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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미얀마,라오스

[미얀마 바간] 1000년 역사를 간직한 고대 도시 바간의 사원과 탑들을 만나다-틸로민로 사원

[미얀마 바간] 1000년 역사를 간직한 고대 도시 바간의 사원과 탑들을 만나다

- 틸로민로 사원

 

황금사원인 쉐지곤 파고다를 나와 다음 코스인 틸로민로 사원으로 향했습니다.

가는 길 주변은 온통 사원과 파고다 천지입니다.

그도 그럴 것이 이곳 바간에 남아있는 사원과 파고다만 해도 약 2,500 개 정도니까요.

주위를 돌아보니 숲 속 사이로 크고 작은 사원 천지였답니다.

과연 바간은 사원의 도시였습니다.

20여분 정도 버스를 탔을까요~ 틸로민로 사원에 도착했습니다.

가이드님이 또 정장을 해야 한다고 하네요.

맨발로 가야 한다는 뜻입니다.

 

 

틸로민로 사원

 

틸로민로 사원은 흰 우산이 떨어진 곳에 건립된 탑이라는 의미를 지닌 사원이랍니다.

왕위 계승자를 정하기 위해 흰 우산을 날려 우산 끝이 향한 아들에게 왕위를 물려주고

우산이 떨어진 자리에 사원을 건립하였는데, 바로 이 사원이라고 하네요.

흰 우산이 왕의 상징이었다고 합니다.

바간 왕국 8대왕인 나다웅먀가 1218년에 건립했고요

높이가 46m나 되는 거대한 사원이에요.

지금까지도 원형이 대체로 잘 보존된 곳이라고 해요.

이 사원은 벽돌을 쌓아올려 만들었고

외벽에는 아교 역할을 하는 것을 덧대어 조각을 하였으며

군데군데 돌을 끼워 견고하게 만든 것이 특징적이었습니다.

1287년 몽고군 침략시에 내부에 있던 많은 불상들이 훼손되었다고 합니다.

 

틸로민로 사원 입구.

이곳 입구에도 가게들이 늘어서 있었습니다.

입구 들어오기 전에 버스에서 내린 곳은 흙바닥이었고,

역시 까치발을 하고 뒤뚱거리며 걸었습니다. 

두번째 정장을 한 사원입니다.

미얀마서 일주일만 사원 나들이를 하게 된다면

아마도 발바닥이 엉망이 될 것 같았습니다.

 

사원의 기초가 되는 재료는 벽돌이군요.

군데군데 모서리 같은 곳에는 돌을 끼워서 견고함을 더하였대요.

세월의 흔적이 느껴지는 듯~ 외벽은 많이 훼손되었네요.

 

 

미얀마어로 쓰여진... 도대체 무슨 말인지~

 

사원 안에는 사방으로 부처가 모셔져 있습니다.

불전함에는 시주한 돈이 많이 들어있네요.

한국돈 1000원짜리도 더러 보였습니다.

 

흰 우산이 떨어진 곳을 의미하는지 양 옆에 흰 우산 모양이 놓여 있어요.

 

우리나라 부처의 모습과는 다른 느낌을 받게 됩다.

 

 

흰 우산을 크게 잡았어요.

입구 옆에도 부처가 서 있네요.

 

다른 방향에 있는 부처 옆에도 흰 우산을 세워 놓았네요.

 

돌아가며 보이던 벽의 작은 감실에도 부처를 모셔 놓았고요.

 

외벽 모퉁이에 새겨진~ 동물상. 우리나라의 귀면 모습 같은 것...

 

다시 건물 외관을 주욱 훑어 봅니다.

 

900년 역사를 간직하고 여태 살아남았네요.

 

 

 

사방 어느 방향 다 둘러보아도 기도하는 사람들이 꼭 있었습니다.

 

건물 바깥 감실에도 조각을...

 

금박의 첨탑이 보입니다.

 

미얀마 정장 차림, 폭이 넓은 사각의 천을 둘둘 감고 맨발로...

 

2012.12.23(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