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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대전 충청

2008.04.26(토) 서산 팔봉산

 아침, 실비 약간.

 비가 보슬보슬 내리는 가운데 집 출발. 부부동반 모임.

    이 모임이 있을 때면 이상하게 궂은 날씨도 좋게 변하곤 했던 터라 어찌 되겠지 하는 맘으로 집을 나섰다.

    올림픽공원에서 일부 팀원을 만나 행담도 휴게소로. 거기서 다른 팀원을 모두 만났다. 

    비는 그쳤으나 바람이 몹시 불어 추운 날. 두껍게 입고도 다들 떨었다.

    나도 너무 추워서 윈드자켓 빌려 입었다. 해수탕으로 가자는 의견 등...

    그러나 일단은 원래 계획대로 추진해보고 안 되면 그렇게라도 하자는 의견이 나와서 따르기로.

    이 모임에서 어디를 가든 늘 날씨가 좋았기 때문에 그걸 믿고...

    개심사 주변 겹벚꽃의 화사함... 도로변의 아름다운 조경... 평화롭고 푸른 전원 풍경... 

    서산 팔봉산. 산에 오르긴 싫었는데, 산을 좋아하는 이가 주관하는 날이라 꼼짝없이 따라갈 수밖에...

    작년 4월엔 홍천 팔봉산에 갔는데...

    주차장에 도착하자 날씨가 많이 갰다. 햇살도 비치고... 산을 오르니 날씨는 점점 좋아지고...

    희한도 하지. 중턱쯤 올라가니 벌써부터 배가 고파서 가져간 거 모두 풀어놓고 점심, 술 한 잔...

    산 오르기가 생각보다 괜찮았다. 아기자기한 게 오르내리는 재미도 있고.

    여자들 생각해서 천천히 쉬면서 오르내리니 다들 무리없이 오를 수 있었다.

    그 정도의 산행이라면 얼마든지 하겠다 싶었다.

    생각보다 산세가 아기자기하고 경치가 무척 좋아서 온갖 근심이 사라지는 듯 편안하였다. 

    산을 내려와 쑥도 뜯고 미나리도 사고... 봄 반찬 두 가지 준비하니 마음이 부자인 듯...

    바닷가 횟집... 기름 유출 사고로 걱정이 되었으나 거기서 잡은 게 아니라나...

    이번 모임 주관하는 분이 아는 집이라니 믿어야지... 회가 무척 싱싱하긴 하였다.

    올라오는 길에 화성휴게소에 잠깐 들렀다 서울로...

    다음 날 대구행을 생각하면 분명 무리한 날이었다.

 

* 가는 길

  + 서해안고속도로 - 서산IC - 32번 국도 - 서산 - 어송리 - 팔봉면사무소 - 팔봉산
  + 경부고속도로 - 천안IC - 아산 - 예산 - 해미 - 서산 - 어송리 - 팔봉면사무소 - 팔봉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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