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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대전 충청

예산 상가리 미륵불(上加里彌勒佛)

예산 상가리 미륵불(上加里彌勒佛)

 

보덕사를 나와 상가리 미륵불쪽으로 방향을 틀었다. 먼 곳도 아닌데, 내비를 따라가니 또 길이 헷갈렸다. 그럴 땐 묻는 것이 상책인지라 동네 할머니로부터 자문을 구하였으나 그 분은 잘 모르겠다는 표정이셨다. 할 수 없이 발길을 옮겨 도랑물이 흐르는 산기슭로 들어서니 마침 건너편에 밭일 하시던 분이 계시길래 또 물었다. 모르면 무조건 물어야 한다. 어쨌든 현지인이니 객인 나보다야  나을 것 아닌가! 야호~ 성공이다. 가던 길을 따라 주욱 가도 나오긴 하지만 차로 돌아가면 더 쉽게 접근할 수 있다는 것이었다. 그렇게 남연군묘 언저리쪽으로 돌아서 찾아간 곳이 상가리 미륵불이다. 산길에서 아랫쪽으로 조금 내려가야 하지만 바로 코 앞까지 차가 들어간 셈...

 

충청남도  문화재자료  제182호

충남 예산군  덕산면 상가리 25

 

충청남도 예산군 덕산면에 위치한 이 불상은 전체적으로 돌기둥 형태를 이루고 있다. 일반적으로는 미륵불로 불리지만 형태로 볼 때 관세음보살을 표현한 것이 분명하다.

머리에는 풀과 꽃무늬가 장식된 화려한 관(冠)을 쓰고 있으며, 관의 가운데에는 작은 부처가 조각되어 있다. 얼굴은 길쭉하며 양 볼에 두툼하게 살이 올라있다. 왼쪽 어깨를 감싸며 입은 옷은 선으로 새겼으며, 왼쪽 어깨에서 오른쪽으로 자연스럽게 흘러내리고 있다. 양 팔은 몸에 붙인 채 오른손은 가슴까지 들었고 왼손은 손바닥을 배에 대고 있다.

이 불상에 표현된 양식은 고려시대에 유행한 것으로 이런 유형의 불상은 충청도 지방에 널리 분포되어 있다. (문화재청 자료)

 

 

 

 

머리에는 관을 썼으며, 관에 부처가 새겨져 있는 모습...

 

 

 

 

 

 

 

2011.04.23(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