(연무장)에 도착했다.

늦게 가면 좋은 자리를 차지하지 못한다며 빨리 가자고 재촉했는데, 가서 보니 자리는 넉넉했다.

무예쇼를 보기 전에 관람객들의 말타기...

이런 건 안 봐도 되는 것인데, 기원대에나 올라갔다 올 것을... 

사실은 위치를 몰라서 못 갔다.

바로 주변인줄 진작 알았더라면 거기나 다녀왔을 텐데... 

 

기다린지 30분이나 지난 후에야 본격적인 마상무예가 이어졌다.

 

당시의 무예 연습과 전쟁 상황을 재현한 것이라나...

 

 

기(紀)나라를 상징하는 깃발을 꽂고서...

 

 

1:1 겨루기

 

 

박진감이 넘친다.

 

2:1 겨루기

 

 

 

이건 3:1

 

 

 

 

 

 

 

아무튼 마상무예는 다른 곳에서 본 것보다는 스릴이 느껴졌다.

 

다시 다음 코스를 향해 걸었다.

기왕궁을 재현해 놓은 곳이 보여서 잠시 빼꼼 들여다보았다. 

뭐 볼 것은 없었다.

재현해 놓은 기왕궁

 

왕궁 내부는 의상 전시 중...

빌려 입고 사진을 찍을 수 있는 모양이다. 어딜 가나 돈벌이로...

 

 

왕도... 이 길도 패스~

 

 

참여 공간이다.

 

사회자가 장황하게 설명을 하는데, 우리는 무슨 뜻인지도 모르고 그냥 보고 있다.

 

뜻을 아는 중국인들은 웃네요...

 

현란한 춤사위가 이어지고...

 

관람객들이 올라와서 함께 하는 시간...

 

힘을 써 봐~~~

햐~ 겨우 들어올리네요.

 

합세하여 춤을...

 

 

내용은 못 알아들었지만 저기 저분의 유머러스한 표정과 장난끼가 대박~

익살스런 공연에 잠시 웃음...

이웃한 곳에서 활쏘기 체험도 하고...

케이블카 타는 곳으로 돌아나간다. 

 

절벽 병풍바위 위에 쌓은 성곽을 지나가는 중...

 

천상왕성 지도를 보니 우리가 다닌 곳은 너무 좁은 곳을 돌았고 제대로된 성문이 있는 곳까지는 가지도 않았다... 오호 애재라~~~!

 

그렇지만 모든 것을 남겨두고 다시 케이블카를 타러 간다.

 

다시 케이블카를 타고...

 

이쪽저쪽 방향으로 돌아보니 주변의 계단식밭들이 한눈에 들어온다.

 

올려다보면 병풍성이 하늘 위에 솟아 있는 듯...

그래서 천상왕성이라 했던가!

 

 

무사 안착...

 

 

王城食府. 이곳은 점심을 먹은 곳이다.

뭐가 잡다하게 나오긴 했는데, 지저분하기도 하고 음식도 입에 맞지는 않았다.

중국에서 가서 깔끔한 것을 찾기는 참 어려운 일인 듯...

그래도 관당온천에서는 꽤 괜찮았었는데......

 

점심을 먹었으니 이제 청도로 들어간다.

도착할 그때쯤이면 이미 해가 떨어질 무렵일 것~

오가는 거리가 만만치 않다.

주목적지를 너무 소홀히 하는 것 같아서 안타까운 마음... 

 

2013.10.19(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