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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스페인+포르투갈+모로코

[스페인 사라고사] 필라르 광장을 중심으로 밀집되어 있는 필라르 대성당, 라 세오 대성당, 시청사

[스페인 사라고사] 필라르 광장을 중심으로 밀집되어 있는

필라르 대성당, 라 세오 대성당, 시청사

 

 

바르셀로나를 떠나 4시간 가까이 걸려 사라고사에 도착했습니다.

물론 도중에 휴게소를 거치긴 했지만 우리나라 기준으로는 장거리 여행입니다. 

여행이라는 것이 꼭 즐거움만 있는 것은 아닌 것이지요. 

아무튼 땅덩어리가 넓은 이 나라가 부럽긴 했습니다.

 

사라고사는 옛 아라곤 왕국의 수도였던 곳입니다.

아라곤 왕국은 중세 후기에 남부 유럽 이베리아 반도의 북동부에 있었던 왕국입니다.

 

버스 창밖으로 필라르 성당의 위용이 드러나기 시작합니다.

그 앞으로 에브로 강이 흐르고 있어요.

 

필라르 대성당

 

려하게 타일을 붙인 11개의 둥근지붕으로 유명한 필라르 성당이 보입니다.

어차피 저곳과 떨어진 이곳에서 내리지는 않을 것이니 그냥 셔트를 누릅니다.

 

에브로 강과 피에드라 다리가 같이 보입니다.

에브로 강은 스페인에서 제일 긴 강이라고 해요.

  

버스는 바로 필라르 대성당으로 향합니다.

 

 

이곳은 서기 40년경 예수의 제자인 야고보(산티아고)에게 성모가 출현하여 기둥을 전한 곳이라고 합니다.

성모의 출현 자리에 성당을 지을 것을 요청하고 사라졌는데, 기둥은 그대로 남아있었다고 합니다.

그리하여 이곳에 성전을 짓게 되었다는군요.

필라르는 기둥을 뜻한다고 합니다. 뜻 그대로 기둥이 있는 성당이네요.

필라르 성당 외관(광장에서 보아 왼쪽)

 

필라르 성당 외관(광장에서 보아 가운데)

 

필라르 성당 외관(광장에서 보아 오른쪽)

 

필라르 성당 안으로 들어가는 중입니다.

 

옆문으로 들어가서 제일 먼저 본 곳...

이것 한 컷 찍었을 뿐인데, 고개를 돌리니 내부는 사진 촬영 금지라고 표시되어 있네요.

아쉬운 마음 가득... 대신 눈으로 열심히 보고 왔습니다.

다 기억하지는 못 하지만~  정말 훌륭한 성당이었어요.

 

성당의 천장에는 이곳 출신의 세계적인 화가인 고야의 천장화가 있습니다.

스페인 시민전쟁 당시에 이 성당에 포탄이 두 발 떨어졌는데, 다행히 불발 되었다고 합니다.

덕분에 고야의 프레스코화도 살아남았다지요.

성당 안 기둥에 두 발의 불발탄을 그대로 보관하고 있었어요.

또한 스페인이 지배했던 중남미의 여러 나라들 국기가 기둥 가득 걸려있더군요.

 

성당 한 켠의 작은 보석관에는

역대 성당 주교들의 장신구에서부터 사람들이 기증한 각종 보석들이 전시되어 있어요.

 

성모가 출현해서 전했다는 기둥에 순례자들이 손을 대고 기도하는 모습도 볼 수 있습니다.

비신자인 이 나그네도 그곳에 손을 대고 무릎 꿇고 기도했지요.

 

 

필라르 광장

 

필라르 성당 내부 구경을 마치고 필라르 광장으로 나왔습니다.

늦은 오후인데도 햇살이 강하게 비치고 있었습니다.

우리나라와는 달리 낮이 더 길어서 거의 저녁 9시는 돼야 해가 지는 것 같았어요.

 

광장 한켠에는 물엑스포 당시에 만들어 놓은 조각작품이 있구요,

그 위로 물이 흘러내려 폭포처럼 시원함이 느껴졌습니다.

그 앞으로는 연못이 있어서 발을 담그는 사람들도 많았습니다.

물엑스포 때 설치된 세계를 형상화한 조각작품과 그 앞 연못

 

물엑스포 작품 뒤로 보이는 것은 로마 성당이라고 하네요.

로마 성당 옆에는 로마시대에 축성되었다는 성벽이 남아 있대요.

시저의 성벽이라고 불린다는군요.

주위에 시저의 동상도 서 있다고요.

 

광장에는 사람의 키보다도 훨씬 높은 지구본도 보입니다.

 

필라르 성당의 왼쪽(광장에서 필라르 성당을 바라보는 기준)

 

 

광장에서 필라르 성당을 다시 올려다 봅니다. 

 

 

 

 

 

 

 

 

 

 

 

사라고사 시청사와 라 세오 대성당(살바도르 대성당)

 

필라르 광장을 돌아보면 사라고사 시청사와 라 세오 성당도 보입니다.

필라르 성당 내부 보랴 외관 보랴~ 시간 부족으로 이곳 외관은 자세히 보지를 못했답니다.

 

필라르 성당, 옆이 시청사. 라 세오 성당. 라 세오 오른쪽으로 로마 박물관.

필라르 성당 앞에 아이들과 물고기를 주제로 한 작은 조각작품이 하나 있네요.

 

필라르 성당, 옆이 시청사. 오른쪽 종탑이 라 세오 성당.

사람들과 비둘기가 평화롭게 어우러진 모습...

 

왼쪽의 사라고사 시청사와 가운데의 라 세오 성당. 그 오른쪽으로 로마 박물관이 있습니다.

라 세오 성당은 필라르 성당과 함께 이 지역을 대표하는 가장 유명한 성당입니다. 

  

라 세오 성당 앞에는 이곳 출신 화가인 고야의 동상이 있습니다.

라 세오 성당 내부는 방문 계획에 없던 곳이어서 아쉬움으로 남아 있습니다.

아쉬움은 또다른 일탈을 꿈꾸게 하겠지요... 

 

 

광장 주변의 상가들

 

 

또 모일 시간입니다.

더 돌아볼 여유가 없네요...

일행은 다시 버스를 탑니다.

 

에브로 강을 지나갑니다.

피에드라 다리를 찍으려고 창밖을 응시하지만 쉽지 않습니다.

피에드라 다리 옆을 지나가며...

다리 입구에 아라곤 왕국을 상징하는 사자상이 있어요.

 

에브로 강과 피에드라 다리

 

오늘 저녁엔 사라고사에서 하루 묵고 내일은 톨레도로 갑니다.

원래 내일은 마드리드 일정이 계획되어 있었습니다만

일요일엔 톨레도 대성당 입장 시간이 맞지 않다기에

마드리드를 지나쳐 톨레도로 먼저 간다고 합니다.

고도 톨레도를 그리며~~~

 

2012.08.03