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방랑, 그 흔적들-국내/대전 충청

2008.07.26(토) 진천 농다리

[농다리]

 
  충북 진천군 문백면 구곡리 소재.
 

  농다리는 우리 나라에서 가장 오래되고 긴 돌다리로 사력 암질의 붉은 돌을 쌓아서 만들어진 다리란다.

  당초에는 28칸의 교각이었으나 현재는 25칸만 남아 있다고...

  지방유형문화재 28호로서 길이는 93.6m, 폭 3.6m, 교각 1.2m 정도이며, 교각 사이의 내폭은 80cm 내외이다.
  석회등을 바르지 않고 그대로 쌓았는데도 견고하며 장마가 져도 유실됨이 없이 원형을 유지하고 있다.

  이 다리는 고려 고종(1192~1259) 때의 권신, 임연장군이 놓았다는 돌다리로 규모도 크고 축조술도 특이하다.

  임장군은 매일 아침 세금천에서 세수를 하였는데,

어느 몹시 추운 겨울날 세금천 건너편에서 한 젊은 부인이 내를 건너려하자 이상하게 생각되어 물으니

여인이 말하기를 "아버지가 돌아가셨다는 말을 듣고 친정에 가는 길입니다" 하니

장군은 여인의 효성이 지극함과 그 정경이 딱하여 잠깐만 기다리라고 하고 용마를 타고 돌을 실어 날라

하루 아침에 다리를 놓아 부인이 무사히 건너도록 하였다 한다.
  그 때 용마는 너무 힘에 겨워 그 자리에서 쓰러져 죽었다 하며 용마의 바끈이 끊어져 떨어진 돌을 그대로 두었는데

이것이 용바위라 전해지고 있단다.

  또 다른 전설을 보면, 나라 안에 변고가 일어날 때는 이 다리가 며칠을 두고 운다고 하는데

한일합방 당시와 6.25 동란 당시에도 이 다리가 며칠 동안 울었기 때문에

부락민이 밤잠을 이루지 못하였다는 이야기도 전해지고 있다.

 

 

  농다리는 고려초기에 만들어졌다고 전해지는 독특한 모양의 다리다.

  농다리란 이름은 밟으면 움직이고 잡아당기는 돌이 있어 농다리라 부른단다. 

  농다리 근처에는 기념관이 들어서 있어서 축조법을 설명해 놓았고, 세계의 다리들의 모습도 볼 수 있다.

  기념관 앞 길 건너에는 유래비를 세워 두었다.

  기념관을 먼저 들렀다가 다리가 있는 냇가로 가는 도중에 만난 화초 호박 터널은 축제를 위해 조성한 듯

막아둔 상태.  호박 터널 끝엔 농다리 건너는 모습 포토포인트와 화단,  좀 더 가면 장승의 모습도...

  중부고속도로 아래를 지나 다다른 세심천, 비가 많이 온 탓에 냇물이 빠른 속력으로 흐르고 있었다.

  거기서 만난, 거친 물살에 대항하며 굳건히 버티고 있던 농다리의 모습...

  거세게 흐르는 저런 물살을 어디 한두 번 견뎠으랴!

  그 오랜 세월 견뎠으니 참으로 장하다.

 

 

* 가는 길 (고속도로 이용)
  중부고속도로  - 진천IC - 국도21호선(진천읍방면) - 국도34호선(증평방면) - 농공단지  - 진천농교


 

농다리 유래비

 

 

유실된 곳이 있어서 보수중이었다. 건너 보지도 못하고 구경만...

 

 

 

 

 

 

기념관을 나와 농다리로 가는 도중의 포토 포인트...