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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일본

일본 대마도의 운하 지역 오후나고시(대선월 大船越)과 만제키바시(만관교 万關橋)

 

일본 대마도의 운하 지역 오후나고시(대선월 大船越)과 만제키바시(만관교 万關橋)

 

 

셋째날 아침, 이즈하라를 떠나 하대마와 상대마를 연결하는 만관교를 지나 히타카츠까지 갈 예정이다. 

도중에 에보시타케 전망대에 들러 아소만의 절경도 보고, 한국전망대에 들러 조선역관사순난비도 보면서...

 

이즈하라를 떠나며 본 풍경..

대마도의 항구들엔 이중삼중으로 방파제를 만들어 놓았다.

 

차창으로 본 풍경~

깊숙하게 들어온 만에 정박 중인 배들...

 

 

 

대선월(오후나고시) 

대선월을 조선에서는 오보라구시포(吾甫羅仇時浦)라 불렀다고 한다.

1672년 대마도 제21대 도주인 종의진(宗義眞)에 의하여 대운하가 건설되었고,

동서를 연결하는 수로로 폭이 50m, 길이는 240m에 달한다고 한다.

섬 사람들이 편리하도록 동서해를 연결한 것이란다.

 

20세기 즈음에 이곳의 수심이 낮아 군함이 다닐 수 없어 다시 운하를 파게 되었다고 한다.

그곳이 만관교 구역...

 

지나가며 차창으로 본 풍경이다.

 

 

만관교(万關橋, 만제키바시)

만관교는 1897년에 공사를 시작하여 1900년에 1차 공사를 완공하였다. 원래 일본의 독립과 방위를 위하여 일본 본토와 부산을 연결하는 단축 직항로가 필요하여 운하를 건설하게 되었다고 한다.

운하에 건설된 1차 다리는 평면교로 길이 80m, 1956년 2차 다리는 하아치형 다리로 놓였고 길이 81.6m, 1996년 3차 다리는 상아치형다리로 건설되었으며 길이 210m이다.  

이곳이 유명해진 것은 러일전쟁 때 이 운하를 이용해 러시아의 발틱 함대를 무찔러 승리했기 때문이다.

러일전쟁 때 일본 원정을 명령받은 발틱 함대는 Z. P. 로제스트벤스키 사령관이 지휘하는 가운데 1904년 10월 15일 리바우 군항을 출발, 사상 최장의 원정길에 올랐다. 기함 '스와로프호'를 비롯해 전함 8척, 장갑 순양함 3척, 순양함 6척, 장갑 해방함 3척, 가장 순양함 5척, 구축함 9척 및 공작선·병원선·수송선을 동반하고 있었다.

1905년 5월에 쓰시마 해협에 도착했는데, 여기서 벌어진 해전에서 도고 헤이하치로[東鄕平八郞] 사령관이 지휘하는 일본 연합함대에 섬멸당했다. 이로써 러시아의 항복과 일본의 승리 선언. 1905년 미국의 T. 루스벨트 대통령은 미국 포츠머스에서 중재에 나섰고, 일본은 조선에 대한 지배권을 확보하게 되었다.

안타까운 우리 역사 을사늑약... 이어서 한일합방에까지...

 

 

 

평면교로 된 처음 건설된 다리 모습

 

하아치형의 두번째 다리 모습

 

상아치형의 세번째 다리 모습

뒤로 보이는 두번째 다리는 현재는 철거되었다.

 

사진 아래쪽으로 두번째 다리가 놓였던 흔적이...

 

 

 

 

걸으며 몇 컷 대충...  

일행은 이미 모두 버스로 간 모양이다.

마음이 바쁘니 길을 건너 반대쪽을 볼 엄두를 못 냈다.

 

버스에 올라 다시 길을 떠난다.

차창으로 보이는 풍경들을 접하며 가노라니 가이드님의 '고후나고시(소선월 小船越)'이라는 멘트가 나온다.

소선월은 동서폭 147m의 대마도 최저최단협곡이며, 최초 동서항로였단다.

소선월이란 작은 배를 동서해로 밀어 넘긴다는 뜻이란다.

이곳은 이종무 장군 전승지라 한다.

1419년 6월 29일 대마도 제8대 도주인 소사다모리가 이종무 장군에게 항복한 곳이라는...

 

2012.02.21(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