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련 가족여행 9 - 여순(뤼순)감옥 2 (암방 외 이모저모)

여순감옥 내부 관람 계속~

뒤돌아보니 안중근이 구금되었던 독방 앞에는 관람객이 여전히 많다.

울분을 참으며 이 독방을 뒤로 하고 관람을 이어갈 수밖에...

 

 

 

암방을 만났다.

들어가는 곳만 봐도 도저히 빠져나올 수 없을 거라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암방은 감옥규칙을 중대하게 위반한 자와

반항, 투쟁하는 자를 수감하는 방이다.

암방은 모두 4개인데 각각 2.4㎡ 크기이며

감방 안은 캄캄하고 축축하며 한 치 앞도 보이지 않는다.

벽에는 간수가 감옥 안을 감시할 수 있는

안은 크고 밖은 작은 원형의 감시창이 1개 있을 뿐이다.

 

 

4개의 암방

사람을 가둘 때 들어가게 만든 작은 문 하나~

저곳에 들어가면 살아서 나올 수 없다는 생각이 드는 곳이다.

잠시만 있어도 견디기 어려울 거라는 생각이 든다.

인간의 가혹함은 어디까지일까......

 

 

 

여순감옥 역대 형무소장

여순감옥 역대 형무소장이 나열되어 있고

왼쪽은 마지막 형무소장

 

 

여순감옥 초대 형무소장.

우리같은 민초의 입장에서 생각해보면

두 다리 뻗고 잘 수 있었을까 싶은데

너무도 악랄한 일을 서슴지 않았던 일제다.

 

 

 

간수휴게실도 있었네.

이곳은 일본 간수들이 휴식을 취했던 곳으로

감옥에는 일본인 간수 100여 명이 있었다고 하며

밤낮으로 감옥 곳곳을 순찰하고

감방 안과 공장에서 복역하는 수감자를 감시하였단다.

 

 

수감자는 모두 번호를 매겼고 이것은 부분 번호판

 

 

일본이 항복 직전에 문서를 소각하고 남은 재

 

 

 

이송 시 죄수의 머리에 씌운 튜브 형태의 커버

아래층도 감시할 수 있게 복도 중간중간에 철망 구조

 

 

 

 

작업자들 관리

작업자들을 감시하기 위해 족쇄, 사슬구 등을 채웠단다. 

 

 

외출 작업 협업 시에는 연결 차꼬 수갑을 채웠고...

 

 

밥을 분배할 때 사용한 식기.

감옥 밥의 양은 7등급.

모든 것을 포기하고 일제에 순응하도록 만들려고

비열하게  먹는 것까지 관리했네. 

 

 

 

여순감옥 조직기구를 보니 무섭다.

압송관리부터 형벌, 우편물 검사, 노예화 교육, 인원수 통계, 노역배치, 시체검사 등

놀라우리 만큼 철저히 관리했음을 알 수 있다.

저런 조직하에서 애국지사들이 살아남기 어려웠을 텐데,

끝까지 항거한 지사들을 보니 존경심이 저절로 우러난다.

 

 

 

고문실

여러 증언들이 감옥에서 행해졌던 사실들을 알 수 있게 해 주었고

이런 증언들을 보면서 절로 몸이 오그라들었다.

 

 

 

1908년에 감옥에서 대나무로 때리는 형벌인 태형이 규정되었고,

1940년까지 감옥에 갇힌 사람이 445,517명에 달하였다고 하니

얼마나 많은 사람들이 구금되었었는지 자료를 통해 알 수 있었다.

 

 

각종 고문도구들

 

 

 

방사형 감옥 건물

이 감옥 건물은 중앙의 한 지점에서 여러 방향으로 죽죽 내뻗은 모양을 하고 있다.

중앙에서 한꺼번에 통제할 수 있도록 한 구조.

서대문형무소도 비슷한 형태의 구조이다.

 

 

방사형 중앙에 간수대가 있다.

이 간수대에서는 좌(左)중(中)우(右) 세 방향의 동시 감시가 가능하다.

 

 

간수대에서 바라본 방사형 감옥 구조

 

 

 

여순감옥의 유물들

여순감옥 유물들~

석유버너, 철인, 전화, 전기시계, 계산기, 카메라, 라디오, 물주전자 등이 전시되어 있다.

일본 통치시대의 사실적인 증거물들이다.

 

 

 

작업시간표와 수입표

6~7월에는 가장 많은 작업 시간인 10시간 30분을 배정하였고,

12~1월에는 가장 적은 6시간 30분이 주어졌단다.

 

 

 

교회실

수감자들의 마음을 바꾸려는 목적으로 만든 방.

일본 승려 2명을 파견하여 교회사를 담당하게 하였단다.

수감자들의 사상 동태와 행동을 조사하기도 하였다.

 

 

 

안중근 의사 독방 지붕

2층에서 밖을 내다보니 아래로 안중근 의사가 구금되었던 독방 지붕이 보였다.

일부러 우리나라를 얕잡아보고 안 의사의 기를 죽이려는 의미로

지붕이 없는 방에 구금하였을 것이다.

비겁하고 야만적인 일제!

그러나 안 의사님은 결코 굽히지 않았음을 재확인함과 동시에

치욕의 역사가 다시는 일어나서는 안 되겠다는 생각만 가득해졌다.

 

(~ 여순감옥 계속)

 

구글지도에서의 여순(뤼순)감옥 위치