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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세계/서유럽

이탈리아 낭만의 섬 카프리

이탈리아 낭만의 섬 카프리

 

 

카프리 섬은 나폴리 만의 남쪽 입구 부근, 소렌토 반도와 마주보고 있습니다.

선사시대에는 이 반도와 연결되어 있었다고 합니다.

로마 제국 초기에는 황제들의 휴양지로 이용되었고,

아우구스투스 황제가 거주했으며,

티베리우스 황제는 여러 채의 별장을 지었다고 합니다.

카프리의 암석 해안에 있는 많은 동굴들 중 한 곳에서 석기유물들이 발견되었는데,

동굴들 가운데 가장 유명한 그로타 아추라(푸른 동굴)는

1826년에 재발견되었고 작은 배로만 접근할 수 있습니다.

입구를 거의 채운 물을 통해 들어오는 햇빛이 독특한 푸른 빛을 발하는 데서

이 동굴의 이름이 기원한답니다.

카프리는 19세기 후반부터 남부 이탈리아에서 가장 인기 있는 휴양지 가운데 하나가 되었다고 합니다.

 

소렌토에서 배를 타고 30분만에 카프리섬에 도착했습니다. 

6인승 밴을 타고 아나카프리를 향해 갑니다. 

 

 

여기도 사람 사는 곳이니 세탁소가 있군요...

 

 

카프리의 밴 기사님들은 참 운전 재주가 좋습니다. 골목처럼 좁은 길인데도 어찌나 빨리 달리는지 살짝 겁이 났습니다. 그래도 아래로 펼쳐지는 섬 풍경을 놓칠 순 없지요. 멀리 소렌토가 희미하게 보이네요.

 

 

우리의 기사님은 아스라해 보이는 저 산언저리 절벽길도 겁도 없이 마구 달립니다. 

타고 가는 우리들은 오금이 저리기조차 합니다.

 

  

드디어 차 종점입니다. 아나카프리예요. 여기도 바닥은 모자이크 돌바닥이네요.

 

 

이제 몬테 솔라로로 올라가는 리프트를 타러 갑니다.

 

 

와아 무셔~~ 이런 개인용 리프트예요. 처음엔 무서워서 모자고 썬글라스고 모두 가방에 넣고 탈 준비를 했습니다. 그래도 긴장이 되었지요. 결국 팀원 중 제일 꼴찌로 탔습니다. 그래도 카메라는 밖으로 따로 메고 탔네요.

  

 

그렇게 벌벌 떨었는데, 조금 올라가니 이런 멋진 경치 때문에 용기가 생겼습니다.

 

 

점점 높이 올라가며 본 풍경입니다.

 

 

구름이 저리도 아름답네요.. 

 

 

하늘빛과 바닷물빛이 구분이 안 될 정도입니다.

 

 

리프트 정상이 가까워지고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안개 구름이 덮이기 시작하네요. ㅠ.ㅠ

 

 

이제는 더 가득합니다. 희망이 절망으로 바뀌고 있어요.

 

 

리프트 정상입니다. 리프트 주변만 보일뿐 시야가 아주 가까워서 조금만 떨어진 곳도 보이지 않습니다. 

 

 

몬테 솔라로 정상 근처 전망대로 올라갔지만 바로 앞만 보일뿐 절벽 아래로 펼쳐지는 멋진 모습을 볼 수 없었습니다. 이곳에서 보는 경관이 그렇게 아름답다는데 말입니다. 소렌토 풍경도 절벽 아래로 내려다보이는 섬 풍경도 아무 것도 보이지 않습니다.

 

 

좀체 사라질 기미가 보이지 않으니 아쉬움만 가득 남기고 그렇게 내려갑니다.

 

 

아랫쪽은 안개 구름이 적습니다.

 

 

더 내려오니 이곳은 말짱합니다. 얄밉게도...

 

 

안개 구름이 잔뜩 심통을 부렸군요...

 

 

아쉬운 마음에 다시 정상쪽을 올려다 봅니다. 저곳은 아직도 구름이 조금 드리워져 보입니다. 안개가 심하면 카프리섬에 아예 들어오지 못할 수도 있는데, 여기 들어온 것만 해도 다행이라는 생각을 하면서......

 

 

다시 차 종점입니다. 버스를 이용하는 여행객들도 많이 보입니다.

 

 

종점에서 밴을 타고 아래 동네로 내려와서 보니 산 위로는 아직 안개 구름이 머물고 있습니다. 섬의 특성상 그런 것이겠지요. 마음을 비우니 속이 덜 상합니다.

 

 

섬 주위를 살펴봅니다.

 

 

하늘과 바다, 그리고 몇 척의 배...

 

 

멀리 베수비오산이 보입니다.

 

 

카프리 마을을 돌아보는 중입니다. 명품 매장이 많이 보였습니다.

 

 

찰스 황태자와 다이애나비가 묵었던 호텔이라고 하네요...

 

 

 

기념 사진이라도...

 

 

 

마을에 위치한 호텔들, 동화의 성처럼 이쁜 곳이 많습니다.

 

 

 

향수 가게도 참 많았습니다.

 

 

전망대에서 올려다본 저 집.. 그리고 아래로 보이는 비.. 뭐였더라~~~ 

 

 

 

 

전망대에서 내려다보는 섬 주위 해안선 풍경이 예술입니다.

 

 

 

  

 

 

 

여기 주황색 별장도 누구 거라고 했는데, 기억이 안 납니다.

 

자연은 잠시나마 인간사에 찌든 모든 근심을 잊게 하고 또 그렇게 이기심을 버리게 합니다.

 

 

이제 푸니콜라레(트램)를 타고 항구쪽으로 내려갈 겁니다. 작은 섬이지만 카프리에는 다양한 탈거리가 있네요. 날씨는 더운데, 어찌나 사람이 많은지... 여기서 더위를 먹으며 한참을 기다렸네요.

 

 

 

푸니콜라레를 타기 전에 잠시 보이던 풍경 한 컷...

안쪽 건물에 갇혀서 계단을 내려가며 푸니콜라레를 기다리는 중입니다.

 

 

푸니콜라레... 이런 트램이었어요.

 

 

항구가 가까운 곳으로 내려왔습니다.

'Grotta Azzurra... 푸른 동굴~' 그 이름을 딴 바가 보입니다.

실제 푸른 동굴은 카프리 해안에 있는 유명한 해식동굴로 햇빛이 수중 공동을 통해 바닷물을 지나면서 푸른색이 반사되어 동굴 안을 비추는데, 정말 신비로운 곳이라고 합니다. 푸른동굴까지 갈 시간이 없음을 아쉬워합니다.

 

 

카프리 해안, 바닷가의 수많은 배들...

푸른 동굴 가는 배를 렌트하는 곳이라는 안내 현수막이 보입니다. 구미가 당기지만 마음뿐...

 

 

배 그리고 해안가의 집들...

 

 

소렌토가 손에 잡힐 듯 지척에 보입니다.

 

 

이 배는 어디로 가는 것인지...

 

 

많은 사람들이 줄지어 오고 있습니다. 이곳에서 나폴리만을 가로질러 나폴리로 가는 배를 타게 됩니다.

 

2011.07.28(목)