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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대전 충청

2008.07.26(토) 진천 보탑사

2008.07.26(토) 진천 보탑사를 찾다 

흐리다가 비 오락가락하다가...

그러나 다니기에 적당히 좋은 시원한 날씨...

몇 년 전에 가 보리라 생각했었던 곳, 오래 잊고 있다가 갑자기 생각이 나서 길을 나섰다.
여늬 절과는 다른 모습. 어느 외국에 온 듯한, 아름다움에 금세 반할만한 모습.

일주문도 천왕문도 없는 절...

여러 개의 계단을 오르면 좌우로 범종각과 법고각이 우뚝 자리하고 있다.

그 높은 곳에 다다르고서야 3층의 우아한 목탑을 만날 수 있다.
내부는 정사각으로 된 3층 목탑... 황룡사 9층 목탑을 이어받은 통일대탑이란다.

3층까지 직접 올라갈 수 있는 점이 특이하다.

경내에는 연곡리 석비(백비)와 연곡사지 3층석탑이 함께 있다.
보탑사 주지는 비구니스님이란다. 그래서인지 경내의 조경은 어느 조경사라도 흉내내지 못할 정도의 수준급 조경.

건물 하나하나에 의미를 두며 지어서 예술이었고, 가는 곳마다 아름다운 꽃들이 반기는 향기롭고 보배로운 공간이었다.

우리 나라에서 제일 아름다운 절집을 꼽으라면 1위를 줘도 아깝지 않을~~~

 

 

  [보탑사]

 

   충북 진천군 진천읍 연곡리. 김유신 탄생지에서 약 8km 거리.

   보탑사는 삼국시대 신라와 고구려의 국경지대로 고려시대 큰 절터로만 전해오던 연곡리 비립동에

21세기를 앞두고 우리 나라의 무궁한 발전과 민족의 숙원인 통일을 기원하는 동시에

전통 목조 건축 문화를 재현함으로써 다음 세대에게 문화 민족의 긍지를 심어주기 위해 건립했다고 한다.
   1991년에 고건축 문화재팀이 이곳을 답사하고 신영훈 문화재 전문위원회 감독 아래

1992년 5월에 착공하여 건축한 것으로 1996년 6월 완공.

대못을 하나도 사용하지 않은 전통 방식을 그대로 사용하여 만들었다고 한다. 
   보탑사라 이름한 뜻은 법화경 견보탑품에 의하면 석가모니 부처님의 법문을

다보여래께서 증명하고 찬탄하기 위해 칠보탑이 솟아오르는 것을 보여주신 것과 관련,

그에 미치지는 못하지만 보배탑을 세움으로서 모든 사람의 가슴에 부처님의 가르침을 심어주는

자비심으로 가득 채우고 행복해지기를 바라는 뜻에서라 한다.

 

* 가는 길

   + 중부고속도로 진천 IC - 진천읍 경유 청주방면 진행(구 17번 도로) - 사석리에서 천안방면 우회전(21번도로)

- 약 2KM를 진행하여 우회전 (관광안내판 참고)
   + 경부고속도로 목천 IC - 진천방향 우회전 - 연곡리 입구에서 좌회전

 

 

보탑사 주차장 양쪽으로 연꽃지가 자리하고 있다. 백련지와 홍련지가 함께...

 

 


 

보탑사 입구. 시선 집중. 어느 외국에 온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의 절 모습에 압도당하게 된다.

목탑의 아름다움 때문...

계단에서 올려다보아 왼쪽으로 범종각이, 오른쪽으로 법고각(법고, 목어, 운판각)이 쌍둥이처럼 자리하고 있다.

아쉬운 점은 아직까지 세월의 흔적이 덜 느껴진다는 것. 고풍스러움이 덜하다는...

 

 

 

보탑사의 목탑은 3층으로 오를 수 있는 탑이다. 황룡사 9층탑을 이어받은 목탑이란다.

부처님의 가르침이 사방으로 퍼지라는 뜻에서 1층엔 사방불을 모셨다고 한다.

남북통일의 염원이 담긴 통일대탑이라고...

오른쪽에 보이는 건물은 적조전. 와불(부처님 열반 모습)이 모셔져 있다. 

 

 

 

1층 금당(金堂) - 심주를 중심으로 사방에 석가여래, 비로자나불, 아미타불, 약사여래를 모신 보탑사의 본당.

 

 

금당 약사여래 불단에 신도들이 초파일날 올려 놓은 수박은 동짓날 기도가 끝난 신도들이 공양할 때까지도

썩지 않고 그대로 있는 것으로 유명하단다.  

 

 

2층 법보전(法寶殿) - 불, 법, 승 3보 중의 법보, 즉 석가세존의 가르침인 8만대장경을 봉안하는 법당이다.

윤장대의 모습

 

법화경 석경 

 

 

 

3층 미륵전(彌勒殿) - 석가 세존께서 열반에 드신 뒤 부처님이 안 계신 세상이 계속되다가

장차 이 땅에 오시어 새로운 정법(正法) 시대를 여실 미래불인 미륵불을 모시는 법당.

 

 

 

3층 목탑에서 바라본 석등, 법고각과 범종각의 모습

 

 

 

 

 

 

영산전 - 중앙의 금동불상. 특이하게도 500나한을 같이 모셨다.

 

 

 

3층 목탑과 영산전의 모습을 배경으로...

 

 

 

 

 

 

해행당 - 스님들이 기거하는 곳.

앞쪽엔 아주 작은 연못이... 사람들이 동전을 던지는 모습이 포착되었다.

오른쪽으로 너와처럼 엮은 지붕의 약수장 모습이 조금 보인다. 

 

 

 

지장전 - 고구려의 장군총을 본떠 지었다고 한다.

 

 

 

산신각 - 귀틀집을 본떠 지었단다.

오르는 계단, 주변의 작은 꽃들도 모두 아기자기하다.

 

 

 

 

 

 

삼소실 - 하루 세 번 웃으라는 뜻인지... 출입금지 공간이다.

삼소실 앞쪽에 보이는 작품이 반가사유상 모작.

 

 

삼소실 앞 조그만 정원엔 족두리꽃이 한창이었다.

  

 

 

정원에 설치되어 있는 반가사유상 모작. 그 폼으로 한 컷!

아아~ 눈을 안 감았네.

 

 

 

꽃 속에 파묻혀서...

 

 

 

적조전 - 부처님의 열반 모습이 모셔져 있는 전각.

 

 

적조전 앞에 있는 부처님 발자국 모습... 

 

 

열반에 든 부처의 모습 형상화.

 

 

 

남쪽 앞에서 본 3층 목탑의 모습.

자세히 보면 층마다 다른 이름의 현판이 붙어 있음을 알 수 있다.

1층 본당엔 약사보전, 극락보전, 대웅보전, 적광보전.

2층 법보전엔 삼장전, 수다라전, 법보전, 보장전.

3층 미륵전엔 용화보전, 대자보전, 미륵보전, 도솔타전.

본당 남쪽에는 석등이 하나 서 있는데, 개인적으론 절의 분위기에 비추어 이 석등이 제일 멋없다는 생각...

 

 

 

 

 

 

돌아가는 길에...

 

 

 

 

주차장쪽에서 올려다 본 모습