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공세리성당]
한국에서 가장 아름다운 교회라는 이름이 붙은 공세리성당.
충남 아산시 인주면 공세리...
마을 입구 큰길에서 600여m를 들어가면 만날 수 있는 곳,
입구에 들어서면 마음이 푸근해지는 아름드리 나무들이 반기는 곳이다.
언덕 마루에는 원추리가 피어나고 아름드리 느티나무와 팽나무가
성당의 긴 역사를 함께 말해 주고 있는 곳...
공세리는 조선시대에 충청도 일대에서 관곡을 수합하여
서울로 운송해 가던 창고집이 있던 곳이라고 한다.
공세리라는 지명은 공세미에서 온 모양.
이 성당은 초기 선교사들이 포구에 상륙하여 전교하기 시작한 곳으로
지은 이는 파리외방선교회 선교사인 프랑스인 드비즈 신부.
1894년, 이 자리에 있던 공세미(세금으로 거둔 쌀) 창고를 헐고 이 교회를 짓기 시작,
본당은 1922년에 완공되었다고 한다.
마룻바닥 성당... TV드라마 '천국의 계단'에도 등장했던 곳이란다.
그 외에도 많은 드라마를 찍은 곳이라나~~~
나무 숲에 가려져 오르막길을 다 오르고서야 온전한 형체를 만날 수 있는
붉은 벽돌 고딕양식의 아담한 이 성당...
'와~아 멋있는 곳이다'라는 생각이 먼저 든다.
자연 언덕을 오묘하게 배합하여 아름답게 조성된 이곳은
병인박해 당시 순교한 분들을 모신 성지란다.
순교자 현양탑, 성모상, 언덕 지하의 성체 조배실,
성당을 둘러싼 숲 오솔길에 조성된 십자가의 길......
그윽한 솔내음을 느끼며 십자가의 길을 한 바퀴 돌면 마음이 숙연해지며
사람이 어떻게 살아야 하는지를 새삼 생각하게 되고 잠시 세상의 번뇌를 잊게 된다.
* 가는 길
+ 경부고속도로 천안IC - 남부우회도로 - 국도21호(20㎞) - 온양온천 - 국도39호(삽교 아산만 방향 30㎞)
- 인주면 공세리 소재지 - 공세리성당
+ 서해안고속도로 서평택IC - 아산만방조제 - 인주IC - 인주면 공세리 소재지 - 공세리성당
공세리성당에서
원추리 군락을 만나다
앞에서 본 공세리성당 모습
수백년 묵은 나무
옆 잔디밭에서 본 모습
성당 내부. 마루로 된 바닥...
순교자 현양탑
성당을 둘러싸고 십자가의 길이 조성되어 있다.
가까이서 들리는 차소리만 아니라면 더없이 좋을~~~ 산책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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